우리가 구할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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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삶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대림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은 우리에게 오신,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그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입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죄악 속에서 구원을 소망하는 심정으로 우리는 이 거룩한 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에게 오신 구세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야고보와 요한의 어리석은 요구: 권력과 영광을 향한 욕망
오늘 본문 마가복음 10장 35-45절에는 예수님의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특별한 부탁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막 10:35). 그들은 예수님의 영광의 때에, 즉 그분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어 왕위에 오르실 때 자신들을 높은 자리에 앉혀 달라고 요청합니다.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막 10:37).
이 장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에 대한 세 번째 예고(막 10:32-34) 직후에 나온 이들의 요구가 얼마나 당혹스러운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걸어가셔야 할 고난의 십자가의 길을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 말씀하십니다. 그 길은 영광의 길이 아니라, 고난의 길이며, 죽음의 길입니다. 그런데 그 길을 함께 걷겠다고 나선 제자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 “주님의 영광의 때에 높은 자리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십자가의 길을 앞두고 고뇌와 결의로 가득 찬 그 심정이 어떠셨을까요? 제자들의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요구는 예수님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을 것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여전히 세상적인 가치관, 즉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세우실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그 나라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왕이 되시고, 그 나라가 임하실 것은 믿고 있었지만 그가 어떤 왕이신지는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2.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차이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실 나라가 세상 나라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힘과 권력을 가진 자가 높은 자리에 앉아 영광을 누리는 나라, 그런 나라를 꿈꿨던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자기들도 한 자리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본질에 대해 여러 차례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21). 하나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권력이나 지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안에 임하는 영적인 나라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섬김과 희생, 십자가의 길을 통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그게 마음에 자리 잡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야고보와 요한은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세상적인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낮추고, 섬기며, 희생하는 삶이 아니라, 높아지고, 대접받고, 권세를 누리는 삶을 추구했습니다.
3.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의 숨겨진 욕망을 직면하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는 야고보와 요한과는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이해하고, 그 가치에 따라 살아가고 있을까요? 혹시 우리도 그들처럼 세상적인 성공과 명예, 권력과 지위를 추구하며 하나님 나라를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예수님의 오심을 기대하는 이 때를 맞이하며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숨겨진 이기심과 욕망,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 세상의 인정을 갈망하는 마음을 직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욕망들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갈 것을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야고보와 요한처럼 세상적인 성공과 명예, 권력과 지위를 추구하며 하나님 나라를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직장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혹시 다른 사람들보다 높아지려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더 큰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야고보와 요한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 스스로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숨겨진 이기심과 욕망,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 세상의 인정을 갈망하는 마음을 직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욕망들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갈 것을 결단해야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정말로 믿고, 의탁할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
4. 진정한 왕, 예수: 섬김과 희생의 본을 보이시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왕들과는 전혀 다른, 진정한 왕이셨습니다. 그분은 권력과 힘으로 군림하는 왕이 아니셨습니다. 오히려 섬김과 희생으로, 십자가의 길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왕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우리에게 진정한 왕의 모습,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본보기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오실 메시아에 대해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3-6).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신 '고난받는 종'이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왕의 모습,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보여주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분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한 박자 쉬고 생각하면, 이렇게 낮은 모습으로 오셨기에 위대한 왕입니다.
5. 말씀에 따른 책임: 빛의 자녀로서의 삶
우리는 야고보와 요한처럼 하나님 나라를 오해하거나, 예수님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몰라서 그랬다고 핑계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예수님의 말씀이 주어졌고, 그분의 삶이 모범으로 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배우고, 예수님의 섬김과 희생의 삶을 배웁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살전 5:5-6).
우리는 빛의 자녀로서, 어둠에 속한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않고, 오직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각자 받은 은사와 달란트를 따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섬김과 희생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전하며, 이웃을 섬기는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빛을 세상에 비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살아갈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보게 될 것이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6.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길: 섬김과 겸손의 삶
우리가 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갈 때, 우리는 이미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방식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기쁨과 평안,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 10:43-4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섬기는 자가 큰 자이며, 종이 되는 자가 으뜸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가치관과는 정반대되는, 역설적인 진리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의 삶은 섬김과 희생으로 빚어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세상의 방식대로 높아지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가정은, 우리의 교회는, 우리의 일터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채워져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세상의 경쟁과 이기심이 지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섬김과 겸손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의 독재자와 같이 권력을 휘두르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낮아지고 섬기는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대림절과 성탄절을 맞아,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을 다시 한번 기억합시다. 그분의 삶과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살아갑시다. 그리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며, 그 기쁨과 평안을 함께 누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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