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사도행전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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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회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본문: 사도행전 13:13–23

찬송: 210장 시온 성과 같은 교회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리가 농사를 지으면서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일 것입니다. 날씨도 예측하기 어렵고, 농산물 가격도 불안정하고, 일손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농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좋은 농사 기술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적절한 때에 비를 주시고 햇빛을 주시지 않으면 좋은 수확을 거둘 수 없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인도하십니다. 마치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하나님께서 적절한 때에 비를 주시고 햇빛을 주셔야 좋은 수확을 거두는 것처럼, 교회도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 교회"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것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표현일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는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 16:18)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의 참된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도 바울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중요한 사실을 강조합니다. 모든 일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셨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셨으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주셨습니다. 심지어 그들이 왕을 구했을 때도, 누구를 왕으로 세우실지 결정하신 분도 하나님이셨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역사는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것도, 이 교회가 여기 있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참된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오늘 말씀을 통해 함께 그 답을 찾아보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은혜>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약속의 성취입니다.
먼저 17절을 보십시오. "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 우리 조상들을 택하시고". 여기서 '택하시고'라는 단어는 단순히 '고르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속의 선택을 의미합니다.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자신의 백성을 선택하셨고, 그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특별히 주목할 것은 이 선택이 조건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의로워서, 강대해서, 혹은 뛰어나서 선택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신 7:7)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9절입니다. "가나안 땅 일곱 족속을 멸하사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시기까지".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 성취를 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애굽에서의 400년 노예생활, 40년간의 광야생활, 그리고 가나안 정복까지.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불평하고 불순종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본문은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시기까지"라고 말씀합니다. '기업'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땅이나 어떤 소유물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주시고 누구도 빼았을 수 없는 영원한 유업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선택과 약속 성취는 오늘 우리 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교회는 결코 인간의 노력으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선택하셨고, 그 선택은 영원 전에 이미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라고 선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교회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공로나 노력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선택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것을 끝까지 이루신 것처럼, 교회에 약속하신 것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놀라운 소망이 되는 이유는, 빌립보서 1:6"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본문 21-22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폐하시고". 이 짧은 구절이 말씀하는 놀라운 진리가 있습니다. 모든 권세와 권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사무엘의 시대에 왕을 요구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지적하셨습니다.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그들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를 거부하고 다른 나라들처럼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그들의 불순종까지도 더 큰 계획 안에 사용하셨습니다.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인간의 통치가 아무리 강해 보여도,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아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려 했던 것입니다.
찬송가 210장은 이런 진리를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의 영광 한없다 허락하신 말씀대로 주가 친히 세웠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인간이 세운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것입니다.
사울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렸을 때, 하나님은 그를 폐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보게 됩니다. 이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계시록의 일곱 교회를 향해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5)경고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통치가 궁극적으로 구원을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폐하신 후에 다윗을 세우셨고, 그를 통해 메시아를 보내실 계획을 이루어가셨습니다. 본문 23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에 소망을 두어야 할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단순한 권력 행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통치입니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통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인도하실 수 있고, 때로는 우리의 계획이 무너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 안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담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구원의 역사를 끝까지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명과 책임>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교회는 구체적으로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첫째, 말씀이 중심이 되는 교회입니다. 본문을 보면 바울이 회당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말씀을 읽은 것이었습니다.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15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그분의 말씀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사울이 실패한 이유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다윗은 실수하고 넘어질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왔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교회입니다. 본문에는 시간에 대한 언급이 여러 번 나옵니다. "약 사백오십 년간"(19절), "사십 년간"(21절) 등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계획을 이루실 때 서두르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우리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만의 완벽한 시간표를 가지고 계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한 교회입니다. 15절을 보면 바울과 바나바가 이 설교를 하게 된 것도 회당장들의 초청이었지만, 실제로는 성령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13:4) 사역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내년에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면, 이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기준이 되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기억할 것은, 이 세 가지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말씀은 성령의 검이며(엡 6:17), 성령은 말씀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때를 분별할 수 있는 믿음도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말씀으 문을 닫으며>
오늘 우리는 사도행전 13장의 말씀을 통해 교회의 참된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하나님은 자기의 백성을 선택하시고, 인도하시며, 약속을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절대적 통치권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하지만 그 통치의 목적은 단순한 권력 행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시기 위해 교회를 다스리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모든 계획과 사역을 하나님의 통치 아래 두어야 합니다. 말씀을 중심으로 살고, 하나님의 때를 믿음으로 신뢰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함께 결단합시다. 교회의 참된 주인이신 하나님의 통치에 겸손히 순종하기로 결단합시다. 우리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며 나아가기로 결단합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이 시대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구원의 뜻을 이루어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과 교회의 참된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모든 일이 우리의 힘과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인도하심으로 열매를 맺게 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때로는 우리의 계획과 뜻을 고집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소홀히 여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깨닫습니다. 교회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며, 교회의 모든 사역과 방향은 오직 주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야 함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교만과 욕심을 내려놓고, 겸손히 하나님의 주권 앞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끝까지 인도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 교회도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로 세워졌음을 믿습니다. 그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의 말씀을 우리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우리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이 더 완전함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리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삶과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를 원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때로는 우리의 생각과 다른 길로 인도하시더라도 믿음으로 순종하며 따라가게 하시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이 시간 우리 모두의 마음이 교회의 참된 주인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도구로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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