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장

새벽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28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인생의 허무와 지혜의 추구 본문: 전도서 1:1-18 찬송: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오늘은 전도서 1장 말씀을 가지고 "인생의 허무와 지혜의 추구"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려 한다.
전도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담긴 말씀으로서 삶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책이다. 잠언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실제적인 지혜를 가르친다면, 전도서는 인생의 깊은 고민과 씨름하며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지혜를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는 마치 부모가 자녀에게 삶의 교훈을 가르치는 것과, 인생의 선배가 자신의 깊은 고민을 나누는 것의 차이와 같다.
오늘 본문은 전도서의 서론 부분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여기서 '허무'로 번역된 히브리어 '헤벨'은 '안개'나 '수증기'처럼 붙잡을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허무함은 절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갈망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솔로몬은 자신의 왕으로서의 경험과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결론에 이른다.
1-8절은 "인간 노력의 한계와 하나님의 주권"을 말씀한다.
2절에서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말씀한다. 이 고백은 단순한 절망의 외침이 아니라 깊은 영적 통찰이다. 전도자는 자신의 모든 성취와 노력 끝에서 이 고백에 이른다. 3절에서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라고 질문하는데, 이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특별히 전도자는 자연의 질서를 통해 이 진리를 설명한다. 5절에서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간다"라고 말씀한다. 해가 떴다 지는 것은 우리 인생의 모든 노력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해를 뜨게 하거나 지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수고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아래 있다.
이것은 우리의 노력이 무가치하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모든 수고가 하나님의 큰 섭리 안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해가 하나님이 정하신 궤도를 따라 움직이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참된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결국 이 말씀은 우리에게 두 가지 진리를 가르친다. 하나는 우리의 모든 노력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주권을 인정할 때 우리의 삶이 참된 의미를 얻는다는 것이다.
9-11절은 "인간 역사의 순환성과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말씀한다.
9절에서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라고 말씀한다. 이 놀라운 선언은 인간 역사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영적 통찰이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것은 이미 있었던 것의 반복일 뿐이다.
마치 오늘날 우리가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지만, 그 바탕에 있는 인간의 욕망과 고민은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우리가 겪는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도 이전 세대와 다르지 않다. 하나님은 이 모든 역사의 순환을 통해 우리의 시선을 영원한 것으로 돌리신다.
이러한 순환성의 깨달음은 우리에게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준다. 첫째는 세상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달려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인간은 늘 새것을 찾아 헤매지만, 참된 만족은 영원하신 하나님 안에 있다.
둘째는 이 순환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게 된다. 모든 역사가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 숨겨져 있다. 우리가 이 진리를 깨달을 때, 비로소 삶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새것을 쫓는 헛된 수고에서 벗어나, 영원하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해야 한다. 세상의 반복되는 일들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12-18절은 "인간 지혜의 한계와 하나님의 지혜"를 말씀한다.
18절에서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고 말씀한다. 이것은 인간의 지혜 추구가 가진 놀라운 역설을 보여준다. 우리는 더 많이 알게 될수록 오히려 더 큰 고뇌에 빠지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적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어린아이는 세상 걱정 없이 살아가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자녀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더 큰 염려에 사로잡힌다. 지식이 쌓일수록 오히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은 절망으로 우리를 이끌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은 우리를 참된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인도한다. 인간의 지혜가 한계에 부딪힐 때, 그때가 바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할 때이다.
우리의 지혜 추구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하나는 끝없는 번뇌와 고민으로 빠져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한계를 겸손히 인정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진정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의 지혜를 자랑하기보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지식의 한계 앞에서 절망하지 말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지혜를 사모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지혜를 구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가 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저희의 모든 수고와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그 가운데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많은 것을 알고 이해하려 하지만, 결국 안개처럼 잡히지 않는 것들 앞에서 좌절하고 맙니다. 이런 저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흘러가는 것처럼, 저희의 삶도 주님께서 정하신 질서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저희의 작은 지혜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 했던 교만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제 저희가 진정한 지혜의 근원이신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헛된 것들을 붙잡으려 하기보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게 하옵소서.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발견하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수고가 주님 안에서 의미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더불어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비록 안개와 같이 덧없을지라도, 그 모든 순간이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신뢰하며 살게 하옵소서. 모든 지혜와 지식의 근원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오직 주님 안에서 참된 만족을 누리며 살아가는 복된 자녀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