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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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부르심"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많은 부르심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부를 때 손을 들며 대답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고, 직장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의 설렘과 부담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부르심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때로는 새로운 길을 열어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부르심 앞에서 주저하게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나는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종종 우리에게 예기치 않은 순간에 다가옵니다. 이 부르심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종종 우리는 이 부르심을 거부하려 하거나, 그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 걱정합니다. 하지만 역사 속 인물들은 자신의 부르심을 따르기 위해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일을 이루었습니다.
예를 들어,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부르심을 받았을 때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을 철폐하려는 싸움을 이끌게 되었고, 그의 부르심을 따른 결과로 그는 세계적인 인권 운동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킹 목사는 자신이 받은 부르심을 외면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그는 극도의 위협과 위험을 마주하면서도 끝까지 그 길을 걸었습니다. 그가 “I Have a Dream”이라는 유명한 연설을 통해 전한 메시지는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사명에 대한 순종의 결과였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헬렌 켈러가 있습니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었지만, 그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들의 권리를 위해 싸운 위대한 인물로 성장했습니다. 헬렌 켈러는 자신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삶의 목적을 찾았고, 그 목적을 향해 나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때로 우리에게 큰 사명을 부여하시며, 그 사명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도전적이고 위대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실과, 우리가 그 부르심을 따를 때 그분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외적 예시들을 통해, 부르심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을 이야기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수많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중 “눈물의 선지자”라 불리는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예레미야가 태어난 시기를 보면, 남유다에서 가장 악한 왕으로 손꼽히는 므낫세왕이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열왕기하 21장을 보면, 므낫세의 악한 통치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남유다를 멸망시키겠다고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므낫세가 죽고, 유다의 마지막 선한 왕인 요시야가 즉위하며 개혁을 시도합니다. 요시야 왕의 통치 시기에 예레미야의 사역이 시작되었고, 이후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그리고 남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의해 죽고 나라가 멸망하기까지 예레미야는 약 40여 년간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예레미야는 매우 불우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사역했습니다. 왕이 어이없이 죽거나 외세에 의해 왕이 교체되고, 패전국으로서 경제적 수탈까지 겪으며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사역은 단순했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애국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친바벨론계와 친이집트계,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갈등이 극심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끝까지 감당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죄를 짓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백성을 꾸짖고, 그들의 멸망을 예언해야 했습니다.
그 해 곧 유다 왕 시드기야가 다스리기 시작한 지 사 년 다섯째 달 기브온앗술의 아들 선지자 하나냐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
내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이 곳에서 빼앗아 바벨론으로 옮겨 간 여호와의 성전 모든 기구를 이 년 안에 다시 이 곳으로 되돌려 오리라
내가 또 유다의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바벨론으로 간 유다 모든 포로를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이는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을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니라
이 본문을 읽고 아멘이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 본문의 내용은 거짓 선지자인 하나냐의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거짓 선지자 하나냐는 예루살렘이 안전할 것이라고 거짓 예언을 하며 사람들에게 달콤한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루살렘의 파괴와 바벨론의 포로 생활이 있을 것임을 예언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유다의 왕 시드기야와 그 고관들과 예루살렘의 남은 자로서 이 땅에 남아 있는 자와 애굽 땅에 사는 자들을 나빠서 먹을 수 없는 이 나쁜 무화과 같이 버리되
세상 모든 나라 가운데 흩어서 그들에게 환난을 당하게 할 것이며 또 그들에게 내가 쫓아 보낼 모든 곳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며 말거리가 되게 하며 조롱과 저주를 받게 할 것이며
잘 보세요. “내 종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라는 신이 자신들의 백성들이 말을 안들어서 이방인에 불과한 바벨론의 왕 또한 하나님의 도구라고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쳐서 모든 나라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겠다고 하신 것이 예레미야가 예언한 하나님의 말씀이예요. 그러니까 어짜피 너희는 질 것이다. 그러니 빨리 험한 꼴 보기 전에 항복해라. 그게 신상에 이로울 것이다. 라고 예레미야 선지자는 시드기야 왕을 비롯한 왕궁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예요. 자 여러분이 왕이라면 어떤 사람의 말을 더 듣겠습니까? 하나님이 구원해주시겠다라는 하나냐의 말입니까? 아니면 너희는 다 멸망할것이다. 그러니 항복해라 라고 말하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겠습니까? 우리는 이 순간 과연 예레미야의 마음은 어떠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것입니다. 이곳에서 예레미야의 심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 예레미야 선지자는 오늘날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친일파 매국노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매국노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사람들에게 비난 받으며, 폭행 당하고, 감금 당하기 까지 합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예레미야는 너무 힘들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15장, 20장에는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하는 한편 20장에는 그가 당한 치욕에 대해 하나님께 불평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18장에는 자신을 괴롭혔던 자들에게 재난이 임하기를 기도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예언을 그만하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그만둘 수가 없다고 토해내고 있습니다. 20장 8절 9절 말씀을 같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므로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여러분, 이것이 예레미야의 심정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신의 나라를 돌아보며 외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도 하고 자신을 저주하며 자신의 직분까지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그 마음으로 포기 할 수 없다고 말했던 예레미야 였습니다. 이럴 줄 알았지만, 오늘 말씀 곧,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처음 부르신 장면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방금 보았던 이러한 어려운 일들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예레미야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부르심이 자신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럽고 힘들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예레미야에 대해 예레미야보다 더 잘 알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5절 말씀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하나님,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놀라운 계획 가운데 우리를 부르시고 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이 부르심 앞에 선 예레미야에게, 그리고 오늘날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두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번째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네가 너를 보낼 건데 무엇이든 너는 말만 하면 돼.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야 1장 7절에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아멘.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부르심을 주시는 방식과 그 뜻을 이루어 가시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주저하며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모릅니다”라고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말에 일절 동의하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명확히 말씀하십니다. “네가 누구를 만나든, 어떤 말을 하든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이 말씀은 예레미야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동일한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부르셔서 특정한 자리, 상황, 관계 속으로 보내십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주십니다. 이 약속은 너무나도 놀랍고, 또 도전적입니다. 우리가 이 장면을 보며 떠올릴 수 있는 또 한 사람은 모세입니다. 출애굽기 4장에서 모세도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주저하며 자신의 연약함을 말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하지만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내가 네 입과 함께 하고 너의 할 말을 가르치리라.”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 잘 아십니다. 우리의 성격, 재능, 약점, 심지어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까지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십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그분의 일을 이루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우리는 종종 예레미야나 모세처럼 말합니다. "나는 부족합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묻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근거한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지금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시는 자리에서 주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는 능력이 부족하다”, “나는 자격이 없다”라고 스스로를 낮추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가야 할 곳에 내가 너를 보낼 것이다. 네가 해야 할 말을 내가 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워할 때조차도 우리를 붙드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어디로 보내시고자 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말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핑계와 두려움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약속을 붙들며 담대히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우리가 할 말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사명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는 약속을 주십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인물들을 통해 이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도, 모세도, 베드로도 자신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입이 둔하여 말을 못한다고 했고, 베드로는 두려움과 실패 속에서 하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아이라며 능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이들이 고백했던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이룬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0절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예레미야가 그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가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도구로 사용하시고, 필요한 모든 능력과 권위를 그에게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종종 착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가 우리의 재능이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큰 오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모든 일을 이루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그분의 일에 초청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우리를 동참시키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 원리를 자주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들을 통해 일하셨고, 때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불순종할 때조차도 하나님은 주변 이방 나라들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으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한계와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는 자리를 내어드리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나고 능력이 많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때로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일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우리의 한계를 통해서도 그분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초청에 응답하여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사용하여 나의 일을 이루겠다. 내가 네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 주겠다.” 여러분, 이 약속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스스로 힘이 없다고 고백할 때, 그분은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우리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하실 때,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의 강함으로 바뀌고, 우리의 불가능은 하나님의 가능이 됩니다. 우리는 단지 그분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나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가지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두려워하는 마음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분명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도 부족했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이 감당해야 할 사명의 무게가 너무 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대상은 고난 속에 있는 유다 백성이었고, 그들 중에는 예레미야를 무시하고, 비난하고, 심지어 핍박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두려움은 당연한 반응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가 그런 두려움 속에서도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이는 예레미야에게 주어진 확고한 약속이며, 그의 사명이 하나님의 권위에서 나온 것임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동일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대사입니다. 대사는 자신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대사는 자신을 파견한 국가나 지도자를 대신합니다. 예를 들어, 강대국의 대사가 약소국에 파견된다면, 그 대사는 담대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사 자신이 강해서가 아닙니다. 대사의 뒤에는 그를 파견한 나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사가 무시를 당하거나 공격을 받으면, 그 배후의 나라가 나설 것을 알기에 담대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의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들입니다. 우리의 뒤에는 전능하신 하나님, 천지를 창조하신 아버지께서 계십니다. 우리가 무너져가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며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능력이나 지혜가 아니라,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잘사는 집 아이들이 친구들 앞에서 종종 당당하게 행동하는 이유는, 그 아이들이 스스로 잘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의 아버지, 그들의 배경이 든든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의 아버지는 누구십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 삼으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나라를 대표하며, 그분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자들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의 삶에서 깊은 의미를 줍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능력 부족이나 환경 때문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면, 그분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모든 능력과 권위를 이미 주셨습니다.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여러분,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부르셨듯이 오늘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무너져가는 유다와도 같습니다. 죄와 고난 속에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이 세상을 향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사로 부르신 것입니다. 이곳, 특별히 은혜숲교회로 우리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대사로서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뒤에 계시며, 우리의 앞서 가시고, 우리를 통해 말씀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외칠 때, 여러분이 섬길 때, 그것은 여러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그러므로 담대히 서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실 놀라운 일을 기대하며 순종합시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양은 본능적으로 길을 잃기 쉽고, 목자나 목양견이 없다면 쉽게 낭떠러지로 떨어지거나 맹수의 먹이가 되고 맙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묘하고 멋진 계획을 세운다 해도, 그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올해가 마무리되면서 우리는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각자 나름대로 삶의 계획을 세우셨을 것이며 세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계획을 이루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여러분이 그 하나님께서 이곳 은혜숲교회로 인도하셨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시고, 이 자리에 있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교회를 비난하고, 기독교를 조롱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삶을 우습게 여깁니다. 이런 세상에서 복음을 붙들고 살아가는 삶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려고 할 때 반드시 어려움과 고난이 따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만 맡겨진 사명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아셨고, 우리를 준비시키셨습니다.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준비시키신 것처럼 오늘날 우리 각 사람도 준비시키셨습니다. 여러분은 우연히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셨고, 하나님의 나라의 대사로 세우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는 여러분이 예레미야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나는 아이라”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며 담대히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입술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셨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대사로서 그 사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여러분을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이 어두워져가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은 혼란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살아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말씀에 붙들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은혜숲교회 청년부 여러분, 우리 함께 기도하며 기대합시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그 사명을 감당할 때, 그리스도의 계절이 이 땅에 올 것입니다. 이 약속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는 2025년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