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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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친절
[서론]
이제 한 해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우리는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마이클 하얏트는 자신의 책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에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법을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한해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길 원했는지 적어보라는 것입니다.
신앙, 직업, 가정, 건강, 재정, 인관관계 등 삶의 전반에서 내가 세웠던 목표와 기대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둘째, 실제로 벌어진 일들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바랬던 것과 실제 결과 사이의 간격을 솔직하게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계획했지만 실패한 일들이 있습니다.
또는 성공한 일들도 있습니다.
그런 일들을 솔직히 인정하고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그 경험에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실패한 일들과 성공한 일들을 돌아보며 무엇이 잘되고 잘못되었는지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넷째, 행동을 수정하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점들은 과감히 고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새해에는 변화된 삶을 살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자기계발서인데도 꽤 그럴듯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감사입니다.
그는 과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감사라고 말합니다.
감사는 과거를 수용하게 하고, 우리를 새로운 목표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도록 이끌기 때문입니다.
그가 크리스천인지 아닌지 알수 없지만 그는 하루를 감사기도로 시작하고, 감사기도로 마무리 한다고 합니다.
감사일기도 쓰며 감사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성경 역시 감사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오늘 시편 116편 12절부터 117편 2절은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며 그 분께 감사의 찬양을 드리라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본론1]
116편 12절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감사가 우리의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서 하나님께로 돌리는 강력한 힘”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바쁘다보면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잊고 살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순간만큼은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한해 동안 우리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 스스로도 다 기억할수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기도를 기억하시고 신실하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 기도는 잘 응답되지 않아서 이런 고백을 하기 힘든데요”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안다면 그렇게 말할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이 무조건 예스로 응답하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하나님이 무조건 예스로 응답하신다면 알라딘의 요술램프에 나오는 지니와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우리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에 불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뜻대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아닐 때는 예스가 아니라 노로 응답하십니다.
때로 인내가 필요한 일에는 웨이트를 통해 우리를 기다리게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최선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때로는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향한 가장 좋은 계획임을 신뢰해야 합니다.
한해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어떻게 응답하셨는지 떠올려 보십시오.
바라던 것들을 이루어 주셨던 기쁨의 순간들이 기억나십니까?
혹은 주님의 뜻이 아니여서 응답받지 못했던 실망의 순간들이 기억나십니까?
혹은 기다림 속에서 믿음의 인내를 배우게 하신 순간들이 기억나십니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이처럼 감사는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는 행위이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하는 표현입니다.
올 한해를 가장 잘 마무리하는 방법은 계속해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12절과 같은 고백이 나오지 않을까요?
우리 한번 따라서 고백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다 갚을수 있겠습니까?”
[본론2]
또 하나 우리가 감사할 제목이 있습니다.
15절입니다.
성도들의 죽음조차도 주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신다.
16절 후반절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결박을 풀어 주셨습니다.
주님이 성도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셔서 그를 죽을 고비에서 건져주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자신을 긍휼히 여겨주셔서 죽음의 결박에서 풀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13절입니다.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시인은 구원의 잔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합니다.
죽음의 위기 속에서 삶의 큰 고통을 경험할때 하나님이 그를 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감사하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찬양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습니까?
한해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시고 돌보아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저는 올해 몸이 크게 아픈 적이 없는데요. 위험한 상황에 처한 적도 없는데요.”
그러나 한번 주변을 둘러 보십시오.
고통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들이 아플 것을 미리 알고 병든 것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병들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예기치 않은 사고와 불행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어린 나이인데 갑자기 암에 걸린 친구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분도 계십니다.
그럼 왜 나는 이러한 고통 속에 있지 않을까요?
뭐가 잘났다고 나는 아니어야 합니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식 너머에서 하나님은 수많은 위험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예배드릴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주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내 힘으로 내 지혜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살아갈수 없는 연약한 존재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우리가 감사해야할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입니다.
구원의 은혜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감사 제목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지 못했다면 여전히 죄와 사망의 결박 속에서 참 자유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진리와 의미를 찾지 못한채 허무함과 방황 속에서 살아갔을 것입니다.
세상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신기루같은 행복을 좇아 살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새로운 삶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죄의 종노릇 하지 않고 자유와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 가운데 진리를 좇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아름다운 태도입니다.
그러나 감사는 감사 그 자체로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은혜받은 자의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본론3]
14절입니다.
“주님께 서원한 것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 이루겠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에 너무나 감사해 고백합니다.
기도가운데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합니다.
이것을 성경에서 ‘서원’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의 서원은 단순히 하나님과의 거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이것을 이루어 주시면 제가 이렇게 하겠습니다”라는 조건부 약속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그 무엇으로 갚을수 있겠습니까?
또한 하나님은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그 어떤 것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그의 서원은 하나님께 은혜를 갚으려는 시도가 아닙니다.
그 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일 뿐입니다.
서원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드리는 감사의 표현입니다.
시인은 이 서원을 은밀하게 지키지 않고, 모든 백성 앞에서 이루겠다고 선언합니다.
그의 감사와 헌신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찬양과 간증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깊이 깨달을때 우리의 합당한 반응은 무엇일까요?
더 많은 예배, 더 많은 헌금, 더 많은 찬양일까요?
물론 그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본질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반응은 우리 삶 전체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세상의 가치관이 아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우리의 예배, 헌금, 기도, 묵상 모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신앙의 표현들 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모습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드러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16절입니다.
주님, 진실로, 나는 주님의 종입니다. 나는 주님의 종, 주님의 여종의 아들입니다.
이 구절에서 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자로서 주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종이라고 선언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의 결박에서 풀려났기에 자발적으로 주님의 종이 된 것입니다.
그럼 은혜를 받은 우리가 겸손한 종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저는 그 중 하나가 바로 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쌩뚱맞다고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친절은 단순한 예의나 도덕이 아닙니다.
친절은 성령의 열매중 하나로서 사랑, 온유, 긍휼 등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친절은 우리의 말과 행동, 표정과 몸짓 모든 것에서 드러나는 태도입니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는 친절을 최고의 신앙 덕목이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신학자는 친절이 우리의 열정, 세련된 말, 많은 지식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주께 돌아오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친절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세상에 드러내는 중요한 방식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결박을 풀어주셨다면, 우리는 이 자유와 은혜를 세상에 증거해야 합니다.
그 증거의 한 형태가 바로 친절입니다.
올한해를 돌아보며 우리의 신앙을 점검할때 친절은 중요한 기준이 될수 있습니다.
나는 얼마나 친절한 사람이었나 내 말과 행동이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냈나?
돌아보고 친절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바꿔나가야 합니다.
먼저 주님의 종인 목사 저부터 회개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친절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카톡으로도, 말로도, 표정과 몸짓으로도 저는 많이 친절하지 못했습니다.
새해에는 저와 여러분 모두 더욱 친절한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친절하면 사람들이 호구로 알거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친절했던 마더 테레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친절하면, 사람들이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친절하세요.”
친절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세상에 드러내는 삶의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친절로 그분의 사랑을 드러내는 삶을 함께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올 한해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잘 마무리하는 것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되새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잊지 않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117장 1,2절입니다.
너희 모든 나라들아, 주님을 찬송하며, 너의 모든 백성들아, 그를 칭송하여라.
우리에게 향하신 주님의 인자하심이 크고 주님의 진실하심은 영원하다. 할렐루야.
시인은 모든 사람들에게 온 세상에 주님을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아직 그 은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 마음이 곧 전도의 열정이고, 선교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사와 찬양은 결코 입술의 고백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 삶의 증거이자 증언 중 하나가 바로 친절입니다.
친절은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에 드러내는 강력한 방식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사람은 그것을 삶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친절은 단지 좋은 사람이 되라는 도덕적 요구가 아닙니다.
친절은 우리의 신앙이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증거하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그런 친절한 금자씨가 아닌 친절한 함께걷는교회 식구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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