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별된 시간, 구별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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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별된 시간, 구별된 행동 본문: 요한복음 5:16-18 찬송: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말씀의 문을 열며>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그분은 육일 동안 창조 사역을 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창세기 2장 2-3 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이 말씀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안식은 단순히 일을 멈추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창조의 완성이었고,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며 기뻐하신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이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안식일을 제정하시고 이를 인간에게 선물로 주셨을까요? 출애굽기 20장의 십계명에서 우리는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신 후, 그들에게 안식일을 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휴식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더 이상 바로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기억하고 확인하는 거룩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사건을 통해, 예수님은 안식일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이 시간을 이해하고 보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과 안식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에 38년된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이로 인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은 안식일의 규례를 어기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매우 의미심장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이 말씀은 단순한 변명이 아닙니다. 이는 안식일의 본질적 의미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하신 선언입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진리를 드러내고 계십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하심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창조 때 안식하셨다는 것은 일을 그만두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 세상을 붙드시고, 생명을 보존하시며, 구원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요한복음 9:4 에서 예수님은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사역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일은 단순한 치유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을 나타내는 표징이었고, 구원의 사역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생명을 살리는 일, 즉 구원을 베푸심으로써,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통찰을 얻게 됩니다. 진정한 안식이란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의 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치유는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회복하는 일이었고, 이것이야말로 가장 거룩한 안식일의 활동이었던 것입니다.
<구별된 시간의 의미>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더욱 죽이고자 했던 것은 단순히 안식일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르신 것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독특한 관계성을 드러내는 선언이었습니다. 유대인들도 때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불렀지만, 예수님처럼 '내 아버지'라고 부른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안식일의 더 깊은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르신 것은 하나님과 독특한 관계 안에 계신 분이라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아들도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이 세상을 회복시키시고, 생명을 살리시며, 당신의 통치를 이루어가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아버지의 일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안식일에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 아버지의 생명의 능력이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사건입니다. 이처럼 안식일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회복과 치유,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는 거룩한 시간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과 구별된 시간의 핵심입니다. 세상의 가치와 논리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우선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은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을 나타내셨고, 그분의 다스림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선포하는 오늘>
그렇다면 이 말씀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안식일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요?
히브리서 4장 9-10"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안식할 때가 남아 있습니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사람은 하나님이 자신의 일을 마치고 쉬신 것처럼, 자기 일을 마치고 쉬게 됩니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예배와 섬김이 단순한 종교적 의식이 아님을 가르쳐줍니다.
주일 예배는 단순히 의무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분의 회복하시는 은혜를 맛봅니다. 그리고 그 은혜는 우리의 섬김을 통해 이웃에게로 흘러갑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것처럼, 우리의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웃의 필요를 돌아보고,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며, 소외된 자들을 품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는 참된 안식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예배와 섬김이 하나되어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을 이 땅 가운데 선포하는 통로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하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예배와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다스림이 이 땅에 선포되어야 합니다.
매 주일이 하나님의 회복과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는 거룩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능력이 드러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통해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이 거룩한 주일이 단순히 육신의 쉼을 얻는 날이 되지 않게 하시고, 형식적인 예배로 그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것처럼, 매 주일 우리의 영혼이 새롭게 되는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말씀으로 우리의 영혼이 소생되게 하옵소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지치고 힘들어 쓰러질 수 있사오나, 주일의 예배와 교제를 통해 새 힘을 얻게 하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고,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영적 양식을 공급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예배와 섬김이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시고, 이웃을 향한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가득하게 하옵소서. 매주 드리는 예배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가 회복되고 더욱 견고해지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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