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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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1)
룻기 1장 1절
성도님들의 결정에 따라 룻기를 함께 살펴봅니다. 오늘은 룻기의 역사적인 배경과 룻기가 어떠한 책인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 초반에 이렇게 언급합니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룻기의 시대적 배경은 사사들이 통치하던 때입니다. 즉, 룻기 앞에 있는 사사기와 같은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사사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에 있었던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부분에서 흐름을 잘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이 모세의 인도를 따라서 애굽에서 탈출한 후에 40년간 광야 생활을 하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때 지도자였던 모세는 죽고, 새로운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이끌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가나안을 정복하고, 이스라엘의 12지파에게 땅을 분배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 여호수아가 세겜 땅에 이스라엘을 모아서 마지막 설교를 하는 내용이 여호수아 24장에 나옵니다.
14-15절까지 같이 읽겠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만을 섬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신을 섬길 것인지를 선택하라고 강권합니다. 그러자 16절에 백성들이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백성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니” 이스라엘은 분명히 하나님만을 섬길 것이라고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20절에 이렇게 말을 합니다.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하니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하는지라”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면 재앙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백성들은 분명 여호와만을 섬기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래서 25절에 보면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과 더불어 언약을 맺고 율례와 법도를 제정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했던 이스라엘이 그 약속을 계속해서 잘 지켰어야 했는데, 사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약속들을 깨뜨립니다.
사사기 2장 7-10절을 보십시오. 7절에서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여호와를 섬겼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0절에 보면 여호수아와 그 세대의 사람들이 죽고 난 후에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11절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약속이 한 세대를 넘기지 못하고 끝이 납니다. 그리고 난 후의 일들이 사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사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대해서 2장 16-17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지니고 있는 상황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해서 또한 자신의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서 한 가정을 택하여서 일을 시작하십니다. 그것이 룻기의 배경이 됩니다.
또한 우리가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사기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말씀으로 사사기에서 몇 차례 반복해서 나온 말이 있습니다.
사사기 21장 25절을 찾아보십시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따랐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사들을 잠시동안은 따르지만, 곧 배신하고 다시 우상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그러한 중에 이스라엘은 핑계를 만듭니다. 자신들에게 왕이 없으므로 각기 자신들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왕은 있었으나, 그들이 인정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왕은 언제나 하나님이십니다. 단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우상을 따랐으며, 인간 중에서 왕을 뽑고자 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왕으로서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모든 것을 책임져주시는 분이심을 믿지 않았던 것이 이스라엘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사기에서는 왕이 없다는 기록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사무엘상에서는 인간들의 요구에 따라 사울이라는 인물을 왕으로 세웁니다. 그러나 그들의 왕은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무엘하에서 다윗이라는 인물이 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자, 또한 창세기 49장 10절의 말씀처럼 유다지파의 후손 중에 왕이 나올 것이라는 말씀에 부합한 자로, 다윗이 등장합니다. 바로 그 다윗이 등장하는 배경의 한 줄기로 룻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룻기의 내용이 시어머니를 잘 섬긴 며느리의 성공 이야기쯤으로 이해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룻기는 다윗의 족보 이야기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왕의 족보 이야기입니다. 또한 사사들의 시대에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가 판을 치던 때에, 이방인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그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로 들어오게 된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룻기는 사사기에서 제시한 문제 곧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다는 것에 대한 처방을 담고 있습니다. 왕이 없어서 자신들의 소견대로 행했다는 당시의 상황과는 달리, 룻과 보아스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일을 진행해 갑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다윗이라는 왕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룻기는 사사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사사기와는 분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사기에는 반역과 끔찍한 범죄와 우상숭배가 주된 이야기를 이룹니다. 그에 반해서 룻기는 끔찍한 범죄나 우상숭배는 나오지 않습니다. 사사기에서는 패역한 시대를 고치고자 영웅적인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룻기에는 영웅은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하나님의 법이 등장하고, 그 법에 순종하는 신자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중에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시는 일들이 나타납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은 사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곧, 옷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삼손과 같은 영웅들을 꿈꿉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그러한 인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특별한 인물들이 대부분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룻과 보아스처럼 평범한 인물들의 일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는 자들 가운데에서, 주의 역사는 일어납니다.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팔복의 가르침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심령이 가난한 보통의 사람들을 통해서 주님의 일은 나타납니다.
우리는 룻기를 읽으면서, 시어머니를 잘 섬겼던 룻이라는 이방 여인의 모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행동했다는 것입니다. 보아스라는 인물이 긍휼을 가지고 룻이라는 여인과 나오미라는 동족을 잘 살핀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더욱 집중할 것은 그러한 배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사기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이스라엘 전체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룻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바로 그러한 보통의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우리들도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에서 큰일을 위해서 쓰임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교회가 비록 규모는 적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면, 우리는 평범한 교회 중에서 하나이지만, 주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목숨을 내걸고 민족을 구하고, 순교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주님의 말씀에 세밀히 반응하고, 순종하는 삶 가운데 나타나는 놀라운 주님의 일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룻기를 함께 나누면서 바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끝없이 찾아오는 불행과 고통과 아픔들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중에도 주님의 섬기는 것이 인생의 본분입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우리의 삶 속에 주님의 역사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룻의 가정사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주님의 역사가 나타난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우리들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인생들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결코 평범하지 않는 세상과 다른 삶이 되는 것입니다. 룻을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주님께서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셔서 우리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룻기를 통해서 평범한 속에 역사하시는 놀라우신 주님의 손길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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