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을 누리며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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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생을 누리며 살리라
본문: 요한복음 5:19-29
찬송: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제목: 영생을 누리며 살리라
본문: 요한복음 5:19-29
찬송: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리는 종종 천국을 '죽어서 가는 곳'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연약한 분들은 마치 보험에 가입하듯이 교회에 다니면 천국 입장권을 확보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 땅에서는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가려 합니다. 주일에는 예배드리고 봉사하며 선교에 참여하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마치 하나님과는 무관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놀라운 선포를 하십니다.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24절). 이 말씀은 영생이 단순히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현재의 실재'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요한복음은 영생을 현재적 실재로 강조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영생의 삶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이 출국하기 전부터 이미 그 나라의 시민권을 받고, 그 나라의 법을 배우며, 그 나라의 언어를 익히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가지신 두 가지 권세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생명을 주시는 권세이고, 다른 하나는 심판하시는 권세입니다. 이 권세들은 단순히 미래에 행사될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요한복음 5: 19-29 말씀을 통해 영생이 어떻게 지금 우리의 현실이 되며, 어떻게 하나님의 통치와 임재를 이 땅에서 경험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들의 권세와 아버지와의 관계> (4분)
<아들의 권세와 아버지와의 관계> (4분)
본문 1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이 말씀은 얼핏 보면 예수님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예수님의 신성을 가장 강력하게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우리가 자녀를 키우면서 종종 경험하는 일이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입니다. 걸음걸이, 말투, 심지어는 작은 습관까지도 닮아갑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의 관계는 이보다 더 깊습니다.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19절 후반).
이것은 단순한 모방이 아닙니다. 완전한 일치입니다. 마치 거울이 물체를 그대로 비추듯이,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행하심을 온전히 나타내십니다. 이는 아버지와 아들의 본질적 하나됨을 보여줍니다.
더 놀라운 것은 20절의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여기서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관계를 봅니다. 이 사랑의 관계 속에서 아들은 아버지의 모든 일을 보고 행하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두 가지 큰 권세를 주셨습니다. 첫째는 생명을 주시는 권세입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21절). 생명을 주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도 동일한 권세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심판하시는 권세입니다.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22절). 구약성경에서 심판자는 언제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심판의 권세가 아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권세가 아들에게 주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23절은 그 이유를 분명히 말씀합니다.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버지와 동일한 권세, 동일한 영광을 아들이 받으시는 것입니다.
<현재의 영생> (4분)
<현재의 영생> (4분)
이제 우리는 본문의 가장 핵심적인 선포를 만나게 됩니다. 2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무슨 일을 했다는 시간의 표현입니다. "영생을 얻었고", "옮겼느니라"는 표현은 과거에 이미 일어난 일을 나타냅니다. 마치 이사를 하면 그 순간 새로운 주소지의 거주민이 되는 것처럼, 예수님을 믿는 순간 우리는 이미 영생의 세계로 이사한 것입니다.
25절을 보면 이 진리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예수님은 "이 때라"고 하십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나라를 '저기 멀리 있는 것', '나중에 가게 될 곳'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선포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영생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험됩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 즉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마치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이 있을 수 없듯이,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곳에 영적 죽음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보내신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생명의 영역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종교적 소속의 변화가 아닙니다. 존재의 차원이 바뀌는 것입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이전과 다른 피조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영생의 현재성입니다. 우리는 이미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의 질(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을 누리며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생의 삶의 실천 (3분)
영생의 삶의 실천 (3분)
그렇다면 우리는 이 영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28-29절을 보겠습니다.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이 말씀은 우리의 현재 삶이 미래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생은 단순히 '내세의 삶'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고 합시다. 그 학생은 비록 타국에 있지만, 자신의 조국의 대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일의 공부와 생활 속에서 조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이 땅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결정과 선택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인정하고 순종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영생을 사는 삶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마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종교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는 것, 그분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성품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영생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영생이 단순히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현재의 실재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우리는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자들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임재를 경험하고 계십니까? 일터에서, 가정에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영생의 특권을 누리며 살고 계십니까?
우리가 받은 영생은 단순한 종교적 소속이나 미래의 보험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특권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이 영광스러운 영생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생의 말씀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모든 순간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성화의 여정 되게 하여 주옵소서. 매 순간 우리의 옛사람은 죽고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일에서, 가정에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만날 때마다, 이미 영생을 얻은 자의 정체성을 기억하며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됨을 항상 기억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마지막 날,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가 신실한 청지기로 이 땅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나라가 우리를 통해 이 땅 가운데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