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교역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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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 교역자회

본문: 고린도전서 3:5-9

서론 (2분)

"새해 첫 달, 이렇게 귀한 시간을 함께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수십 년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수고하신 여러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을 뵙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 세월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사역의 현장에서 때론 지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참 놀랍지 않습니까? 바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렇게 이어갑니다.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우리를 향한 주님의 신실하신 약속이 얼마나 분명하게 담겨있습니까?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간,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 모두와 함께 이 말씀을 나누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사역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론 1 (2분 30초)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던진 질문,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는 단순한 수사적 질문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놀라운 영적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이 질문의 답을 이렇게 이어갑니다. 사역자... 헬라어로는 '디아코노스'입니다. 이는 단순히 일하는 사람이 아닌, 주인의 뜻을 받들어 섬기는 자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라는 표현입니다. 여기 모이신 목사님들께서는 교회의 모든 필요를 섬기고 계십니다. 설교와 심방은 물론, 행정과 차량 운행까지, 교회의 크고 작은 모든 일상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우리를 통해 교회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하며" (벧전 5:2) 이 말씀은 우리의 사역이 단순한 직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맡기신 거룩한 소명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 모두는, 우리가 서 있는 각자의 자리가 우연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각각 주신 대로입니다. 교회의 크기나 규모와 관계없이, 우리가 섬기는 모든 교회는 주님의 보배로운 교회요,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거룩한 처소입니다. 그곳은 주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신실하게 세우신 자리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믿게 한 사역자들"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며, 이것이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일꾼들입니다.

본론 2 (2분 30초)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이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섭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 농부는 누가 심고 누가 물을 주었는지 결실의 순간에 기억하지 않습니다. 오직 기억하는 것은 수확의 기쁨뿐입니다. 우리의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두 달에 한 번 이렇게 모여 서로의 소식을 나누고 교제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과 아볼로가 보여준 것처럼, 우리도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한 교회의 어려움을 함께 생각하며, 서로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는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 아래에서 한 하나님을 섬기는 지체들입니다.
바울이 심은 씨앗에 아볼로가 물을 준 것처럼, 우리도 서로의 수고 위에 수고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작은 격려가 다른 이에게 큰 힘이 되고, 함께 나눈 목회의 지혜가 각자의 교회에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이 약속의 말씀은 우리의 수고를 주님께서 하나하나 기억하고 계신다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더 깊은 의미는, 우리의 수고가 결코 개인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 나라라는 더 큰 그림 속에서 서로를 통해 완성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가꾸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더디게 자라는 것 같아 낙심될 때도 있지만, 우리가 서로를 위해 더욱 기도하고 격려할 때, 우리의 모든 수고는 한 하나님 안에서, 한 가지가 됩니다.

본론 3 (2분)

사도 바울은 본문의 절정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그 고통 중에서도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제임스 티소의 작품 "예수는 십자가에서 무엇을 보았나"는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예수님의 눈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을까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예배를 인도하고 차량을 운행하고, 밤늦게까지 성도들을 심방하고,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말씀을 연구하고 준비하는 우리의 모습을... 주님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실까요? 생명을 주시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의 모든 수고를 주님은 기억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어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선포입니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당신의 일을 맡기셨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는 참 많은 순간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셨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분의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주님의 시선 아래,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증인들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모든 교회에서, 하나님은 자라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수고를 기억하시는 주님 앞에서, 우리의 헌신이 헛되지 않음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결론 (1분)

순서지 표지의 제임스 티소의 그림 "예수는 십자가에서 무엇을 보았나"를 보면, 우리는 주님의 시선 아래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2025년 새해, 주님은 우리를 어떤 모습으로 보고 계실까요?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충성되이 섬기는 종들입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가는 지체들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는 고백 속에서 새해를 시작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눈길 아래, 우리가 서로를 귀히 여기며 함께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놀라운 생명의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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