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말라 너는 내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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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려워말라 너는 내 것이라
본문: 이사야 43:1-7
찬송: 405장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제목: 두려워말라 너는 내 것이라
본문: 이사야 43:1-7
찬송: 405장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베를린예술대학 한병철 교수는 그의 저서 '피로사회'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대마다 그 시대의 고유한 질병이 있다"고 말입니다. 현대의 질병에 관하여 한 교수는 이렇게 진단합니다. "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거절할 수 없어서 지치고,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모든 것을 해내야만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병든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참 이상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부족함이 없고,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기에 오히려 더 큰 두려움을 느끼는 시대입니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무능한 존재로 취급될까 불안하고, 뒤처질까 두렵고, 실패할까 염려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피로사회', 이것이 우리 시대의 특징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적극적 사고방식도, 과도한 긍정의 희망도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산 소망, 참된 희망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 43:1-7 입니다. 이 말씀은 히브리어로 "הַתָּה(하타) - 그러나 이제"라는 강력한 전환점을 알리는 단어로 시작됩니다. 바벨론 포로로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이 말씀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불안한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생명력 있게 다가옵니다. 이제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본문 1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창조하신 여호와', '지으신 이'로 소개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를 만드셨다는 의미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피조물인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며, 우리의 연약함도, 우리의 두려움도, 우리의 고통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은 우리의 현실을 모른 채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이 주어진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들은 성전도, 예루살렘 성도 모두 무너진 채 낯선 땅에서 절망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다",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다"는 생각이 그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창조주'로 드러내십니다. 이는 마치 진흙을 빚는 토기장이가 자신이 만든 그릇을 결코 잊지 않고 책임지듯이, 하나님께서도 자신이 지으신 백성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책임지신다는 약속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빚어가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힘을 달라"고 했더니 하나님은 내게 극복해야 할 어려움을 주셨습니다.
"지혜를 달라"고 했더니 하나님은 내게 풀어야 할 문제들을 주셨습니다.
"용기를 달라" 했더니 하나님은 내게 극복해야 할 위험들을 주셨습니다.
"사랑을 달라" 했더니 하나님은 내게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우리는 완성된 것을 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완성시켜 가는 과정을 허락하십니다. 우리는 쉬운 길을 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는 편안함을 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도전을 주십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1b절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를 개별적으로 부르셨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어머니가 자녀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듯이,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며 깊고 친밀한 관계를 맺기 원하십니다.
"너는 내 것이라" 이 선언은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을 보여줍니다. 지난 주 우리가 에베소서 1 의 말씀을 통해 깨달은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분이 우리를 만드셨고, 그분이 우리를 부르셨으며, 그분이 우리를 소유하고 계십니다.
마치 훌륭한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신의 작품으로 여기시며 보존하십니다. 우리의 삶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버려진 작품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창조주 하나님의 걸작품임을 깊이 깨닫고 그분의 섭리를 신뢰하며 순종하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본문 2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큰 아픔은 성전의 파괴였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이었기에, 성전의 파괴는 곧 하나님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과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가?"라는 의심의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놀라운 선포를 하십니다. 성전은 파괴되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과 함께 계시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는 약속은 단순한 위로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고난의 순간에 동행하시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입니다.
2절 말씀은 세 가지 시험의 상황을 언급합니다. 물 가운데를 지날 때, 강을 건널 때, 불 가운데로 지날 때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모든 종류의 시험과 고난을 상징합니다. 물은 우리를 휩쓸어 버리려는 혼돈의 세력을, 불은 우리를 태워버리려는 고통의 세력을 의미합니다.
"두려움을 없애려 하는 것은 내가 신이 되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두려움과 불안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우리가 하나님이 되려는 것과 같은 교만한 시도입니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두려움의 완전한 제거가 아니라, 그 두려움 가운데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혼돈과 고통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정치는 혼란스럽고, 경제는 불안하며, 사회는 갈등으로 가득합니다. 게다가 올해는 예년만 못한 농사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현실이라는 거센 물결이 우리를 덮치려 하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 같은 불안이라는 불길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라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고난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오히려 물과 불 가운데로 지나가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십니다. 그러나 그 고난 가운데서 우리가 완전히 패배하거나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약속이 얼마나 신실한지를 역사 속에서 보아왔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실제로 풀무불 가운데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와 요단강을 건널 때 하나님의 능력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이라는 가장 큰 물결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신실한지를 증명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유효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 계십니다. 비록 우리가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그분은 우리의 모든 순간에 신실하게 동행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기쁨의 순간에도, 고난의 순간에도, 심지어 우리가 그분을 의심하는 순간에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모든 시험과 고난을 이겨내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라고 말씀하십니다.
함께 본문 4, 6절을 읽겠습니다.
이사야 43:4, 6 (NKRV)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내가 북쪽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쪽에게 이르기를 가두어 두지 말라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며
이 말씀에서 우리는 세 가지 놀라운 진리를 발견합니다. 첫째는 4a절의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생산성과 효율성으로 우리를 평가하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께는 우리 자체가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이루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4b절의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조건 없는 사랑의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분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우리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셋째는 6b절의 "내 아들들... 내 딸들"이라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대표적인 목회자이자 교회사학자, 미래학자로 잘 알려진 레너드 스윗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복음이란 죄에서 구원받는 것 이상이며, 하나님의 삶에 편입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순히 용서받은 죄인이 아닌, 그분의 가족으로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이 진리가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실패했을 때도, 부족할 때도, 심지어 하나님을 의심할 때도, 그분은 여전히 우리를 "내 아들, 내 딸"이라고 부르십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되 조건 없이 사랑하듯, 하나님도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동서남북 사방에서 자녀들을 모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지리적 의미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하나님은 우리를 찾으시고 모으시며 품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두려움과 염려로 정의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아버지의 조건 없는 사랑을 깊이 깨닫고 그 사랑 안에서 담대히 살아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사야서를 통해 세 가지 놀라운 진리를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십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이기에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며, 우리의 연약함과 두려움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를 빚어가고 계시며, 그분의 걸작품으로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이십니다. 정치와 경제가 불안하고, 예년만 못한 농사로 마음이 무거울 때도, 우리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나 불 가운데로 지날 때도 그분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며, 동서남북 어디에 있든지 우리를 찾으시고 모으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두려움을 이기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과 동행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창조주 하나님, 임마누엘 하나님,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며 담대히 살아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만나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고, 우리의 두려움을 아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버지, 우리는 때로 불안과 염려로 가득한 삶을 살아갑니다. 정치와 경제의 혼란 속에서, 예년만 못한 농사로 인한 걱정 속에서 많은 성도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를 창조하시고 보배롭게 여기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나, 불 가운데로 지날 때나, 주님의 신실하신 임재를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환경과 상황을 바라보며 절망하지 않고, 우리의 창조주 되시며 사랑의 아버지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특별히 지금 이 순간에도 고난의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그들에게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경험케 하시고, 주님의 능력의 팔로 붙드시며, 새 힘과 소망을 부어주옵소서.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두려움을 이기려 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과의 동행 속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깊이 깨닫고 그 정체성 속에서 담대히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예배하는 기쁨을 주시고, 감사함으로 예물을 드릴 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신 것을 기억하며 정성껏 십일조로 드린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들의 삶에 하늘의 풍성한 복으로 채워주시고, 일상의 모든 순간에 주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크고 작은 감사의 제목으로 감사헌금을 드린 성도들에게 더 큰 감사의 조건을 허락하여 주시고, 세계 복음화를 위해 선교헌금을 드린 성도들의 헌신을 통해 열방에 주님의 복음이 전파되게 하옵소서.
매주 변함없이 주정헌금과 구역헌금으로 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성미와 봉사로 헌신하는 손길 위에 주님의 위로와 은혜가 풍성하게 부어지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의 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꽃꽂이 헌금을 드린 성도들과, 생일을 감사하며 헌금을 드린 성도들의 삶에도 주님의 은혜가 날마다 새롭게 임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목적헌금으로 교회를 위해 귀한 마음을 드린 박양호 장로님과 조희재 권사님 가정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 가정에 영육간의 강건함을 더하여 주시고,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며, 자녀 대대로 믿음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모든 성도들의 예물을 귀하게 받아주시고, 각 가정과 일터 위에 하늘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드린 예물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영혼 구원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