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6장

새벽기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64 views
Notes
Transcript

젠가

젠가 라고 하는 놀이를 혹시 아십니까? 기다란 직육면체 블럭을 세개씩 서로 엇갈리게 쌓아올린 다음에 각 사람들이 블럭을 하나씩 빼게 되고, 블럭을 딱 뽑았을 때, 이 젠가 블럭이 쓰러지게 되면 지는 게임인데요. 이 게임의 묘미는 내가 안쓰러뜨리고 잘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이 뽑았을 때 잘 쓰러지게끔 만드는 것이 게임을 잘 하는 핵심입니다.
그런데 바로 남들이 뽑았을 때 가장 잘 쓰러질 만한 부분이 어디일까요? 높은 기둥을 쌓았는데 저 사람이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쓰러지게끔 만들어야 겠다! 라고 했을 때 가장 좋은 선택은 제일 밑에 있는 블럭을 빼는 것입니다. 가장 밑에 있는 블럭을 뽑아놔야 이 전체 블럭 탑이 위태로워지고 다음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젠가 놀이를 할 때 제일 밑에 있는 블럭이 뽑힌 상태면 누가 잘못 건드려서 쓰러질때 탑이 한번에 전체가 다 무너집니다. 한 중간쯤 위태롭게 뽑아놨으면 쓰러져도 중간에서 쓰러지기 때문에 이미 쌓인 탑 위에 적당히 다시 쌓으면 놀이를 다시 즐길 수 있지만 이 기초가 되는 블럭을 뽑아버리면 탑이 다 무너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만 놀이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인 히브리서의 6장 말씀은 바로 젠가 블럭의 기초가 되는 블럭처럼, 그리스도인의 가장 밑 바닥에 있는 블럭, 즉 가장 기초가 되는 믿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뽑아버리면 다시 중간부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무너지지만, 반대로 이 기초가 잘 다져져 있으면 조금 무너져도 다시 쌓아올릴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기초가 있으며, 이것을 우리가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는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초 위에 쌓는 것

먼저 오늘 본문 말씀 1-2절 말씀을 보시면,
Hebrews 6:1–2 NKRV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기초입니다. 회개, 믿음, 세례, 안수, 부활과 심판 이라고 하는 이 짧은 두 구절에 그리스도인의 핵심이 다 담겼습니다. 제가 수요 예배 때도 존 웨슬리의 성경적 구원의 길을 소개해드릴 때도, 회개 칭의 신생 성화 이렇게 어려운 말들을 늘여놓기는 했지만, 사실 바로 이 두 구절에 대한 다른 표현들이죠. 예수님을 모를 때 죽어있던 저희의 행실을 회개함으로 구원이 처음 시작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시작하고,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고, 그리고 2절에 등장하는 안수는 성경에서도 다양한 상황에서 등장하게 되는데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안수는 성령과 관련이 큽니다.
Acts 8:17 NKRV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베드로하고 요한이 사마리아로 가서 사람들에게 안수하니까 사람들이 성령을 받았구요
사도 바울이 아직 사울이던 때, 예수님을 만나고, 다메섹으로 가서 아나니아에게 안수받을때도 성령이 언급됩니다.
Acts 9:17–18 NKRV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안수하면서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고 하구요,
Acts 13:2–3 NKRV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성령님의 명령으로 바나바와 바울이 구브로에 가서 전도할 때 안수받고 파송되었습니다.
이처럼 안수는 성령의 사역을 이야기합니다. 성령을 받고 성령 충만해지고 성령의 명령으로 파송된다는 의미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거룩하게 되기에 힘쓰는 과정, 즉 성화의 과정을 이야기하구요, 그리고 본문말씀으로 돌아와서 3절에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셨을 때에 있을 최후 심판에 대한 이야기 까지, 이 두 구절에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핵심이 다 담겼습니다.
그런데 2절 말미에 보면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씀은 이 교훈이 완전히 고정된, 변화될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기초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걸 다시 닦아서 세울 수는 없어요. 그럼 그건 그냥 다른 종교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우리의 신앙은 정체된 신앙이 또한 아닙니다.
저희의 신앙은 계속해서 완전한 데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전에 해왔던거 고대로 똑같이 따라하는게 신앙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로 새벽기도가 있죠. 원래 이 한반도에 복음이 들어올 때, 새벽기도라는 전통은 개신교에 없었어요. 오히려 가톨릭 교회에서 지킨 것이라고 해서 개신교회에서는 기피되던 전통이었는데, 저희 민족의 특성이 맞물리면서 누가 안시켰는데 자발적으로 생겨난 것이 새벽기도입니다. 이처럼 저희의 신앙의 기초, 본문말씀 1-2절에 나온 기초는 저희가 지키되, 이 교훈의 터를 바꾸지는 않지만 더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데로 어떻게 나아갈까 고민하는 것이 저희의 신앙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건 저희가 그냥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3절에 나온 것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기초가 무너지면

그런데 이 신앙의 기초가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요? 본문말씀 4-6절을 한번 보심녀
Hebrews 6:4–6 NKRV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아주 무시무시한 말이 등장을 합니다. 이미 성령에 참여하고 말씀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회개하게 할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서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한 것이다 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사실 저희가 인간이다 보니 예수님을 믿고도 죄를 지을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사실 피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타락은 저희가 살면서 짓는 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구요 아까 말씀드린 신앙의 기초가 아주 무너져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실 무섭다고 말씀드렸지만 6절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막 하나님이 회개해도 안받아주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다시 새롭게 하다 라는 단어가 ἀνακαινίζω(아나카이니쪼)라고 하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의 뜻을 보시면 소생시키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새롭게 하다라는 말은 소생시키고, 회복시켜서 회개하게 할 수 없다라는 뜻이됩니다. 신앙의 기초가 무너지면 하나님이 안받아주시는게 아니라 다시 기초를 세울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 신앙의 기초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안 받아주실게 아니라 기초가 무너지면 저희가 회복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리게 때문에 저희 자신들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만안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 신앙의 기초가 무너지지 않게 서로가 잘 지탱해주고 격려해줘야할 겁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그런데 사실 여기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들이라면 신앙의 기초 하나만큼은 튼튼하신 분들이 오신 것 같아요. 교회에서 섬김과 봉사에 힘쓰시고 사랑을 나누는 분들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마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큰 축복이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저희의 섬김을 잊어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10절을 보시면
Hebrews 6:10 NKRV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
사실 저희가 사람을 보고 교회에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저희가 예배드리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오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께서 저희의 섬김을 잊어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이 저희의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신앙의 기초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끝까지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11-12절을 보시면
Hebrews 6:11–12 NKRV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제가 계속해서 신앙의 기초에 대해서 강조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신앙의 기초 만으로는 사실 저희가 멈춰서는 안됩니다. 전에 수요예배 때도 말씀드렸지만 신생 혹은 중생, 거듭남은 신앙에 있어서 갓난아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씀 드렸구요, 이후에 성화, 즉 거룩하게 되기 위해서 저희가 힘씀으로 인해서 신앙의 성숙함을 나타내야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얼마전에 송구 영신예배 때 안수기도 받은 것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서 11절 말씀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야 합니다. 죄를 안짓는 것에 멈추지 않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며 12절 말씀처럼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믿지 않는 이들에게 저희 믿는 사람들 12절에 표현으로는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저희들이 본 받는 자가 되게끔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

13-17절에는 하나님께서 자기 스스로를 가리켜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부분이 등장하는데요, 14-15절을 보시면
Hebrews 6:14–15 NKRV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믿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지켰던 아브라함, 100세에 낳은 이삭을 바치라는 시험에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켜주신 아브라함처럼 저와 여러분들에게 해주신 하나님의 약속도 끝까지 지켜질 것입니다. 다만 저희가 신앙의 기초를 잃지 않고, 또한 기초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믿음으로 사람들에게 본이되는 세상 가운데서 부끄럽지 않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때에 17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뜻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저희에게 나타내실 것입니다.
어떤 약속과 어떤 뜻일까요? 19-20절 말씀을 한 목소리로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Hebrews 6:19–20 NKRV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예수님께서 먼저 대제사장으로서 들어가신 휘장 안, 이 휘장은 지성소의 휘장입니다. 원래는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지성소이고, 그 외의 다른 이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인데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되셔서 들어가신 지성소는 이 땅에 있는 지성소가 아니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바로 그곳이 19절 말씀처럼 훗날 저희가 들어갈 휘장 안이고 지성소, 즉 새 예루살렘입니다.
저희가 지금은 비록 불완전하고 넘어지고 슬픔을 겪고 죄를 짓고 연약하고 육신의 죽음을 경험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완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애씀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불완전한 저희를 완전하게 하시고, 이전에는 들어가면 죽을 정도로 거룩하게 지켜졌던 지성소를 저희가 들어간다는 약속을 해주십니다.

결론

그래서 오늘 함께 기도하실 때에는, 여러분들 앞에 어려움이 있거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일들이 있다면 저희의 신앙의 기초를 다시한번 되새겨보면서 회개하여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세례를 받고 안수받아 성령이 충만해짐으로 거룩해지고, 부활 이후에 최후 심판이 있다는 이 기초에 변함이 없는지 저희들의 신앙의 기초를 점검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허락해주시기를 함께 기도했으면 좋겟구요,
또한 저희가 교회 안과 밖에서 섬기는 섬김을 사람이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억하심을 믿고, 하나님 앞에 완전하게 되고자 나아가는 이 길에서 사랑으로 섬기는 일에 더욱 힘쓰며 나아가고자 다짐하는 기도를 함께 했으면 좋겠구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이 섬김과 믿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지키며 나아갈때 예수님께서 먼저 들어가신 영적인 지성소에 저희가 들어가게 될 것을 믿으며, 만약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 소원하신 것들이 있다면, 그리고 2025년에 새해를 시작하시면서 새롭게 다짐하셨던 것이 있다면 그것을 내려놓지 않고,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맹세하시고 지키시는 것 같이 저희가 하나님께 드린 맹세를 지키며 나아갈 수 있기를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