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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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성도와 명목상의 교인
가나안 성도와 명목상의 교인
여러분 혹시 “가나안 성도”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교회에 안 나가는 성도라고 해서 이 안나가를 뒤집어서 가나안 성도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아마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이유를 뽑자면 직업상의 이유가 있을 수도 있구요, 일이 너무 바빠서 교회에 못나오지만 신앙은 있는 분들이 계시고,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교회는 안나가지만 그래도 예수님은 내가 개인적으로 믿겠다 하는 사람들도 있고, 혹은 예수님은 믿지만 그냥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명목상의 교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긴 하는데,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그렇게 불러요. 개중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교회에 와서 세례를 받고, 부활절 되면 한번 예배 나오고, 성탄절 되면 한번 나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제가 미국에 가서 미국인 교회에 다녀보니까 평소에는 주일 예배에 한 100명 정도 출석을 하시다가 부활절, 성탄절만 되면 갑자기 200명 300명이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지금 한국 교회에서 이렇게 믿음은 있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혹은 교회에 나가지만 믿음은 없는 교인의 비율이 무려 57프로가 된다고 합니다. 사실 이것은 굉장히 큰 위기입니다. 교회의 의미 자체를 근본부터 잘못 이해함으로서 나오는 형태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제가 오늘은 ‘하나님의 교회’라는 제목으로 교회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다만 하나님의 교회라고 해서 이단을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하나님의 교회, 신천지와 같이 이단들이 뺏어간 단어들을 다시 도로 가져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자주 써야 교회가 이단이 아니라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됨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클레시아
에클레시아
먼저 교회라고 하는 단어는 헬라어로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원래 적법하게 소집된 회의 혹은 모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에도 이 에클레시아라고 하는 단어를 쓰는데요,
그리고 모세가 이스라엘 총회에 이 노래의 말씀을 끝까지 읽어 들리니라
여기서 말하는 이스라엘 “총회”라는 단어가 교회라고 하는 단어와 같은 단어로 번역이 되어있습니다. 이처럼 사실 교회라고 하는 말 자체는 다른 뜻이 없이 모임과 회의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 저희가 사용하는 교회라고 하는 말은 그냥 모임과 회의와 무엇이 다르기에 지금 교회라고 부르고 있는 것일까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교회가 그냥 모임과 구분되는 첫번째 이유는 저희가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소집하신 모임이기 때문에 그냥 모임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하나님의 교회”라는 말이 얼마나 소중한 말인데 이단들이 뺏어가서 마음이 참 아픕니다. 아무튼 이 하나님의 교회는 어떤 모임인가 보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해지고 성도라고 부르심을 받은 자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교회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가장 기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곧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고 우리의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바로 교회입니다.
유대인 교회
유대인 교회
그래서 가장 맨 처음의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의 모임이었어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오순절 사건만 봐도 세계 각 나라에 퍼져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오순절, 다른 말로 칠칠절이라고도 하는데 즉 유월절로부터 50일이 지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모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이 오순절 사건이 예수님께서 부활승천 하신 이후에 처음으로 사도들이 복음 전도를 시작한 사건입니다. 이 때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사람들이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고 기도하기에 힘쓰는데, 이후에 46절을 보면,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교회는 처음부터 에클레시아, 즉 모임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모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모임이 없는 교회, 모임이 없는 성도는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모이기에 힘쓰는 사람들입니다.
이방인들의 교회
이방인들의 교회
그리고 나서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주로 사도 바울을 통해서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널리 전해지게 되고, 예루살렘을 벗어나 세계 여러 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는데요,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아주 처음 교회가 세워졌을 때는 원래 유대인들 중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한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였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래도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도가 시작되니까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조금 반발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저기 할례도 못받은 이방인들이 어떻게 구원을 받겠냐”하면서 말이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이방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이것이 중요한데요, 원래는 유대인들의 모임이었던 에클레시아, 교회가 이방인들에게도 열려졌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이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함께 모여서 교제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하나님의 교회가 시작되게 된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가정과 백성
성부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가정과 백성
오늘 본문 말씀으로 돌아와서 진정으로 하나님의 교회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본문말씀 19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바울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너희는 외인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외인은 그냥 외국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구요, 시민권이 없는 거주 외국인을 뜻합니다. 외국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데 신분이 외국인인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구요, 나그네는 당연히 거주지가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외국인이 아니라 동일한 시민권자임을 이야기합니다. 즉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바울이 아주 중요한 표현을 쓰는데요. 바로 하나님의 권속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권속은 한 집에서 거느리고 사는 식구를 뜻하죠. 헬라어로는 오이케이오스(οἰκεῖος)라고 해서 같은 집의 구성원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교회는 바로 성부 하나님, 즉 하나님 아버지의 집의 가족 구성원이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현은 보통 하나님께서 다스리심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는데, 저희가 하나님 아버지의 식구다 라고 할 때에는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또한 형제자매로서 교제하는 하나님 안에서의 가족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도 저희로 하여금 형제 자매 어머니라고 표현을 하십니다. 그래서 여러분, 교회는 성부 하나님, 즉 하나님 아버지의 집 안에서 형제자매고 아버지 어머니고 자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 예수님 잘 믿으면 되겠지, 하고서 모이기에 힘쓰지 않는 것은 집나간 자식이나 별거하는 부부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고 함께 모이는 가정입니다.
성자 하나님의 교회: 그리스도 위에서 연결된 성전
성자 하나님의 교회: 그리스도 위에서 연결된 성전
또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모퉁잇돌 위에 세워진 성전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이 말씀을 얼핏 보면 교회가 각각 서로 떨어져있는 건물이지만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주춧돌 위에 세워진 것이구나, 하고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것은 당시의 실제 성전의 모습을 함께 보면 조금 다른 해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이것이 실제 바울 시대에 존재했던 예루살렘 성전의 모습인데요, 저기 보시면 중앙에 있는 건물 둘레에 울타리가 하나 쳐져있는 게 보이실까요? 저 울타리는 이방인들을 막기 위한 울타리입니다. 실제로 저 울타리에는 “이방인은 성전의 울타리와 경계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라. 이를 어길 경우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쓰여져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은 저 울타리 너머에 있는 성전에 들어가서 제사를 지켜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직사각형 구조 안에 조금 넓은 뜰이 있는데 여기는 여인들의 뜰이라고 해서 유대인 남녀가 들어갈수 있는 공간이 있었구요, 그리고 그보다 더 안에는 이스라엘의 뜰이라고 해서 유대인 남성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또 따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예수님과 사도들의 시대 때 예루살렘 성전은 구별된 장소였습니다. 어느정도냐면 넘어오면 사형에 처할 정도로 아주 엄격하게 구별되어서 하나의 큰 건물인데 같은 공간은 아닌 곳이 바로 성전이었습니다.
사도행전에서도 바울이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와 함께 예루살렘에 있는 것을 보고 “저거 이방인을 감히 성전 안에 들여보냈어!”하고 끌고 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외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도우라 이 사람은 각처에서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 곳을 비방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그 자인데 또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 하니
이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시내에 있음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간 줄로 생각함이러라
이만큼 성전은 철저한 구분 아래에 있었는데요,
그런데 본문말씀 20-21절을 다시 보시면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예수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신 성전은 건물마다 서로 연결되는 성전입니다. 이방인과 유대인, 남자와 여자가 구별되지 않고 서로 연결되서 하나의 성전이 되어간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또한 고린도전서에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몸이 많은 지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손, 발, 뼈, 피부, 몸안의 장기 등등 서로가 다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지만 몸이라고 하는 한 몸을 이루고 그리스도께서 그 몸의 머리가 되십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그래서 여러분 교회는 서로가 분명히 다르지만, 다른 역할이 있고 다른 삶이 있고 다른 재능이 있고 다른 직분이 있고 다른 성별이 있고, 다른 인종이 있지만 성자 하나님,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춧돌이 되시는 연결된 성전이고,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시는 한 몸된 교회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제 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걷고 뛰는거 엄청 귀찮아하거든요. 근데 제가 제천에서 어린이부 중고등부에서 사역할 때, 교육관에서 있다가 본당으로 얼른 뛰어가야할 일이 생기면 제가 전속력으로 달려서 3분이 좀 더 걸립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숨을 아주 헐떡 거리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런 건물 사이의 거리가 아이들을 어딘가로 따로 떨어뜨려놓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참 많습니다.
지금 이 예배당만 봐도 몇 가지 구분된 장소가 있죠. 저기 뒤쪽에 보시면 유아실이라고 해서 아주 어린 아기와 함께 예배드리는 가족을 위한 공간이 있구요, 또 위층에 보시면 방송실이 따로 떨어진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 공간의 구분이 서로 떨어져있기 때문에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희가 항상 기억해야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교회는 서로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예배가 방해된다고 애들을 교육관으로 유아실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예배 보조나 잘하라고 방송실로 들여보내는 것이 아니라, 밥이나 잘 지으라고 식당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더 기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방송실에서 더 함께 잘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저희가 함께 교제하고 애찬을 나누기 위해서 주방에서 섬기는 손길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만이 저희가 서로 다르고 떨어져있더라도 여전히 한 몸된 교회로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만합니다.
성령 하나님: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
성령 하나님: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
마지막으로 교회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교회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입니다. 아까도 성전이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말은 저희가 서로 다르면서도 하나인 교회를 이야기하는 것이구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저희 안에 거하시면서 하나님께로 나아가게끔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22절에 후반부에도 보시면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지어져 간다라는 의미는 여러분 교회는 미완성 상태라는 뜻입니다. 다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계속해서 짓고 있는 건물입니다. 제가 하나님의 영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해드렸을 때, 성경적 구원의 길 중에서 성화, 즉 거룩하게 되어지는 구원의 단계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요, 교회는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로서 함께 거룩해져가는 공동체 입니다.
참으로 저희들은 하나님 보시기에는 다 성에 안 차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다가도 싸우고, 서로 화해하려다가도 삐지고, 서로 친해지려다가도 틀어지고 하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못한 크고 작은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히려 그럴 수록 서로 돌아보아서 더 모여야 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저 사람이 그냥 내 맘에 안든다고 말도 안걸고 서로 인사도 안하고 가는 모습은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럴 때야말로 서로 돌아보아서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해져가는 단계를 함께 밟아나가는 것이 교회입니다. 저 사람이 맘에 안들면, 나도 저 사람한테 맘에 안드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요.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죄인들이 함께 모여서 더 거룩해져가기 힘쓰고 저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기에 힘쓰는 것이 성령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결론
결론
오늘 말씀을 통해서 저희가 기억해야할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교회는 성부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 아버지의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다음주에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날이 있는데요, 저도 이제 제천과 영월에 내려가서 양가 친척들을 만나고 올 예정인데, 참 명절에 가족들끼리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하다보면, 가끔은 서로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도 간혹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모이기에 힘쓰는 이유가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의 정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모이기에 힘쓰는 것처럼, 교회도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된 가족으로서 서로 모이기에 힘쓰고 정과 사랑을 나누기에 힘써야합니다.
둘째, 교회는 성자 하나님께서 모퉁잇돌이 되시는 성전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시는 한 몸된 교회입니다. 저희가 모습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때로는 인종도 다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교회이기 때문에 서로 다름에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가야합니다. 속장으로 섬기시는 분들도 계시고, 주방에서 섬기시는 분들도 계시고, 방송실에서 섬기는 분들도 계시고, 교사로 섬기는 분들도 계시고, 어린이 예배를 드리는 아이들이 있고, 청년 예배를 드리는 청년들도 있습니다마는 이것을 일종의 구분짓는 것으로 오해해버리면 그것은 예수님의 성전이 아니라 헤롯 대왕이 예루살렘에 지은 구분된 성전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성전을 허무시고 3일만에 다시 지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춧돌에 세워진 교회인 저희들은 구분되지 않고 다르지만 연결되어있는 존재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성령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입니다. 다만 완전히 다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아직 부족하고 고칠 곳도 많고 더 지어야할 것도 많은 미완성의 처소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그리고 저와 여러분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이 함께 지어나가는 하나님의 처소입니다. 건물 하나를 지을 때도, 설계하는 사람, 지게차 끄는 사람, 물건 나르는 사람, 철근을 조립하는 사람이 함께 협력해서 건물을 지어나가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를 마련하기 위해서 함께 서로를 돌아보고, 비록 부족한 모습이더라도 서로 보충해서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이처럼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부르신 모임, 즉 하나님의 교회로서 모이기에 힘쓰고, 서로 다른 모습에도 연결되고, 부족한 모습을 서로 채워나가는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된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