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은 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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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용서받은 탕자
설교본문: 누가복음 15:1-24
[들어가는 말]
여러분, 우리 마음 속에는 우리의 존재를 결정짓는 핵심 질문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정말 사랑받을 만한 사람일까?”
“내가 이렇게 부족한데, 누군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 줄 수 있을까?”
살다보면 내가 계획한 일들이 대부분 틀어지면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깨닫게 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이런 질문들이 마음 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를 뒤흔드는 깊은 고민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인생의 어려운 순간마다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때로는 실수하고, 후회하고, 무너질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 세상에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혹시 여러분도 그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때때로 사랑받기 위해 더 잘해야 한다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조건 없는 사랑이 가능할까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그 사랑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함께 나누어 보길 원합니다.
[본문 이야기]
이 비유에는 한 가족이 등장합니다. 아버지와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둘째 아들이 충격적인 요청을 합니다.
“아버지, 유산을 미리 주세요.”
여러분, 유산이란 언제 받는 것입니까?
보통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 받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말은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나는 돈만 필요하다”라는 뜻과 다름없습니다.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배은망덕한 행동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버지가 이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조용히 아들에게 유산을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은 집을 떠나 먼 나라로 가서 허랑방탕한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자유를 만끽했을 것입니다.
마음껏 돈을 쓰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돈이 바닥나자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갔고, 설상가상으로 그 땅에 흉년이 들어 먹고살 길조차 막막해졌습니다.
결국 그는 유대인들이 가장 부정하다고 여기는 돼지를 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라도 먹고 싶어 할 정도로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제야 그는 깨닫습니다.
“내가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종으로라도 살면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는 수치심을 가득 안고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무겁습니다.
“내가 이렇게 큰 죄를 지었는데, 아버지가 과연 나를 받아주실까?”
[아버지의 반응]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아버지가 멀리서 그를 알아보고 뛰어나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날마다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아들이 가까이 오자 아버지는 달려가서 그를 껴안고 입을 맞춥니다.
보통 우리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 상대가 먼저 사과하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 아버지는 다릅니다.
아들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기도 전에 이미 그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맞아줍니다.
아버지는 제일 좋은 옷을 입히고, 반지를 끼우고, 신발을 신겨줍니다.
그리고 잔치를 베풀며 말합니다.
“내 아들이 돌아왔다. 이제 다시 함께하자.”
[이 이야기의 메시지]
이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들려주신 이 비유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탕자는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때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욕심에 이끌려 하나님을 떠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실패했어도, 부족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용서해 주십니다.
혹시 여러분도 인생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끼십니까?
너무 많은 실수로 인해 다시 시작할 용기가 없으십니까?
하나님은 여러분을 정죄하는 분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렘브란트의 그림 이야기]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이 그림입니다.
누구의 그림일까요?
맞추신 분은 3만원짜리 도서상품권 한장을 선물하겠습니다.
힌트는 ‘빛의 화가’라는 것입니다.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환”이라는 그림입니다.
5만원짜리 상품권 한 장 더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특이하다고 생각하시는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그것과 관련된 단어 하나만 나와도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그림 속에서 아버지는 눈을 감고 아들을 따뜻하게 안고 있습니다.
한 손은 섬세한 어머니의 손 같고, 다른 한 손은 강한 아버지의 손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때론 어머니처럼 우리를 위로하시고 감싸 주십니다.
때론 아버지처럼 우리를 강한 손으로 지켜주십니다.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여러분도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나는 너무 많은 실수를 했어.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미 소중한 존재야.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고 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언제나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든지,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든지, 그 분의 사랑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맺는 말]
여러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넘어지고 실수해도, 그분의 사랑은 여전히 우리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길을 잃었다고 느끼십니까?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은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어 보십시오.
그 분은 우리의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며,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를 향해 손을 내밀고 계십니다.
이 사랑을 기억하며, 주님의 품으로 나아가시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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