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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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버려야 할 의지, 붙들어야 할 의지
제목: 버려야 할 의지, 붙들어야 할 의지
본문: 이사야 17:1-14
본문: 이사야 17:1-14
찬송: 322장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찬송: 322장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오늘은 이사야 17 의 말씀을 가지고 "버려야 할 의지, 붙들어야 할 의지"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인류 역사는 힘의 충돌로 이루어진다. 오늘 본문의 시대적 배경도 예외는 아니다. 앗수르 제국이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시리아와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에 시리아의 수도 다메섹과 북이스라엘(에브라임)은 생존을 위해 서로 손을 잡는다. BC 735년경의 일이다. 두 나라는 힘을 합치고, 더 나아가 유다까지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그러나 이들의 선택은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다메섹은 BC 732년에, 사마리아는 BC 722년에 차례로 앗수르에 멸망한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이 아닌 인간적 방법을 의지한 결과이다. 본문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의지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1-6절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결과를 말한다.
다메섹이 어떻게 되지를 보면 본문 1절에서 "장차 성읍을 이루지 못하고 무너진 무더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단순한 도시의 붕괴가 아니다. 다메섹은 시리아의 수도이자 당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견고한 성읍이었다. 이렇게 견고해 보이는 도시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라 말씀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북이스라엘의 운명이다. 4절은 "그 날에 야곱의 영광이 쇠하고 그의 살진 몸이 파리하리니"라고 말씀한다. 이것은 마치 건장한 사람이 중병을 앓은 후 앙상하게 야윈 모습과 같다. 추수가 끝난 들판처럼, 감람나무를 흔들고 난 후처럼 초라해질 것이라 한다.
이렇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이 하나님이 아닌 인간의 힘을 의지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힘을 의지한다는 것은 마치 썩은 나무를 붙잡는 것과 같다. 언제 부러질지 모르는 위험한 선택이다. 다메섹도, 북이스라엘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남으려 했다. 그러나 그들의 의지처는 이미 썩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헛된 의지처를 바라보시며 안타까워하신다.
7-8절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회개를 말한다.
본문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다. 7절은 "그 날에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이를 바라보겠으며 그의 눈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뵈옵겠고"라고 말씀한다. 여기서 '바라본다'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전적인 신뢰와 의지를 의미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8절에서 사람들이 "자기 손으로 만든 제단을 바라보지 아니하며 자기 손가락으로 지은 아세라나 태양상을 보지 아니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는 우상 숭배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한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을 의지하던 모습에서,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를 의지하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참된 회개의 모습이다. 회개는 단순한 미안함의 표현이 아니다. 잘못된 의지처를 버리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삶의 방향 전환이다. 우리가 만든 우상은 겉으로 보기에 화려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피조물에 불과하다. 반면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시며,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다. 이제 우리의 눈을 들어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9-14절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구원을 말한다.
본문 9절은 은 "그 날에 그 견고한 성읍들이 옛적에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버린 바 된 수풀 속의 처소와 작은 산 꼭대기의 처소 같아서 황폐하리니"라고 말씀한다. 이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결과이다. 견고해 보이는 성읍도, 튼튼해 보이는 요새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특별히 주목할 부분이 있다. "이는 네가 네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네 능력의 반석을 마음에 두지 아니한 까닭이라"는 말씀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실패의 근본 원인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잊었다. 마치 기뻐하는 나무를 심고 이방의 나무 가지를 이종하듯 세상의 방법을 의지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기서 끝나지 않으신다. "보라 저녁에 두려움을 당하고 아침이 오기 전에 그들이 없어졌나니"라고 말씀한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세력들에 대한 심판이다. 마치 큰 물이 밀려왔다가 바람 앞에 겨처럼 흩어지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며 동시에 우리를 향한 보호하심이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아닌 것을 의지하는 삶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보았다. 다메섹과 에브라임은 서로를 의지했지만 결국 멸망했다. 그들의 실패는 바로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에서 시작되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때로는 돈을, 때로는 사람을, 때로는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려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바람 앞의 겨와 같이 허망하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잠시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자. 지금 나의 진정한 의지처는 무엇인가? 우리의 눈을 들어 하나님만을 바라보자. 하나님만을 깊이 신뢰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참된 의지처가 누구이신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우리를 붙드시고 지키시는 분이 오직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우리도 때로는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며 살아갈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돈과 권력을 의지할 때도 있었고, 사람과 환경을 바라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우리의 눈을 들어 오직 주님만 바라보기 원합니다. 우리의 참된 도움이 주님으로부터 옴을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 우리 성도들의 삶 가운데 친히 역사하여 주옵소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옵소서. 관계의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는 화해와 회복의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특별히 우리 성도들의 기도 제목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들의 탄식을 위로하시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시며, 그들의 마음을 평안으로 채워주옵소서. 모든 환경과 상황 속에서 하나님만을 깊이 의지하며 살아가는 저희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