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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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179.
찬179.
데살로니가전서 4:11–12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오늘 본문말씀을 보면 일하기를 힘쓰라고 했습니다. 일하기를 힘쓰라고 한 것으로 보아, 반대로 교회가 일을 거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일을 거부하고 하니까 일을 하라고 한 것이죠.
데살로니가 교회가 일을 거부한 것을 두고 크게 두 개의 견해가 있습니다. 하나는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주의 임박한 재림에 비추어 일하기를 거부했다는 견해와 두번째로는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육체 노동에 대한 그리스 사상에 비추어 손으로 일하는 것을 열등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주님이 곧 다시 오시면 모든 것이 끝나니,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게 되겠죠. 그리고 당시는 로마가 집권하던 시대였지만 로마는 그리스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 노동을 천하게 여겼던 그리스 사상을 따르다보니 일하는 것에 대해서 열등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일부 데살로니가 사람들은 일하기를 거부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바울은 자기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고 강하게 촉구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 후서를 보면 이 주제를 다시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일하는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문화가 그랬든, 주님의 재림 때문이든 일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일을 거부하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 의해 잘못된 종말론이 흘러들어와서 1990년대에 휴거라는 잘못된 종말론에 한국교회가 크게 영향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주님이 곧 오실거라는 시점을 가정해놨기 때문에 일도 하지 않고 기도하며 주님이 곧 오신다며 주님 오심을 기다렸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말씀하지 않은 주님이 오실 날을 정해놨기 때문에 더욱더 현실과 괴리된 신앙심을 대한민국 전체에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문화나 시대에 영향을 받아서 그렇든, 아니면 잘못된 신앙심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든, 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결국은 일을 경시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일을 어떤 관점으로 봐라보고 있습니까? 우리는 세상에서 배운 일에 대한 관점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씀하는 일에 대한 관점을 배워야 합니다. 요한복음 5:17 예수님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 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중요한 이유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리기 위해서인데, 예수님은 요5:17 에서 하나님은 일을 하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노동이 천하다, 열등하다는 것은 그리스 시대의 사상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하나님은 다른 신들과 달리 일하시는 분으로 구약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질세계를 하나 하나씩 만드시고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는 등 하나님은 일을 하시는 신이십니다. 창세기 2: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그러나 다른 신들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공양미 삼백석을 바치든지 해서 신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만한 무언가를 신들에게 주어서 인간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기독교를 제외한 신념체계를 가지고 있는 종교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전제점입니다. 그들의 전제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신들은 일을 하지 않고 인간에게 제물을 상납받고, 그 대가로 인간에게 후사를 해줍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은 일을 하시는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이 일을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지으시고 아담에게 일을 시키셨습니다. 창세기 2: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죄의 대가로 인간이 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일하시는 하나님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간에게 일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셔서 만드신 세상을 잘 경작하게 하는 일을 인간에게 맡기셨습니다. 인간만이 손으로 일을 하는 것은 일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기 때문이고, 일하시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에게만 그렇게 가능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우리도 일에 대한 인식이 성경의 관점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만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써,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대신해서 일하는 인간이 이 세상을 잘 다스려갈때 잘 경작할 때, 모든 피조세계가 다스리고 있는 하나님의 대리인, 하나님의 형상을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에 생명을 공급하고 계시고 있음을, 하나님의 법과 질서로 다스려지는 세상에 진정한 평화와 기쁨이 있게 됨을 모든 피조세계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일하는 인간을 통해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하나님을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 세상을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대리자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일을 시키셨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만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업을 갖고 일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일부입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 집밖의 일, 집안의 일 등 우리가 해야하는 일들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진정한 의의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 세상의 생명의 근원되심을, 하나님의 법과 질서가 이 세상에 진정한 평화와 충만한 안식을 제공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데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물의 중심이라는 것을 일을 통해서 구현해해는 것이 오늘 그리스도인들의 일에 대한 바른 성경적인 관점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어오는 일은 중요하고 아이를 기르고 설겆이 하고 빨래하는 일은 열등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면 다 필요없게 되는 허무함에 종속되는 일이 아니라, 일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맡기신 이 세상을 하나님이 다스리시듯 다스려야 하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명령입니다. 죄에서 돌아와 하나님께서 자녀로 품어주신 사람들은 일에 대해서도 세상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성경의 관점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든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참된 생명을 드러나게 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얼마나 풍성한 것인지를 세상에 나타내는 것입니다.
손으로 힘쓰는 노동을 할 때마다, 일을 할 때마다, 일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가진 하나님의 형상으로 내가 지음받았음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을 통해서 피조세계에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알리고, 하나님의 참된 생명을 세상에 가득차도록 나타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데살로니가 교회가 있었을 때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일이 하나님이 인간에게 맡기신 아름다운 명령인 것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일을 왜 해야하는지를 모르다보니, 일을 우등한 일과 열등한 일로 일을 나누어 생각을 했고, 주님이 오시면 일해봐야 무슨 필요가 있나 생각을 했습니다. 일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니 예수님도 일하신다고 하셨고, 예수님은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는 분이심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저희들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참된 생명을 세상에 주시는 분이심을 나타내게 하시고,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온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고 있음을 피조세계에 알리는 저희들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일을 통해서 만물에 충만하신 하나님을 드러내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 모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