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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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봉헌

입당 178 기뻐하고 찬송하라 / 봉헌 512 / 성체 610 / 파견 330

본기도

영원히 살아계시는 하느님, 오늘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성전에 봉헌되셨나이다. 겸손히 비오니, 우리도 정결한 마음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봉헌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말라 3:1-5

¶ “보아라. 나 이제 특사를 보내어 나의 행차 길을 닦으리라. 그는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는 너희의 상전이다. 그가 곧 자기 궁궐에 나타나리라. 너희는 그가 와서 계약을 맺어주기를 기다리지 않느냐? 보아라. 이제 그가 온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2 그가 오는 날, 누가 당해 내랴? 그가 나타나는 날, 누가 버텨내랴? 그는 대장간의 불길 같고, 빨래터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자리를 잡고 앉아, 풀무질하여 은에서 쇠똥을 걸러내듯, 레위 후손을 깨끗하게 만들리라. 그리하면 레위 후손은 순금이나 순은처럼 순수하게 되어 올바른 마음으로 제물을 바치게 되리라. 4 그 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이 바치는 제물이 옛날 그 한 처음처럼 나에게 기쁨이 되리라. 5 나는 너희의 재판관으로 나타나 점쟁이와 간음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 하늘 두려운 생각없어 날품팔이, 과부, 고아, 뜨내기의 인권을 짓밟는 자들의 죄를 당장에 밝히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시편 24:(1-6)7-10

1    이 세상과, 그 안에 가득한 것이 모두 주님의 것, ◯ .     이 땅과 그 위에 사는 것이 모두 주님의 것 2    주께서 바다 밑에 기둥을 박으시고 ◯ .     이 땅을 그 물 위에 든든히 세우셨다. 3    어떤 사람이 주님의 산에 오르랴? ◯ .     어떤 사람이 그 성소에 들어서랴? 4    행실과 마음이 깨끗한 사람, .     허망한 데 뜻을 두지 않고 ◯ .     거짓 맹세 아니하는 사람이다. 5    이런 사람은 주님께 복을 받고 ◯ .     하느님께 구원받을 사람이다. 6    이런 사람이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며 ◯ .     야곱의 하느님 앞에 나아갈 사람이다. 7    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     오래된 문들아, 일어서라. ◯ .     영광의 왕께서 드신다. 8    영광의 왕이 누구신가? .     힘세고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 .     싸움에 용맹 떨치신 주님이시다. 9    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     오래된 문들아, 일어서라 ◯ .     영광의 왕께서 드신다. 10  영광의 왕이 누구신가? ◯ .     만군의 주께서 영광의 왕, 그분이시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히브 2:11-18

11 사람을 거룩하게 해주시는 분과 거룩하게 된 사람들은 모두 같은 근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거리낌없이 그들을 형제라고 부르시고 12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내가 당신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며 .     회중 가운데서 당신을 찬미하겠습니다.” 시편 22:22 13 또 “나는 그분을 신뢰하겠습니다.이사 8:17(2사무 22:30 참조)” 하고 말씀하셨고 또 다시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자녀들이 나와 함께 여기 있습니다. 칠십인역 이사 8:1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4 자녀들은 다같이 피와 살을 가지고 있으므로 예수께서도 그들과 같은 피와 살을 가지고 오셨다가 죽으심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악마를 멸망시키시고 15 한평생 죽음의 공포에 싸여 살던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16 예수께서는 천사들을 보살펴 주신 것이 아니라 분명히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보살펴 주셨습니다. 이사 41:8-9 17 그러므로 그분은 모든 점에서 당신의 형제들과 같아지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자비롭고 진실한 대사제로서 하느님을 섬길 수가 있었고 따라서 백성들의 죄를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18 그분은 친히 유혹을 받으시고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모든 사람을 도와주실 수 있으십니다.

루가 2:22-40

22 ¶ 그리고 모세가 정한 법대로 정결 예식을 치르는 날이 되자 부모는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23 그것은 “누구든지 첫아들을 주님께 바쳐야 한다. 출애 13:2(13:12, 15 참조)”는 주님의 율법에 따라 아기를 주님께 봉헌하려는 것이었고 24 또 주님의 율법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정결례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다. 레위 5:7, 12:8. 25 ¶ 그런데 예루살렘에는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게 살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성령이 머물러 계셨는데 26 성령은 그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죽기 전에 꼭 보게 되리라고 알려주셨던 것이다. 27 마침내 시므온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전에 들어갔더니 마침 예수의 부모가 첫아들에 대한 율법의 규정을 지키려고 어린 아기 예수를 성전에 데리고 왔다. 28 그래서 시므온은 그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29“주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     이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30  주님의 구원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31  만민에게 베푸신 구원을 보았습니다. 32  그 구원은 이방인들에게는 주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고 .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33 ¶ 아기의 부모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을 듣고 감격하였다. 34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기는 수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이십니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35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36 ¶ 또한 파누엘의 딸로서 아셀 지파의 혈통을 이어받은 안나라는 나이 많은 여자 예언자가 있었다. 그는 결혼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같이 살다가 37 과부가 되어 여든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없이 단식과 기도로써 하느님을 섬겨왔다. 38 이 여자는 예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 바로 그 자리에 왔다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이 구원될 날을 기다리던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의 이야기를 하였다. 39 ¶ 아기의 부모는 주님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다 마치고 자기 고향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
교회에서는 성탄 다음 사십 일째 날인 2월2일을 주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감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내고 있다. 이 축일은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치르신 성모께서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루살렘에서는 386년부터 이 축일을 지내 왓으며, 450년에는 여기에 초 봉헌 행렬이 더해졌다.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아지셔야(히브 2:17)했던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백성의 다른 맏아들들처럼 부모의 손으로 성전에 바쳐진다. 아기 스스로 자신을 바친 것이 아니라 부모가 바친다. 실제로 그리스 말 원문은 ‘봉헌’과는 조금 다른 ‘나타내 보이다, 출현하다, 소개하다’라는 뜻을 가진다.
루카 복음에서 성모님과 성 요셉은 율법에 따라 예수님을 봉헌하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에 갑니다(루카 2,22). 여기서 "봉헌"(παραστημί [파라스테미])라는 단어는 '하느님 앞에 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무엇을 드린다는 의미를 넘어,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고 헌신하는 행위를 포함합니다. 예수님의 성전 봉헌은 단순한 율법 준수가 아니라, 하느님께 자신을 드리는 완전한 헌신의 표징입니다. 이는 구약에서 첫 열매를 하느님께 바치는 전통과도 연결되며,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서다"라는 개념은 성경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인간이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며,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태도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예수님의 봉헌은 단순히 가족의 의무 수행을 넘어, 구원의 역사 안에서 중요한 상징적 사건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되신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위해 아드님을 온전히 내어주신 사랑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삶의 모든 순간에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존재"임을 기억하며, 자신의 삶을 봉헌하는 태도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시간, 재능, 그리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드리며, 그분의 뜻에 맞게 사용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봉헌 사건은 우리에게 이러한 봉헌의 본질을 깊이 묵상하게 하고, 우리 삶의 방향성을 하느님께 맞추도록 이끌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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