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맹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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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성경본문: 창세기 12:1, 4(구약 14쪽)
설교제목: 믿음은 맹신이 아닙니다.
1. 찬송가: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2. 성경봉독: 창세기 12:1, 4(구약 14쪽)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3. 말씀나눔: 믿음은 맹신이 아닙니다.
요사이 연속된 인물설교를 준비하면서요. 이번 주에는 아브라함에 관한 얘기를 살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흔히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데요. 그의 믿음은 어떠했으며, 무엇이 과연 좋은 믿음일까를 고민하였습니다. 먼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믿음 맹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맹신은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믿는 것이지요.
맹신을 잘 활용하는 곳이 어쩌면 사이비 종교라고 할 것입니다. 몇 해전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 ‘구해줘’라는 드라마, ‘사바하’라는 영화 등을 통해 사이비의 밑낯이 세상에 드러났니다. 이를 통해 맹신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요. 놀라운 것은 그렇다고 사이비가 없어지거나 모두가 그 사이비로부터 부터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달리 보면, 맹신이라는 것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것은 비단 종교적인 문제만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MBTI라고 성격유형검사가 있습니다. 요사이에는 이에 관해 워낙 많이 알려져 있으니 부가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MBTI의 분류를 기준으로 특정 유형의 사람 보다 구체적으로는 ENTJ나 ESFJ와 같은 이들은 지원하지 말라는 공고가 붙기도 했습니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말합니다. “MBTI 성격유형검사는 성격을 분류하는 시도는 했지만 과학적 근거가 떨어진다”, “아무리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심리검사라 해도 채용 근거로 삼지는 못한다”, “MBTI유형을 채용 기준으로 한다면 상당히 비도덕적이고 비인권적인 문제”라고 합니다. 이처럼 종교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맹신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합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조상이라 불려지는 아브라함이 보여주는 믿음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4절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다고 되어져 있습니다. 1절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서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시다시피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분명한 목적지를 설정해 주신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상태에서 빠져나와서 새로운 길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미지의 길을 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자칫 맹신의 모습과 유사해 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분명하지 않은 길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훌쩍 떠나는 모습을 아브라함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맹신과는 다른 믿음임을 1절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하나님은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라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이 어떠한 선택을 해야하는 것인지를 일러주시는 것입니다.
마치 이런 것입니다. 제가 잘은 모르지만, 보험을 가입할 때, 고지의 의무와 통지의 의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을 잘 이행하지 않으면 보험료 지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령,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이 보험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에 관해 통지를 하지 않고 보험에 가입을 시키면, 그것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보험가입자가 보험사에 자신의 지병 등을 고지하지 않고 보험에 가입하면 마찬가지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통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를 길은 사실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는 위험천만한 길이라고요. 아브라함이 이에 관해 하나님께 캐묻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4절에 보면 그가 떠날 때 나익 75세였다고 기록합니다. 이는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는 일이 어떠한 일인지를 충분히 알만한 때였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성경이 교훈해주는 믿음은 무엇인가하고 말입니다. 그것을 결코 맹목적인 믿음은 아닙니다. 충분한 위험을 인지하고도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맡길 수 있는 믿음입니다. 바라건대, 우리 또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본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위험이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것을 넘어서 하나님께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의 삶을 이루시길 소망합니다.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