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1서 1장

새벽기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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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씻으면

제가 어렸을 때, 저는 잘 안 씻는 아이였습니다. 단순하게 귀찮아서 잘 안 씻었는데, 예를 들어서 여름이라 땀을 뻘뻘 흘리고 나면 땀 냄새가 나니까 그 때는 매일 씻어도, 겨울에는 제가 집 밖에도 워낙 잘 안나가고, 또 겨울이라 땀도 잘 안나니까 안 씻어도 되겠지 하고, 제가 초등학생 때 길게는 일주일도 안 씻은 적이 있었어요. 교회 나갈 때만 조금 씻고 나간 거죠.
그러다가 제가 중학교에 올라가니까 애들이 저한테 냄새 난다고 뭐라뭐라 그러는거예요. 아니 제가 제 몸 냄새를 맡아봐도 냄새가 안나는데 대체 뭔 냄새가 난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어서 한동안은 그냥 다녔는데, 제 반에 저랑 똑같이 잘 안 씻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 근처에 딱 가니까 구린내가 진동을 했었어요. 제가 그 때 확 깨달았습니다. 나한테 냄새가 안난다고 해서 다른 사람한테 내 냄새가 안나는게 아니구나. 나는 항상 맡으니까 익숙해서 안나는 거고 다른 사람한테는 큰 피해를 주고 있었구나, 알게 돼서 그때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샤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죄가 없어요”의 위험성

이처럼 몸에서 냄새가 나는 사람은 자기 몸에서 냄새가 나는지 잘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어렸을 때 처럼 “난 냄새 안나는 사람이야!”라고 말해버리면 자기가 자기 냄새를 못 맡는 거지 냄새가 안나는게 아니거든요. 오늘 본문 말씀인 요한1서 1장 말씀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죄를 지금 짓고 있는 사람이 “나는 죄없는 사람이야”라고 말해버리면, 본인은 죄를 짓고있는지 몰라도 그건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하고 있는거죠.
본문말씀 8절을 보시면,
1 John 1:8 NKRV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라는 사도바울의 말처럼, 죄를 짓지 않는 인간은 예수님을 제외하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스스로 죄가 없다고 말해버리면 그건 저희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고,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8절에서는 그런 사람들은 진리가 그 속에 없는 사람이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구약 성경에서도 이처럼 자기가 죄업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경계해왓습니다.
Proverbs 30:12 NKRV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라고 이야기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제 어렸을 때 모습같죠? 냄새나고 더러운 상태인데, “나는 안 더러워요”라고 이야기하면 깨끗하게 샤워하고 나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건 거짓말 하는 것이죠.
Jeremiah 2:35 NKRV
그러나 너는 말하기를 나는 무죄하니 그의 진노가 참으로 내게서 떠났다 하거니와 보라 네 말이 나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다 하였으므로 내가 너를 심판하리라
예레미야 선지자는 “저는 죄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들한테 바로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죄없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을 하나님께서 증오하신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서 죄인

저도 예전에 길거리에서 노방 전도를 나갔을 때, “예수님 믿고 구원받으세요”라고 말하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난 법도 안 어기고 잘 살고 있는데, 대체 내가 왜 죄인이라는 거야?”라고 하면서 애초에 자기가 죄인이 아닌데 굳이 구원받을 필요성이 어딨냐고 하는 거죠.
저희가 죄인인 이유는 마치 율법 주의자들 처럼 “이거 안해서, 저거 해서 죄인이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목조목 법률을 따져가면서 저희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조금의 죄악이 없이 거룩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저희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거예요.
5절 말씀을 보시면,
1 John 1:5 NKRV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하나님은 온전한 빛, 온전히 선하시고 거룩하시기 때문에 약간의 어둠도 죄악도 없으시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 앞에서 저희가 서게 되면 저희는 얼룩지고 더러운 상태로 있을 것이 분명하다는 거죠.
그런데 이것은 사람이 씻어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Jeremiah 2:22 NKRV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네가 잿물로 스스로 씻으며 네가 많은 비누를 쓸지라도 네 죄악이 내 앞에 그대로 있으리니
라고 이야기하는데, 백날천날 스스로의 죄악을 씻으려고 노력해도 하나님 앞에서 저희는 여전히 더러운 상태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그런 상태로 있기를 원하지 않으셔서 죄 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먼저 이 땅가운데 오셨죠.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1 John 1:1 NKRV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태초부터 계신 생명의 말씀, 즉 요한복음에서도 나오는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사도들이 듣고 보고 만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가운데 오셔서,
1 John 1:3 NKRV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깨끗하신 하나님 앞에서 관계가 끊어져야 마땅한 저희들이 하나님과 함께 사귈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그것을 계속해서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는 말슴입니다.
1 John 1:7 NKRV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저희가 하나님께서 빛으로 계신것 같이,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 같이, 저희도 거룩하기에 힘쓰고 비록 죄인이지만서도 죄를 짓지 않고 선을 행하기 위해서 애쓸 때에 더럽혀진 저희를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시구요,
1 John 1:9 NKRV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저희가 저희 죄를 자백해야만이 하나님게서 저희 죄를 사하여 주신다고 말슴하고 있습니다.
“난 죄가 없어요”라는 말이 저희를 죄없는 사람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하나님, 제가 죄인입니다”라고 말할 때 만이 하나님게서 저희를 의롭게 여겨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회개가 믿음의 역사의 시작

저는 모태신앙이지만서도, 사실 고등학생 때 까지는 신앙이 전혀 없었어요. 그냥 부모님 따라서 교회를 나가긴 하고, 중학생 때부터는 찬양팀 드럼으로 섬기기도 하고 했지만 제 자신에게 믿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느낀 것이 “교회는 위선적이다”라는 것이기 때문이었어요.
보통 교회 나가면 다들 은혜받아서 열심히 찬양하고, 말씀 읽고 기도하지만서도 정작 교회밖을 나가보면 교회 안에서랑 모습이 딴판이네? 하나님이라는 분이 정말 계시면 이렇게 되는게 맞아? 라고 하면서요.
또한 저는 특히 아버지가 목사님이시다 보니까 사람들이 저에게 어느정도 수준의 도덕적인 모습을 요구하더라구요. 제가 사춘기가 겹치면서 “아니 자기들이나 똑바로하지 내 아버지가 목사님인게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길래 나보고 똑바로 하라는거야?”라고 하면서 신앙적으로 점점 더 삐뚤어지게 됬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5월 쯤에, 번뜩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로 존재하고, 정말로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면, 대체 이 세상에 악이 왜 존재할까? 선하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이면 이 세상에 악도 없어야하는데, 왜 세상은 이토록 고통스럽고, 또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딱히 삶이 변한것처럼도 보이지 않고, 위선적이야! 하면서 “난 이제 부터 절대 하나님 같은건 믿지 않을거야!”라고 다짐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교회는 나갔어요. 안나가면 아버지한테 두들겨 맞을 것 같아서 제가 하나님 안 믿을 거라고 다짐한 바로 그날에 주일 오후예배에 나갔는데, 설교 말씀을 듣는 중에 갑자기 제 눈 앞에 제가 살아오면서 했던 나쁜 일들, 나쁜 생각들이 쭉 지나가기 시작하는거예요. 아주 사소한 것부터, 학교 안에 있던 왕따당하는 친구를 모른 척했던 일이나 조금 기분 상하는 일이 생겼다고 “저 사람은 아주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던 것까지 파노라마처럼 쭉 영상처럼 보여지면서 설교 중간에 아주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하나님 앞에 처음으로 고백했던 것이 “하나님, 제가 죄인입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남들이 보기에는 범죄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내가 너무나도 큰 죄인이구나 라는 것을 그 때 처음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말씀이 “너는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들이다”라는 말씀을 주시더라는 거예요.
그날 이후에 제가 다니엘 리더스 스쿨이라는 기독교 대안학교에 들어가서 1년간 매일 새벽기도 하고 하루 세번씩 예배하고 하는 신앙 훈련을 다지게 됐었는데요, 그 때 소명을 받고 감리교신학대학교에 들어가기도 했는데요.
제가 경험한 것도 그렇지만 하나님 앞에서 저희가 죄인임을 깨닫는 것이 믿음의 역사를 이루는 것의 첫번째 단계입니다.
7-9절말씀을 한 목소리로 함게 읽겠습니다.
1 John 1:7–9 NKRV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저희가 하나님 앞에서 저희의 죄를 깨닫고 자백하면 하나님께서 저희를 깨끗하게 해주시고, 저희를 의롭다고 여겨주시게 되면서, 저희가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저희도 빛 가운데 행해야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죄를 깨달아야 빛 가운데 행할 수 있는 거에요. 하나님 앞에 어느 단 한 사람도 죄인이 아닐 수 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저희가 저희 죄를 먼저 고백할 때에, 믿음의 역사가 시작되고, 하나님이 계신 빛 가운데에서 행하고, 성도간에 사귐과 교제가 있는 것입니다.

결론

그래서 오늘 함께 기도하실 때에는 믿음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서, 저희가 하나님 앞에 분명히 죄를 지었지만 아직 자백하지 못한 죄가 있다면 이 시간 하나님 앞에 다 고백하는 시간됬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르시지 않습니다. 다 알고 계시는데 저희가 하나님 앞에 고백할 때까지 참고 계시는 거죠. “나는 죄가 없어요”라는 말이 아니라 “내가 죄인입니다”라는 말이 저희를 의롭게 한다는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 앞에 저희가 지은 죄를 다 내어놓고 고백하는 시간이 됬으면 좋겠구요,
또한 저희가 회개함으로 믿음의 역사가 시작되면,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처럼 저희도 빛 가운데서 행해야한다는 말씀처럼, 회개해서 용서받았으니까 이제 다시 죄 지으러 가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또 고민만 하지말고 정말 “믿음과 행함” 알고 행하는 것을 삶 가운데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짐하는 기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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