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믿음

주현절 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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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포기하지 않는 믿음

본문: 누가복음 18:1-8

찬송: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임재의 기도>

말씀을 통해서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 나눌 말씀을 통해 저희에게 말씀해 주옵소서.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되게 하시고,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이기게 하는 뜨거운 능력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의 문을 열며>

윌리엄 폴 영의 소설 <오두막>에는 깊은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발견한 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섯 살 난 딸 미시를 잃은 맥이라는 아버지는 처음에는 하나님을 향한 원망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깊은 슬픔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셨고, 끝내 그를 찾아오셔서 치유하고 회복시키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이와 비슷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기도의 응답이 더디게 느껴지고, 하늘이 침묵하는 것 같은 시간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시는 은혜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특별한 약속을 주십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들려주시고, 끝까지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베푸시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쳐주시면서, 한 과부와 재판장의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인내와 교훈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의 약속이며,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시겠다는 은혜의 선포입니다. 오늘 이 시간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약속의 은혜를 얻으시기를 축복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기도의 능력>

첫째로, 예수님은 포기하지 않는 기도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하십니다.
본문 2-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18:2–3 NKRV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본문에 나온 재판장의 모습을 보면,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공의도 없고, 양심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재판장에게 한 과부가 찾아갔습니다.
당시 과부는 사회적으로 가장 약한 존재였습니다.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이 과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그것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서 재판관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본문에는 ‘자주 그에게 가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헬라어 성경은 과부의 이같은 행동을 ‘계속해서 찾아갔다’라고 말합니다.
과부가 이토록 끈질기게 재판관을 찾아간 이유는 그녀에게는 절박한 사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원한을 풀어달라는 것이 그녀의 간청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녀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였습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진정한 기도는 절박함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간절함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기도할 때 이런 절박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과부의 기도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드리는 간절한 요청이었습니다. 마치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 32:26b)라고 한 것처럼, 응답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기도였습니다.
이런 기도에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불의한 재판관의 마음도 움직였는데, 하물며 우리의 사랑하는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포기하지 않는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깨 드리는 순전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포기하지 않는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믿음>

둘째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본문 4-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18:4–5 NKRV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본문에서 재판장은 처음에는 과부의 간청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의한 자도 결국에는 과부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쿄대학 정보학연구소 교수를 지낸 강상중 교수님의 책 <어머니>에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재일 조선인으로 살아온 그는 자신의 정체성 뿌리를 찾아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강상중 교수님의 어머니는 일제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무시와 차별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강 교수님의 어머니는 가난과 차별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집 앞을 흐르는 도랑에서 돈이 될만한 것을 찾기 위해 역한 냄새가 나는 도랑에 엎드려 갈퀴질을 하던 어머니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책에서 고백합니다. 썩은내가 진동하는 도랑에서 하는 갈퀴질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하지만 그 어머니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늘 하시던 말씀이 “어떻게 되겠지. 그리고 어떻게든 해야지.” 였습니다.
어머니의 이 말은 단순한 체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신뢰의 고백이었습니다. 마치 오늘 본문의 과부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신뢰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주님은 쉽게 절망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이 여인을 칭찬하십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불의한 재판관과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실하신 아버지이십니다. 재판관은 귀찮아서 들어주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들어주십니다.
사랑하는 부모가 자녀의 간절한 요청을 외면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때로는 침묵하시는 것 같아도, 그 침묵 속에는 더 큰 응답을 준비하시는 하님의 신실하심이 숨어 있습니다.
인내하며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깊이 신뢰하고 경험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끝까지 기도하는 참된 믿음의 모습>

셋째로, 예수님은 끝까지 기도하는 참된 믿음의 모습이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본문 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18:8 NKRV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먼저 본문 7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은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반드시 풀어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한 ‘택하신 자’란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을 말합니다. 마치 부모와 자녀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8절에서 던지십니다. “인자가 올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도전을 줍니다. 진정한 믿음이란 응답이 더디게 느껴질 때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의 응답이 더디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침묵하나님의 부재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삶과 신앙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만나고, 감당하기 버거운 삶의 현실 앞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소설 <오두막>의 주인공을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버지는 딸을 잃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그 아버지의 마음속에서 조금씩 선하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주인공 맥은 하나님의 선하심이 무엇인지 조금씩 깨달아가면서 그 거대한 아픔을 치유해갔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하나님은 그의 치유를 통해 온 가족들의 아픔까지도 함께 치유해 가셨습니다.
우리의 어떤 거대한 슬픔도 하나님의 선하심 속에 있습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끝까지 기도하며 믿음을 지키는 자의 모습입니다.
참된 믿음은 응답이 보이지 않을 때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 보좌 앞에 상달되어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응답될 것을 믿는 것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신앙생활 속에서 고난과 어려움을 만납니다. 우리가 피하고 싶은 고난이지만, 예수님은 고난을 피하는 방법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과부의 고난을 피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녀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으로 말씀하신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왜 예수님은 고난을 없애는 것이아니라 고난 당한 것을 풀어주시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셨을까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깊습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을 허락하시지만, 그 시간은 우리의 믿음이 더욱 깊어지는 은혜의 시간이 됩니다. 로마서 8:26 도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성령께서도 이처럼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여 주시니 낙심할 이유가 없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이같이 하신 이유는 고난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이겨내는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깊은 신뢰의 표현입니다. 불의 한 재판관도 끝내 들어주었는데, 하물며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더 신실하게 응답하여 주실까요? 우리가 밤낮으로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반드시 그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응답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오늘도 귀한 말씀을 통해 우리를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때로는 낙심하고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이 더디게 느껴질 때도 있고, 하늘이 닫혀있는 것 같은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의 기도를 반드시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성령님,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주옵소서.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할 때에도,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닿는 믿음의 표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만나는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끝까지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응답하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헌금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며 정성껏 준비한 예물을 드립니다.
십일조로 드리는 [십일조 헌금자 이름들], 이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 위에 하늘의 풍성한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포기하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드린 이 예물을 통해 더욱 견고한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주옵소서.
감사헌금으로 드리는 [감사헌금자 이름들], 이 성도들의 삶 가운데 감사의 조건을 더하시고, 범사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은혜를 주옵소서. 그들의 감사가 더 큰 감사의 제목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선교헌금으로 드리는 [선교헌금자 이름들], 이 성도들의 헌신을 통해 복음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시고, 선교지마다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주정헌금과 구역헌금, 성미와 봉사로 헌신하는 모든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들의 예물과 섬김을 통해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특별히 병상에 계신 고양자 권사님과 장미향 권사님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들의 고통을 만져주시고 치유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요양병원에 계신 모든 성도들에게도 주님의 위로와 평안을 더하여 주시고, 그들을 섬기는 가족들에게도 힘과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더불어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주옵소서. 감기와 여러 질병으로부터 지키시고, 특별히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건강을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 모두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섬기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시는 주님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그들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의 예물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영광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모든 예배와 기도를 들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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