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23. 수련회 준비 경건회. 다시 이루실 오병이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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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본문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서론
서론
여러분은 “57센트의 기적”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미국 필라델피아의 템플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소녀, “해티”가 교회 예배당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작은 예배당에 많은 사람이 몰려 이 소녀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습니다. 병약했던 해티는 결국 소원했던 예배당에 마음껏 들여다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해티가 죽은 뒤, 베개 밑에서 57센트와 편지 한 통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은 러셀 H. 콘웰 담임 목사님께 보낸 편지였고, 내용은 이렇습니다.
“목사님, 저는 교회에 가고 싶으나 예배실이 비좁아서 빈자리를 기다리는 아이입니다.
제가 아껴 모은 57센트이니, 이 돈으로 예배당을 지어 많은 아이와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
이 편지는 소녀의 장례식 때 낭독되었고, 참석한 성도들은 깊은 감동에 헌금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템플 교회는 큰 교육관을 지었을 뿐 아니라, 사마리아병원을 세우고, 훗날 템플대학교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57센트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작아 보이는 헌신도 하나님 손에 올려지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준비해 온 겨울수련회를 앞두고, “이 작은 노력과 헌신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혹은 “우리 능력이 너무 부족한데, 잘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부족함’은 결코 결론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요한복음 6장의 “오병이어 기적” 역시, 한 아이의 작고 보잘것없는 도시락이 예수님의 손에 들려 놀라운 기적으로 변화된 사건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작은 것을 결코 작게 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묵상하며, 우리의 헌신과 수련회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본론
본론
(1) 예수님의 질문, 그리고 빌립의 ‘현실 계산’ (요 6:5-7)
요한복음 6장 5절에서 예수님은 제자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라고 물으십니다. 그런데 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미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지 알고 계셨다고 나옵니다. 다시 말해 이 질문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 제자들의 반응을 시험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빌립은 “200데나리온어치의 떡으로도 부족합니다”라고 답하며, 즉시 ‘현실 계산’부터 시작합니다. 1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 하루 품삯이므로, 200데나리온이면 200일치 임금입니다. 빌립이 보기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먹이기엔 아주 큰돈을 써도 택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현대적으로 비유하자면, 수련회 준비 중에 “인원도 적고, 예산도 빠듯한데 어떻게 제대로 하겠어?”라며 한숨 쉬는 우리 모습이 빌립과 다르지 않습니다. 무리가 몇 천 명씩 모였는데, 예산도 부족하고 준비된 음식도 없으니 “어떻게 우리 힘으로는 안 되겠다”라며 포기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교회나 사역, 수련회 준비를 하며 환경과 상황을 이유로 한계를 먼저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빌립은 우리의 현실적 고민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안드레, 그리고 한 아이의 도시락 (요 6:8-9)
그때 안드레가 한 아이를 데려오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음을 예수님께 보고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습니까?”라고 덧붙이죠. 안드레 역시 이 도시락이 정말 기적을 일으킬 만한 재료가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드레가 이 아이의 도시락을 예수님 앞에 “가지고 왔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에겐 너무나 하찮아 보이는 양식이지만, 아이가 자발적으로 “이것이라도 쓰세요”라고 내놓았고, 안드레는 그것을 무시하지 않고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 역시, 많은 사람 앞에서 자기의 작고 소중한 도시락을 내놓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보리떡은 가난한 이들이 먹던 빵이었고, 물고기도 아마 작은 것을 소금에 절여 말린 아주 값싼 것이었을 것입니다. 음식 자체도 비싸거나 귀한 것이 아니었고, 양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아이의 도시락”이 예수님 손에 들려지는 순간부터, 이미 새로운 국면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본문이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보기엔 보잘것없어도, “주님의 손에 드려졌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의 축사와 기적의 의미 (요 6:10-11)
예수님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라는, 누가 봐도 부족해 보이는 음식을 직접 받으신 뒤, 사람들을앉히시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축사를 드리셨습니다. 그 결과는 상상을 뛰어넘었는데, 오천 명이 넘는 이들이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배고프고 지쳤던 그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 배불리 먹고 서로를 돌아보며 미소 짓는 모습을요. 그 현장에 있었다면, 우리도 그 풍성함에 눈물이 났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눈에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셨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이 태도는 우리가 흔히 “이걸로 어떻게 해?”라며 의심하거나 불평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얼마든지 놀라운 일을 행하실 수 있음을 미리 믿고 기대하는 자세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기적은 인간의 상식을 완전히 뛰어넘습니다. 빌립의 계산대로라면 식사를 준비하기에 턱없이 모자랐을 그 양식이, 예수님의 손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모든 사람을 풍성하게 먹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난 뒤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는 사실은 그냥 ‘여분이 좀 있었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유대 사회에서 ‘열둘’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상징하는 숫자로, 하나님의 공급이 특정 몇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주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작은 도시락 하나로 오천 명 이상을 먹이셨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하나님 나라의 역동성과 능력을 뚜렷이 드러내줍니다.
(4)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작은 헌신이 품은 가능성
오병이어 이야기는 “유한한 우리의 것”이 “무한하신 하나님”께 드려졌을 때, 기적이 시작된다는 놀라운 영적인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빌립처럼 한계를 먼저 말하기보다는, 안드레와 아이처럼 작아도 주님께 내놓고, 예수님이 그 헌신을 받으시는 순간부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음을 믿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5주간 준비해온 수고와 헌신도 누군가 보기에 “이게 무슨 대단한 거냐”고 할 수 있지만, 그런 작은 준비를 통해 이미 하나님께서는 역사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 수련회에서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거나, 조 모임에서 작은 섬김을 실천하는 것조차 하나님께서 크게 쓰실 수 있습니다. 하티의 57센트가 결국 수많은 사람을 위한 교육 공간을 마련한 것처럼, 우리의 작은 헌신도 수련회 기간 중에, 그리고 이후에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
결론
오병이어 기적의 핵심은 “작은 것은 작은 대로 두고 보지만 말고, 그것을 예수님의 손에 올려드릴 때 놀라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빌립과 안드레, 그리고 아이가 보여준 모습을 통해, 눈에 보이는 자원이나 현실적인 계산보다 하나님의 크심을 먼저 믿고 기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는 너무 부족한데 어떻게 큰 은혜가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도시락이 예수님께 드려지는 그 순간부터, 이미 하나님의 능력이 스며들어 기적이 시작된다는 것을 오늘 본문이 보여줍니다. 우리가 한계를 느끼는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은 무한한 풍성함을 드러내실 수 있는 분입니다. 청년 여러분이 5주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한 이 겨울수련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보기에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고 역사하시면 우리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품고, 남은 일정과 수련회 자체를 기쁨으로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여러분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이미 기뻐 보시며, 여러분을 새 힘으로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그때, 하티의 작은 57센트가 사람들을 살리는 거대한 열매가 되었듯, 우리의 작은 헌신 또한 주변을 풍성하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기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처럼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예수님의 손에 올려졌을 때 얼마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지를 오늘 말씀을 통해 보았습니다. 지난 5주간 우리의 작아 보이는 헌신을 기뻐 받으시고, 이 수련회 기간 동안 우리 안에 시작된 기적을 풍성하게 완성해 주옵소서. 우리도 ‘이것밖에 안 돼’라고 포기하지 않고, 항상 주님 손에 올려드릴 줄 아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