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를 위하는 연보

고린도전서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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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6:1-4
“성도를 위하는 연보”
찬송가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2025. 2. 24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 본문을 놓고 “성도를 위하는 연보”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문제에 대한 답변을 다 끝내고 이제 마지막으로 몇 가지 권면과 인삿말을 하는데요. 고린도전서 16장은 크게 4개의 단락으로 나눠집니다. 먼저 1절부터 4절까지는 연보에 대한 권면이에요. 그리고 5절부터 12절까지는 바울의 여행 계획에 대한 말이고, 13절부터 18절까지는 동역자들에 대한 권면, 그리고 19절부터 24절은 마지막 인사입니다.
    이렇게 네 개의 단락으로 나눠지는데, 오늘은 첫번째 단락, 1절부터 4절까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1절부터 4절은 연보에 대한 단락입니다. 연보는 헬라어로 “로게이아” 라는 말이에요. 로게이아. 이 말은 “모으다, 수집하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모으느냐? 바로 헌금을 모으는 겁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헌금을 모으는 것을 “로게이아”라고 한 거예요. 이것을 우리말로는 “연보”라고 번역을 했어요. 연보는 한자어인데, ‘자기의 재물을 내어서 다른 사람을 보태준다’ 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연보를 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오늘 본문 1절 봐 볼까요? 1절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아멘. 
    연보를 하라고 권면하는데요. 이 연보가 누구를 위하는 연보입니까? 성도를 위하는 연보죠. 이 성도는 뒤에 3절에 보면, 예루살렘의 성도들이에요. 그러니까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서 헌금을 모으라는 겁니다.
    그런데 헌금을 모을 때 어떻게 모아야 하냐면,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모아야 돼요. 바울이 지금 에베소에서 고린도전서를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에베소에 오기 전에 갈라디아를 들렀다가 왔어요. 갈라디아에 들렀을 때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연보에 대한 명령을 했겠죠. 그리고 그 명령 그대로 고린도교회에도 똑같이 명령하고 있는 겁니다. ‘내가 갈라디아 교회에 명령한 것을 너희도 똑같이 따라라’ 이런 말이에요. 
    자, 그러면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어떤 명령을 했을까요? 어떤 식으로 헌금을 모으라고 했을까? 2절 말씀에 나와요. 2절도 다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아멘. 
    두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매주 첫날에 모으라는 겁니다. 매주 첫날은 주일이에요. 세상에서는 월요일이 한 주의 첫날이지만, 교회에서는 주일이 한 주의 첫날이죠. 주일날 헌금을 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두번째 규칙은 각자 수입에 따라서 하라는 겁니다. 헌금액수가 딱 정해진 게 아니에요. 각자 형편에 맞게, 수입이 많으면 많이 하고, 적으면 적게 하고, 자율적으로 하는 겁니다. 고린도교회에는 돈이 없는 노예들도 많이 있었거든요. 이 사람들은 헌금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 돈이 있어야 내죠. 그래서 수입에 따라 내라고 한 겁니다. 많으면 많이 내고, 적으면 적게 내고, 형편에 맞게 하면 돼요.
    이것이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명령한 연보 규칙입니다. 이 규칙에 따라서 교인들은 주일마다 각자 형편에 맞가 헌금을 모아야 됩니다. 나중에 고린도에 가면 그때서야 부랴부랴 모으지 말고, 미리미리 모아 두라는 거예요. 그래서 2절 끝에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내가 가면 그때서야 연보하지 말고, 미리 해놔라. 이런 말이에요.
    그런데 바울이 이렇게 연보를 명령하고 강조하니까, 이것 때문에 바울이 공격을 많이 받았어요. 바울이 연보를 횡령한다. 자기 주머니를 채운다. 이런 루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나중에 고린도후서에서 이 내용을 다루거든요. 고린도후서 12장 16절인데요. “하여간 어떤 이의 말이 내가 너희에게 짐을 지우지는 아니하였을지라도 교활한 자가 되어 너희를 속임수로 취하였다 하니” 
    고린도교회 안에서 어떤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수군 한다는 겁니다. 뭐라고 수군대느냐? ‘바울이 교활하게 너희를 속여서 너희 돈을 취하였다’ 이런 말을 수군댄다는 거예요. 바울이 얼마나 억울합니까? 바울은 연보에서 십원짜리 하나 훔친 적이 없어요. 자비량으로, 자기 사역비용을 다 자기가 일해서 벌어서 충당했습니다. 바울은 텐트 만드는 전문가였어요. 텐트 만드는 일로 돈을 벌었습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중직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교회가 사역자들의 생활을 보장해주어서 투잡을 뛰지 않고 사역에만 집중할 수가 있지만, 1세기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사역자들이 일을 하면서 사역을 했습니다. 
    바울은 떳떳했어요. 내가 교회로부터 10원짜리 하나 받은 적이 없다. 다 내가 벌어서 먹고 자고 했지, 나는 너희 연보에 손댄 적이 없다. 이렇게 분명하게 해명을 합니다.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도 가서 연보를 명령하고, 고린도교회에도 명령을 하는 이유는, 자기가 훔쳐먹을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성도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그런 겁니다. 사도행전 11장을 보면, 예루살렘에 큰 흉년이 든다는 성령의 예언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자들이 예루살렘 형제들을 위해서 부조하기로 결의를 했어요. 이 결의에 따라 바울이 각 교회에 연보를 명령하는 겁니다. 
    여러분, 연보는 단순히 돈으로 남을 돕는 일이 아닙니다. 나의 것을 나눔으로써 그 사람과 연합을 이루는 거예요. 비록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을 본 적도 없지만, 이름도 모르지만, 내가 그를 위해서 연보함으로써 한 공동체가 되는 겁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서 내놓는 게 아니에요. 나도 부족하지만, 내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도 크기 때문에, 나를 위하여서 가장 귀한 보배 피를 흘리기까지 하셨기 때문에, 나도 그 희생에 동참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가진 것이 없지만 매달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서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매달 10만원씩 후원하고 있어요. 월드비전 8만원, 적십자 2만원. 총 10만원. 
    여러분, 매달 10만원씩 후원하는 게 쉬운 게 아닙니다. 십일조 떼고, 주일헌금 떼고, 감사헌금, 비전헌금, 선교헌금, 절기헌금. 떼고 나면 생활비도 빠듯해요. 그런데 여기서 또 10만원을 떼는 거예요. 
    받은 감동이 있기 때문에 시작을 했는데, 통장이 마이너스가 되면 후원을 끊고 싶을 때가 있어요. 내 코가 석 잔데, 계속 해야되나? 딸도 키워야 되고, 또 곧 있으면 아들도 태어나는데. 언제까지 해야되지? 고민이 돼요.
    그래도 여러분,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그래도 삼시 세끼 밥 꼬박꼬박 먹잖아요. 겨울에 등 따시게 자잖아요. 가끔 커피도 마시고, 군것질도 하고.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사는데,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빚을 지면서까지 하는 것은 안 되지만, 내 형편에 맞게, 수입을 따라서 나누면서 사는 인생이 복된 인생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연보는 단순히 돈으로 돕는 차원이 아니라 은혜를 나누는 겁니다. 오늘 본문 3절에 바울이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아멘.
    교회가 모은 연보를 교회가 인정한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되는데요. 이때 연보를 가지고 가는 게 아니라 은혜를 가지고 간다고 표현했어요.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우리가 보통 은혜를 나눈다는 말을 잘 쓰는데요. 은혜를 나눌 때 이 은혜가 본래 어디서 온 겁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온 거죠.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으면, 그 은혜를 우리가 서로 나누는 겁니다. 말씀을 나누고, 기도제목도 나누고, 찬양도 나누고, 그리고 연보도 나누는 거예요. 나만 은혜 받고 잘 사는 게 아니라, 나눔으로써 같이 사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은혜를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이 은혜를 나누어서 더욱 풍성한 은혜를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누가복음 6장 38절에,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아멘.
    우리가 주면, 하나님이 그것을 넘치도록 채워주십니다. 재산은 나눌수록 줄어들지만, 은혜는 나눌수록 늘어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나누는 것이 곧 늘어나는 비결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껏 나누시고, 더 큰 은혜와 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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