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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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론
이현호 집사님은 여러분들이 다 아시다시피 보통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 분이 계신 때와 없는 때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주일 아침이면 1부 예배가 시작되기도 전에 교회에 오셨습니다. 1부 예배가 끝나고 간단한 간식으로 교제를 나눌 때면 이현호 집사님의 목소리가 교회 담장을 넘어가곤 했습니다.
어떨 때는 고집이 있으셔서 끝까지 본인의 생각을 굽히지 않으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그 마음에는 부드러움이 있었습니다. 혹시 내가 말을 너무 강하고 단호하게 해서 상대방이 상처를 입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하시는 직업의 특성으로 매 주일 교회에 나오시지 못하셨고, 어느 주일에 갑자기 나타나곤 하셨습니다. 저를 비롯한 온 교회 성도님들이 늘 이현호 집사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저는 이현호 집사님을 참 좋아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새벽예배 때에 강대상에 올라서서 집사님을 대할 때에는 왠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주일에 이현호 집사님이 오시면 마음이 든든했고, 함께 대화를 나눌 때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이현호 집사님의 천국환송예배를 드리면서도, 이것이 현실인가 하는 착각에 빠집니다. 갑자기 교회 문을 열도 들어오셔서 늦었습니다. 트리픽이 심해서 이제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이 땅에서 다시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고 수긍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 주일 아니면 다음 주일, 아니면 몇 주 뒤에라도 갑자기 나타나 특유의 순박한 웃음을 지으시며 “목사님, 저 왔습니다. 저 안죽었습니다.”라고 소리치실 것 같습니다.
지난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우리 유가족분들과 저희 성도님들이 마음이 이렇게 계속 오락가락 하였습니다. 다시 살아오실거야. 그렇게 돌아가셨다니 믿어지지 않아.
그러나, 지금 이 시간 우리들은 현실을 직시합니다. 이제 더 이상 이현호 집사님께서 육신으로는 이 곳에 돌아오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 마음에는 사랑하는 이현호 집사님을 잃은 깊은 상실감으로 인하여 슬픔과 안타까움이 매우 큽니다.
어떠한 말로도 우리는 위로를 받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존재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이현호 집사님을 잃은 상실감이 기억에서 지워지고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특정한 순간이 되면 또 다시 이현호 집사님 생각이 떠올라 다시 그 깊은 상실감으로 인한 슬픔과 아픔이 되살아날 것입니다. 이 상처는 치유받지 못한채 계속 우리 마음의 피를 흘리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우리들의 상처와 아픔을 아시므로 결국 복음으로 치유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