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2)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6 viewsNotes
Transcript
벌써 2025년이 시작하고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개강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교구를 개편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개편 첫 해이기도 하고, 저도 우리교회에 와서 첫 해이다 보니 힘든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 해 동안 우리 1교구가 모임을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고, 또 그와 더불어 아이케어로서 어와나가 생기고 이제는 또 한 클럽을 열게 된 것, 그리고 책 놀이터가 계속 잘 이루어지고 있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를 시작하며 3월이 되어 다시 교구가 개강하는 것이 제 개인적으로는 좀 두려웠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교구와 교육부서를 함께 맡고 있고, 이번에는 더욱이 대심방이 있을 예정이라 내가 과연 이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 역시도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12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사도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는 앞선 9절에서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이루지 못하였음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다만 이 일을 위해 자신에게 유익하던 것을 다 해로 여길 뿐 아니라 배설물로 여겨 버렸다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의 목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며, 현재로서는 바울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여 죽음에서 부활을 얻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아직 얻지 못하였고 이루지 못하였기에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1교구가 작년 한 해동안 많은 일을 하였고 노력을 하였지만 아직도 부족하고 더욱 목표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도 바울이 고백하는 것처럼 힘써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사도 바울은 두 가지로 말합니다.
먼저 13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첫 번째는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과거의 것들 곧 자신에게 유익하던 것들을 버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에 대해 5절과 6절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 열심히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이 말이 무엇입니까?
지금 이 말을 현재의 교회에 적용하면 이런 말입니다.
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고 목사와 장로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주일을 빠진 적이 한 번도 없고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하여 다른 사람에게 칭찬밖에 받을 게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영접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 아십니까?
제 얘기를 해보면 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의 잘못된 행동들을 보면서 자랐으며 나중에서 이혼 가정으로 힘들게 살았기에 제 스스로가 죄인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하나님밖에 의지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 다른 사람에 비해 빨랐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가정도 평안하고 모태신앙으로 부모님도 다 교회에 다니시고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녀 특별히 죄라는 것을 별로 짓지 않고 산 사람들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기가 쉽지 않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부시대에도 어거스틴은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말한 반면, 펠라기우스는 어릴 적부터 신실하게 교회에 다녔기에 나의 행실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여 이단으로 정죄받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기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14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두 번째는 푯대를 향하여 달리기 선수와 같이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힘써 달려갈 때 목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면 우리에게는 상이 약속되어 있음을 말씀합니다.
올해 1학기를 시작하며 앞으로 있을 대심방은 저에게나 구역장님들에게나 그리고 성도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어와나도 새로운 장소에서 한 클럽을 더 시작하며 운영해 나가는 것도, 책 놀이터를 지속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런 일들이 우리로 두려움을 갖게 하고 우리의 발목을 무겁게 할 수 있으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기 위하여 힘써 나아갈 때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상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