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허락하시면

고린도전서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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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6:5-12
“주께서 허락하시면”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2025. 2. 28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 본문을 놓고 “주께서 허락하시면”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제가 지난 시간에 고린도전서 16장은 바울의 마지막 권면과 인삿말로 되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1절부터 4절까지는 연보에 대한 권면이었죠. 연보는 한자어인데, 헌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으는 일종의 구제헌금이에요. 예루살렘에 크게 흉년이 들어서 어려우니까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서 헌금을 모으게 한 겁니다. 고린도교회에서만 연보를 하라고 한 게 아니고, 그 전에 갈라디아교회에서도 똑같이 권면을 했었어요. 너희가 연보를 해라. 이것이 1절부터 4절까지 내용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5절부터 12절까지를 보겠는데요. 5절부터 12절은 바울의 여행계획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가 본래 이 본문으로 설교를 준비할 때 설교제목을 사실은 “나를 위하는 연보”라고 정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내용이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나를 좀 도와주라고 부탁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래요. 
    지난 시간의 제목이 “성도를 위하는 연보”였다면 오늘은 “나를 위하는 연보” 내가 여행을 갈 건데, 너희가 나를 좀 도와주라. 나를 위하여 연보를 해주라. 이런 내용인 겁니다. 그래서 제목을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에 바꿨어요. 무엇으로 바꿨느냐? “주께서 허락하시면” 오늘 말씀의 핵심이 나를 도와달라는 내용보다는, 내가 무엇을 계획하든지 다 주님의 허락이 있어야만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바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무엇을 계획하든지 다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할 수 있는 것이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못 하는 거예요.
    바울은 그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전도여행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계획대로 된 적이 별로 없어요. 애초에 바울이 고린도에 가게 되었던 것 자체가 계획에 없던 일입니다.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계획할 때 본래는 아시아 지역으로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성령께서 그것을 막으시고 마게도냐 지방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고린도까지 가게 된 거예요.
    이처럼 우리가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하나님이 막으시면 방법이 없습니다. 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대로 해야 돼요. 그래서 바울이 이번에 여행계획을 세우면서도 그 계획이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고백을 하는 겁니다. 자, 오늘 본문 7절을 봐 볼까요? 7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 아멘. 
    주께서 허락하시면 그렇게 하겠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울의 신앙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요. 그런데 이 순종이 그냥 나는 아무 것도 안 하고 하나님께만 다 맡긴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도 철저하게 계획을 하는 거예요.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서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야 됩니다.
    기도만 한다고 해서 시험에 합격하는 거 아니거든요. ‘하나님, 나는 그냥 기도만 할라니까 내가 찍는 것 다 정답 처리 해주세요.’ 이런 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니죠. 이런 것을 우리가 ‘기복신앙’이라 그래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믿음만 가지고 복 받기를 원하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만으로 가지만,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으면 거기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부단히 노력해야죠. 그래서 바울도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고린도교인들에게 공유하고, 도와달라고 하는 거예요. 애초에 그냥 다 하나님께 맡길 거였으면 교인들에게 부탁을 했겠습니까? 자기 나름대로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자, 그런데 그 계획이 뭡니까? 5절을 보면, 내가 마게도냐를 지나서 너희에게 가겠다고 그랬어요. 바울이 지금은 에베소에 있거든요. 에베소에서 마게도냐 갔다가 고린도로 가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언제 출발을 하느냐? 오순절이 지나면 에베소에서 출발을 하려고 그래요. 8절을 보면,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한다고 하거든요. 오순절까지 있다가 가겠다는 거죠.
    왜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있으려고 하는가 하면, 에베소에 지금 전도의 문에 열렸기 때문이에요. 오늘 본문 9절을 봐 볼까요? 9절 다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 아멘.
    에베소에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어요. 전도의 문이죠. 그래서 지금 에베소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도행전 19장을 보면, 바울이 날마다 두란노 서원에서 강론을 했다는 말이 바로 이거예요. 전도의 문이 열러서 날마다 강론을 하고 복음을 전한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느냐? 사도행전 19장 20절에 보니까,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아멘.
    말씀의 능력으로 엄청난 역사가 일어난 겁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역사가 오래 가지 못해요.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린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대적하는 자가 많다는 겁니다. 대적하는 자. 
    바울이 전하는 복음으로 인해서 에베소에 회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다보니까, 에베소에서 아데미 신의 신상 모형 판매율이 점점 떨어지는 거예요.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더이상 신상 모형을 안 사니까 업자들이 화가 나서 바울을 죽일려고 했어요. 바로 이 대적자들 때문에 바울이 에베소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바울도 이것을 예상했어요. 아마도 내가 오순절까지밖에 못 있지 않을까? 이 예상대로 오순절이 지나서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게 됩니다. 고린도전서를 쓰고 있던 시점에 바울이 앞일을 정확히 예측을 한 거죠. 앞으로 대적자들 때문에 나중에 에베소를 떠나게 될 것을 예측하고 그 뒤의 계획을 세운 겁니다. 에베소를 떠나서 내가 마게도냐에 갔다가 고린도로 가야겠다.
    그런데 고린도를 바울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동안 고린도에 머물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고린도교회에 지금 문제가 많으니까 한동안 머물면서 문제들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을 했겠죠. 오늘 본문 7절을 한번 더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7절 시작,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 아멘. 
    바울이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지나는 길에. 그러니까 내가 너희를 그냥 지나가는 길에 잠깐 볼 것이 아니라, 아예 너희랑 같이 머물면서 보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계획이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만 성취가 된다는 것이죠. 내가 너희랑 같이 있고 싶은데, 주께서 허락을 하셔야만 가능하다, 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행사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내가 계획을 세워도 그것의 성패는 하나님의 주권에 달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계획을 세우더라도 항상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내가 정말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철저히 기도해서 준비를 해도 될까 말깐데, 애초에 뜻을 구하지도 않고 하면 이게 되겠습니까? 될 수가 없어요.
    내가 아무리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해도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내가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 역시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여러분, 우리는요. 신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실해야 합니다. 신실은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에요. 반면에 성실은 나 자신을 향한 열심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만큼, 나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가 있잖아요. 지혜를 주셨고, 힘을 주셨고, 시간을 주셨어요. 매사에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우리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의 인생계획을 세워가시기를 바랍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 없습니다. 여러분의 남은 인생을 계획 속에 보내십시오. 그런데 그 계획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만한 신실하고 성실한 계획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것, 여러분이 꿈꾸는 것, 신실하게 성실하게 계획하고 실행하여서 마침내 성취하는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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