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고린도전서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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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6:13-14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2025. 3. 7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 본문을 놓고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의 마지막 권면의 내용인데요. 본래는 13절부터 18절까지가 한 단락이에요. 그래서 문장이 대체적으로 명령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13절부터 18절까지 총 7개의 명령이 나오는데요. 이 중에 다섯 개가 13, 14절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13절부터 18절까지 한번에 설교를 하려다가 둘로 나눴습니다. 오늘은 13절과 14절만 봐야겠다. 왜냐하면 명령이 13, 14절에 다섯 개나 들어있어요. 이것만 따로 좀 중점적으로 다뤄봐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오늘은 13, 14절만 함께 보려고 합니다.
    자, 13절을 보면 명령이 4개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14절에 하나가 들어있어요. 13절과 14절의 명령들을 비교해보면, 그 분위기가 굉장히 다릅니다. 13절의 명령들은 군사용어와 같은 명령들이거든요. 군사령관이 병사들에게 하는 명령같은 명령이에요.
    자, 13절을 같이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아멘.
    이 짧은 구절 안에 네 개의 명령이 들어있는데요. 첫번째 명령은 깨어있으라는 것입니다. 깨어있으라. 경계병이 깨어서 경계를 하지 않고 잠을 자고 있으면 전쟁을 하기도 전에 패배하고 말겠죠. 적군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경계를 해야 합니다. 군대에서는 보통 2시간씩 교대로 경계를 해요. 1분 1초도 비어 있는 시간이 없이, 교대로 경계를 합니다. 혹시라도 비어있는 시간에 간첩들이 틈타고 들어올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깨어서 경계를 해야 돼요.
    두 번째 명령은 믿음에 굳게 서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정해진 위치에서 벗어나지 말고, 자리를 지키라는 말이에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 자리에 서서 지켜라. 이런 말입니다. 특별히 믿음에 서라고 그랬어요.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믿음 안에 서있으라는 말입니다. 믿음 안에서 나가지 말고, 반드시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죠.
    이어서 세번째 명령은 남자다우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남자답게”라고 써있는데요. 이 말이 헬라어로 “안드리조마이” 라는 말인데, 이 말은 “용감하다, 남자답다” 이런 뜻입니다. 
    고대에는 남자들이 전쟁에 자주 동원되었기 때문에, 남자의 최고 덕목은 용기였어요. 적군 앞에서 얼마나 용감할 수 있는가? 그래서 이 말이 본래는 남자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흐름에 따라서 여자들에게도 이 말이 사용됐어요. 여자들도 얼마든지 남자답게,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시대가 오거든요. 집에서 살림만 하는 게 아니라, 밖에서 돈도 벌고, 투표도 하고, 여러가지 사회활동을 하게 됨에 따라서 여자들도 용기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바울이 남자답게 하라는 명령이 남자들 뿐만이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겁니다. 남자와 여자, 너희 모두가 용감하게 행하라. 
    여러분,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믿음 안에서 자리를 지키고 서있기 위해서는 용감해야 돼요.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치고, 때로는 목에 칼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 모진 풍파 앞에서 내 믿음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용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반드시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어서 네 번째 명령은요. 강건하라는 것입니다. 강건하라. 강해지라는 것이죠. 신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강해지라는 것인데, 사실 우리가 강해지고 싶다고 해서 강해질 수 있습니까? 강해진다는 것은 한번에 되는 게 아니에요. 점진적으로 서서히 훈련을 통해, 성장해 가는 겁니다. 
    특별히 누가복음 1장 80절에 보면, 세례 요한의 어린시절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을 해요.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아멘.
    아이가 자라면서 동시에 심령이 강하여졌다는 겁니다. 한순간에 강해지는 게 아니에요. 조금씩 조금씩 강해져가는 겁니다. 그 뒤에 누가복음 2장 40절에도 같은 표현이 나와요. 이번에는 예수님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요. 누가복음 2장 40절에 보니까,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아멘.
    세례 요한과 똑같아요. 자라면서 동시에 강하여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강해진다는 것은 키가 자라듯이, 점진적으로 서서히 강해지는 거예요. 
    그런데 키는 시간이 가면 알아서 자라죠. 하지만 우리의 심령은 저절로 자라지 않아요.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도훈련, 말씀훈련, 예배훈련, 섬김훈련. 이러한 거룩한 훈련을 해야만 심령이 자라서 강해지는 거예요.
    고린도 교인들은 심령이 자라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젖먹이 어린아이처럼 젖을 먹고 있어요. 머리는 자라서 아는 지식은 많은데, 그들의 영적인 수준은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겁니다. 우리는 그 수준을 넘어야 돼요. 날마다 조금씩 성장해야 합니다.
    바울은 13절의 짧은 구절 안에 이 네 가지의 명령을 모아놨어요. 군사령관이 병사들에게 명령하듯이,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자, 그런데 명령이 여기서 끝이 아니죠. 밑에 14절에 다섯번째 명령이 있습니다. 14절을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아멘.
    13절의 명령들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죠. 13절에서는 병사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을 강조했거든요. 내가 경계병으로서 어떤 자세로 있어야 하는가? 자기 자신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강한 어조로 네 번을 연달아서 명령을 했습니다. 
    반면에 14절은 이웃을 향한 내용입니다. 내가 이웃을 향하여 어떻게 행할 것인가? 사실상 이 명령이 고린도전서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해야 돼요. 만약에 고린도 교인들이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했다면, 교회에 파당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서로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고, 바울을 의심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서로 은사를 자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사랑이 없었기 때문에 교회가 흔들렸어요. 
    우리는 반드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군인처럼 항상 깨어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남에게는 사랑으로 온유하게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완전히 반대로 했죠. 자기 자신에게는 너그러우면서 남에게는 너무나 엄격하게 대했어요. ‘쟤는 왜 저래? 왜 주일성수도 제대로 안 하고, 왜 헌금도 자주 빼먹고, 왜 기도도 많이 안 하고, 왜 은사도 없고, 왜 저러는 거야?’ 라고 서로 비난하고 손가락질 했어요.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에도 똑같습니다. 교회 안에 사랑이 없는 말과 행동이 너무 많아요. 충분히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정죄하고 판단하고 싸우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바울의 명령을 허투루 들으면 안 돼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몇 가지만 사랑으로 하라는 게 아니에요. 모든 일을. 교회 안에서나 교회 밖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랑은 아가펩니다. 제가 고린도전서 13장을 설교할 때 아가페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었죠.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쭉쭉쭉 나가서 마지막에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총 열다섯 개의 항목이 아가페에 들어있어요. 
    이 열다섯 개가 다 들어있어야 온전한 아가페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중에 첫번째가 오래 참는 것이고, 열다섯 번째가 모든 것을 견디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랑은 곧 참는 것으로 시작해서 견디는 것으로 끝나는 겁니다.
    여러분, 사랑은 상대방을 참아 주는 겁니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참고, 견디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겁니다. 이것이 아가페의 본질이에요. 우리 주님이 우리를 참고 용서해주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교회가 가져야 하는 올바른 모습입니다. 교회는 사랑 공동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인 사람들이 그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예요. 저는 우리 국동제일교회가 그런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 자신에게는 엄격하여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서 범사에 조심하면서, 동시에 남에게는 사랑과 긍휼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용납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서, 하나님께 칭찬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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