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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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 이름과 신분
제목: 새 이름과 신분
본문: 이사야 62장 1-12절
본문: 이사야 62장 1-12절
찬송: 285장 주의 말씀을 받은 그날
찬송: 285장 주의 말씀을 받은 그날
오늘은 이사야 62장의 말씀을 가지고 “새 이름과 신분”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이사야 62장은 하나님께서 시온을 향한 변함없는 신실하심과 회복의 약속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여 버림받은 자들이 ‘헵시바’(내 기쁨이 그녀에게 있다), ‘쁄라’(결혼한)라 불리게 될 것을 선포한다. 이름의 변화는 신분의 완전한 변화를 의미한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향해 어떤 마음을 품고 계시는지, 그리고 그 마음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가르쳐 준다.
1-5절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신실하심과 새 이름을 말한다.
1b절에서 예언자는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라고 고백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향해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변함없는 신실하심을 보여준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쉬지 않고 간구하는 모습과 같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4-5절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다시는 너를 버림 받은 자라 부르지 아니하며…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라고 말씀한다. 헵시바는 내 기쁨이 그녀에게 있다는 뜻이며, 쁄라는 결혼한 이란 의미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불러주셨을 때 고귀한 아버지에서 열국의 아버지가 됨으로 그의 신분이 변화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이름, 새로운 신분을 부여하신다. 버림받은 자에서 기쁨의 대상으로 황무지에서 결혼한 땅으로 우리의 상태를 완전히 변화시키신다.
우리는 때로 내 자신이 ‘버림받은 자’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주님의 기쁨이 되는 존재로 보고 계신다. 신랑이 신부를 바라보며 기뻐하듯, 하나님은 우리를 바라보시며 기뻐하신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변함없는 신실하심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이다.
6-9절은 파수꾼의 사명과 중보기도를 말한다.
6절에서 하나님은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으니라”고 말씀하신다. 본문에서 말하는 파수꾼은 성벽의 감시자가 아니라 끊임없이 기도하며 하나님께 아뢰는 중보자들을 의미한다.
더 놀라운 것은 7절의 말씀이다. “또 여호와게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쉬지 못하게 할 권한을 주셨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통해 일하기를 원하신다.
우리 역시 이 시대의 파수꾼으로 부름받았다. 특별히 새벽을 깨우며 새벽기도회에 나온 우리는 이미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우리가 가정과 교회와 마을을 위해서 기도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간구할 때 그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러한 중보기도를 통해 우리 삶 가운데 약속하을 성취하여 주신다.
10-12절은 구원의 완성과 새로운 신분을 말한다.
10절에서 하나님은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고 명령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돌아올 수 있는 귀환의 길을 준비하라는 강력한 명령이다. 즉 우리의 구원의 완성을 위한 준비를 촉구하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어느 날 준비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시간이 짧든 길든 하나님의 구체적인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항상 하나님께 순종하며 준비하는 믿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12절은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라고 선포한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거룩한 백성이며, 구속받은 자, 찾은 바 된 자들이다. 이것은 우리의 새로운 신분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된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5:17 에서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켜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새 이름과 새로운 신분은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믿는자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우리는 더 이상 ‘버림받은 자’가 아니라 ‘찾은 바 된 자’이다.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거룩한 백성’이다. 더 이상 ‘정죄 아래 있는 자’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이다.
오늘 이 사순절 아침,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새 이름을 기억하고,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며, 새로운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아침 새벽에 말씀으로 우리를 만나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약속의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이루어진 것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더 이상 버림받은 자가 아니라 헵시바, 주님의 기쁨되는 존재로 불러주시고, 황폐한 땅이 아닌 주님과 연합한 쁄라로 우리의 신분을 변화시켜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사순절 기간을 지내며 십자가의 사랑을 더욱 깊이 묵상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변함없는 신실하심의 가장 큰 증거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사순절 기간동안 우리의 마음 가운데 주님의 은혜가 더욱 깊이 임하게 하시고, 우리의 영성이 날마다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백성, 구속받은 자, 찾은 바 된 자라는 새로운 신분을 깊이 깨닫고, 그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특별히 이 시간 파수꾼의 사명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통해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믿음의 공동체인 우리 교회 가운데 주님의 약속이 성취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게 하시고, 우리의 가정과 일터, 나라와 민족 가운데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성실시 중보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은 주일을 준비하는 예비일입니다. 예배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지혜와 은혜를 부어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부족한 저에게도 성령의 충만한 기름부으심을 허락하옵소서. 모든 성도들이 주님을 만나는 거룩한 예배가 되게 하시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은혜 받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통해 우리가 더욱 주님을 닮아가며, 우리의 새로운 신분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강건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사순절을 지나며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여 주시고,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소망 가운데 인내하게 하옵소서. 우리성도님들의 삶 가운데 질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치유해 주시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여 주옵소서. 관계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는 화해와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모든 기도 제목에 풍성한 응답으로 함께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