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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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중고등부 설교>
마태복음 22:15-22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2017. 5. 21
조 정 수
오늘 말씀은 예수님과 바리새인들 간에 논쟁을 벌인 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든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서 서로 상의를 합니다. 15절을 보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하기 위해서 상의를 하였다고 나옵니다. 올무가 뭐예요? 산에 설치해 놓으면 멧돼지나 토끼가 지나가다가 발목이 걸리게 만드는 함정이에요. 그런 올무를 예수님이 빠지게 만들려고 바리새인들이 자기들끼리 상의를 합니다. 그러고나서 16절을 보면 바리새인들이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님께 보내서 함정을 파기 시작합니다. 바리새인들의 제자들과 헤롯 당원들이 예수님께 가서 먼저 아부를 하면서 인사를 하죠.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정말 좋은 말로 예수님을 칭찬하고 높여주고 있어요.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신다.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이런 칭찬들은 당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최상급 칭찬이었어요. 모든 유대인들은 참된 사람이 되고 싶어 했고, 하나님의 도를 깨우친 사람이 되고 싶어 했어요. 또 사람을 외모가 아니라 그 내면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그런 칭찬을 지금 바리새인이 보낸 사람들이 예수님께 하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진짜로 예수님을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칭찬했을까요? 아니죠. 함정을 파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 거예요. 17절을 보면 곧바로 그 속내가 드러나죠. “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이렇게 말을 했어요. 예수님에게 당신의 생각을 가르쳐달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앞 절에서 이 사람들이 예수님을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는 분이라고 말했잖아요. 왜 이런 칭찬을 했는지 여기서 드러나는 거예요. 예수님은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는 아주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물어보는 것을 아주 잘 대답해 주실 거야. 이렇게 밑밥을 깐 거예요. 만약에 예수님이 질문에 대답을 못하신다면 옆에서 보고 있던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에이, 제대로 대답도 못하면서 무슨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친다는 거야? 예수님도 별 거 아니네. 이렇게 생각을 하겠죠. 그래서 지금 예수님이 대답을 못하면 예수님이 큰 망신을 당하게 되는 상황인 거예요. 그래서 이 바리새인들의 제자들이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기도 전에 얼른 질문을 던져요.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여기서 가이사는 로마의 황제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우리나라 성경에서는 “가이사”라고 하는데, 라틴어로는 “카이사르”라고 하고, 독일어로는 “카이저”라고 하고, 영어로는 “시저”라고 합니다. 가이사가 뭐라고? 황제. 지금 예수님에게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옳지 않은 일입니까? 이렇게 물어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왜 이것을 물어봤을까? 무슨 대단한 함정을 판 것처럼 그러더니, 겨우 이걸 물어보려고 그랬나? 여러분, 이게 지금 무슨 질문일까요? 황제에게 세금을 주고 안 주고가 뭐가 중요한 문제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 알려면 먼저 당시의 이스라엘과 로마의 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은 로마에 지배당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세금을 이스라엘에 내는 것이 아니라 로마에 냈어요.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는 선민의식이 있었는데, 세계를 지배하기는커녕, 오히려 로마에 지배당하는 수모를 겪는 것을 매우 부끄러워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로마에 세금을 내면서도 로마에 세금을 낸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고 안타까워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세금 문제는 유대인들에게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문제를 지금 예수님에게 물어본 거예요. 세금을 우리가 황제에게 내야 될까요, 말아야 될까요? 이 질문에 예수님이 어떻게 대답하든지 예수님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돼요. 만약에 세금을 내야 된다고 말하면,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욕을 먹게 되겠죠. 로마의 앞잡이, 비겁자, 매국노 이런 말을 듣게 될 수도 있어요. 반대로 세금을 내지 말아야 된다고 말한다면, 로마에 반역했다고 해서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예수님은 어느 쪽으로도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대답을 안 할 수도 없어요. 정말 말 그대로 올무에 걸린 상황이에요.
그런데 여러분, 예수님은 이미 이 사람들의 악함을 알고 계셨어요. 이 사람들이 자기에게 찾아와서 자기를 시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다 알고 계셨어요. 18절에 “예수께서 그들의 악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이렇게 꾸짖으세요. 그러면서 19절에 보면, 황제에게 세금으로 내는 돈을 보여달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옵니다. 데나리온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줄게요. 앞에 화면에 보면 저 동전이 데나리온이에요. 저 동전을 가져오니까 20절에서 예수님께서 물어보십니다.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지금 저 데나리온을 보면, 무슨 형상이 새겨져 있어요? 얼굴이 새겨져 있죠. 저 얼굴이 바로 황제, 가이사의 얼굴이에요. 예수님이 이 형상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어보시니까 당연히 뭐라고 대답하겠어요? 황제의 것이라고 대답을 하겠죠. 저 얼굴이 황제 얼굴이니까. 그렇죠?
21절을 보면,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돈에 가이사의 형상이 있으니까, 이것은 당연히 가이사에게 주는 것이 맞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뒤에 정말로 중요한 말씀을 하셨어요.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이 말은 앞에 말과 똑같은 형식의 말이에요. 가이사의 형상이 있는 데나리온은 가이사에게 주어야 한다면, 하나님께는 무엇을 드려야 될까? 한번 대답해봐. 쉬워. 가이사에게는 무엇을 줘? 가이사의 형상이 있는 것을 줬잖아요. 그렇다면 하나님께는 무엇을 드릴까?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것을 드리겠지. 안 그래?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것. 그것이 뭘까요? 창세기 1장 2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것이에요.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우리 사람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해가 되죠 무슨 말인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이 말은 다시 말해서, 가이사의 형상이 있는 것은 가이사에게 주고,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이에요.
22절에서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놀랍게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아멘. 이 사람들이 예수님을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서 질문을 던졌는데, 예수님께서 자기들이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하신 거예요. 자기들이 판 함정을 완벽하게 뛰어넘는 대답을 하신 거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라는 말은 무슨 말이에요? 세금을 가이사에게 내라는 말이죠. 돈에 가이사의 형상이 있으니까 그 돈을 가이사에게 주라는 거예요.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은 무슨 말이에요? 우리 인간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들이니까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는 말이에요. 이 말은 돈은 가이사에게 주더라도, 우리의 마음, 우리의 영혼,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굉장히 훌륭한 신앙고백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에는 어떠한 반대도 할 수가 없어요. 만약에 이 말씀에 대해서 반대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라고 했는데, 이 말에 반대한다면 그 사람은 로마에 반역자가 되는 거예요. 또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에 반대한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께 반역하는 사람이 되는 거겠죠. 그래서 22절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도망 가버린 거예요. 여기서 말 한 마디 잘못 했다가는 자기들이 올무에 걸리게 되니까.
여러분, 예수님은 누가 어떤 함정을 파더라고 결코 그 함정에 빠지시지 않아요. 오히려 그 함정을 판 사람들이 함정에 빠지게 돼있어요. 왜냐하면 예수님은 모든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의 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이에요. 재밌게도, 예수님을 함정에 빠트리려고 왔던 사람들이 예수님께 한 말은 그리스도인들도 잘 하지 못하는 제대로 된 신앙고백이었어요.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이 신앙고백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니라 함정을 판 사람들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참 재밌지 않습니까? 여러분, 그리스도인인 우리의 입에서 이러한 고백이 나와야 될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은 참되신 분이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사람을 외모가 아니라 그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다른 것을 바라시지 않아요. 돈도 바라지 않으시고, 먹을 것도 바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오직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오기만을 바라십니다. 세상의 죄악에 빠진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하나님은 바라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을 보면,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나와 있어요. 예수님을 믿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믿으십니까? 아멘을 안 하는 사람은 이따가 전도사님이랑 상담 좀 해야겠어. 다시, 여러분, 예수님을 믿으십니까? 아멘.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고,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의 우편에 거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를 영생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에서 영원토록 평강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