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은 은혜를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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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설교>
마태복음 18:23-35
“용서받은 은혜를 잊지 말라”
2017. 12. 10
조 정 수
  오늘 말씀은 만 달란트 빚진 자에 대한 비유 말씀입니다. 한 임금이 예전에 종들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이제 그 돈을 돌려받으려고 하고 있어요. 많은 종들이 임금에게 와서 돈을 갚았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은 도저히 돈을 갚을 수가 없었어요. 왜? 금액이 너무 커서. 얼마를 빌렸냐 하면, 만 달란트를 빚졌어요. 만 달란트가 얼마나 큰 돈인지 짐작이 돼? 만 달란트가 얼마 정도 될까?
  먼저 데나리온이라는 단위가 있는데, 한 데나리온은 하루 동안 일을 하면 받을 수 있는 돈이에요. 하루 일을 하면 한 데나리온을 받을 수가 있어. 백 일을 하면 백 데나리온을 받을 수 있고, 천 일을 하면 천 데나리온을 받을 수가 있겠죠. 데나리온을 모으면 달란트가 돼요. 그러면 한 달란트는 몇 데나리온일까? 십 데나리온? 백 데나리온?
  여러분, 한 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이에요. 6,000. 데나리온이 6,000개 있어야 한 달란트야. 내가 6,000일 동안 일을 해야 벌 수 이는 돈이야. 6,000일이면 몇 년이지? 16년 정도 돼요. 내가 16년 동안 일만 하고 돈을 한 푼도 안 써야 겨우 한 달란트를 벌 수 있어요. 겨우 한 달란트.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빚진 사람이 몇 달란트를 빚졌어요? 만 달란트. 한 달란트도 아니고, 열 달란트도 아니고, 만 달란트. 여러분, 만 달란트면 몇 년을 일해야 돼죠? 16년 곱하기 1만. 그러면 몇 년이야? 16만 년. 장난 아니지. 이 돈을 지금 돈으로 환산을 해보면 대략 6조원 정도 될 거 같애요. 6조. 6조를 갚을 수 있을까? 갚을 수 없지. 이걸 어떻게 갚아. 친척들 다 총동원해도 안 돼. 사돈에 팔촌까지 재산을 다 갖고 와도 안 돼. 재산 다 합쳐도 100억도 안 될 거 같아요. 그런데 6조를 어떻게 갚아. 갚을 수가 없어.
  도대체 이 사람이 뭐 한다고 6조 원이나 빌렸나, 만 달란트나 빌렸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인이 돈을 갚으라고 하니까 어떻게 해? 돈을 갚을 능력은 없고, 가서 빌어야지. 25절에 주인이 이 사람한테, 야, 너 몸도 팔고 아내도 팔고 자식들도 팔고 가진 거 다 팔아서 내 돈 갚아. 이렇게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26절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지금 이 사람은 택도 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 아니, 자기가 만 달란트를 어떻게 갚아? 몸 팔고 자식 팔고 다 팔아도 백 달란트는커녕 한 달란트라도 나오면 다행이지. 25절을 다시 보면 이 사람은 가진 게 없어요. 25절에 “갚을 것이 없는지라” 갚을 수 있는 게 없어요. 돈도 없고, 가축도 없어. 그런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만 달란트를 갚겠어. 
  그러니까 이 사람은 지금 자기가 도저히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조건 말부터 하고 보는 거야. 왜? 그것 말고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내가 한 몇 년 열심히 일해서 갚을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거는 아예 가망이 없죠.
  그래서 비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엎드려서 절하면서 한번만 봐달라고 하는 거죠. 꼭 갚을 테니까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참아주세요. 이렇게 비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인이 그 모습을 보고 불쌍해서 빚을 다 탕감해 줬어요. 만 달란트를! 6조 원을 탕감해 준 거야. 6조 안 갚아도 돼. 내가 돈 안 받을 테니까 안심하고 돌아가라.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자비를 베풀었어요. 
  얼마나 감사할까? 만 달란트를 안 갚아도 된다고 하니까 얼마나 고맙고 기쁘겠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감미롭고, 길에 나있는 들꽃의 향기가 사랑스럽고. 그 기쁨이 얼마나 크겠어.
  그런데 놀랍게도 이 사람은 만 달란트를 탕감 받고 돌아가서 어떻게 했죠? 28절을 보니까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자기는 만 달란트를 탕감 받았는데,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만나서 목을 잡고 빚을 갚으라고 협박을 합니다. 백 데나리온이면 백 일만 일하면 충분히 갚을 수 있는 돈이잖아요? 백 일만 기다리면 그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 그걸 못 참는 거예요.
  29절에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이 동료가 엎드려서 빌어요. 조금만 기다려 주면 내가 꼭 갚을게, 좀만 참아주라. 이렇게 부탁을 해요. 아까 우리가 봤던 장면이죠? 26절에 만 달란트 빚진 사람이 똑같이 했던 말이잖아요.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이 사람이 이렇게 비니까 주인이 불쌍해서 빚을 없애줬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은 만 달란트나 빚을 탕감 받았는데, 겨우 백 데나리온을 안 봐주는 거예요. 백 데나리온은 만 달란트의 1,600분의 1밖에 안 돼요. 그렇게 작고 작은 돈인데 그걸 가지고 목을 잡고 빨리 갚으라고 난리를 치고 있어요.
  동료가 제발 좀 봐주라고 비는데 봐주지 않아요. 30절에, “허락하지 아니하고 이에 가서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봐주기는커녕 감옥에 가둬버려요. 겨우 백 데나리온 때문에. 동료가 이 돈을 떼먹은 것도 아니고 꼭 갚겠다고 하는데도. 이 동료는 충분히 갚을 능력이 있어요. 백 데나리온 밖에 안 되니까. 백 일만 일하면 되잖아. 백 일만 참아주면 그 돈 받을 수 있는데, 그걸 못 기다리고 그냥 감옥에 처박아버려. 
  동료가 어떤 심정으로 비는지 자기도 잘 알면서. 자기도 똑같은 상황에 있어 봤으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 잊어버리고 악독하게 동료를 감옥에 가둬버려요. 
  이러면 될까요? 여러분은 이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별 거 아닌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작은 잘못에도 화를 내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 달란트 빚진 사람을 보세요. 충분히 참고 기다려줄 수 있는 거잖아요. “야, 뼈빠지게 일해서 언능언능 돈 갚아라잉?” 이러면서 같이 웃을 수 있잖아요. 뭐가 그렇게 급해서.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서. 꼭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31절에 보니까, 다른 동료들이 이 모습을 보고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야, 해도 너무한다. 이럴 수가 있냐? 자기는 만 달란트나 탕감을 받았으면서도 겨우 백 데나리온 때문에 동료를 감옥에 가둬버리냐? 이게 사람이냐?
  그래서 동료들이 주인에게 가서 이 일을 다 알렸어요. 그러니까 주인도 기가 막히죠. 이놈이 엎드려서 빌길래 불쌍해서 내가 만 달란트를 없애줬는데, 이놈이 그건 잊어버리고 겨우 백 데나리온 때문에 동료를 감옥에 가둬?
  얼마나 괘씸했던지 주인이 이 사람을 불러다가 꾸짖고 다시 만 달란트를 갚도록 만들어요. 34절에,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그 빚을 다 갚도록. 이 빚 다 갚을라면 16만 년 동안 일해야 되는데. 이 사람은 이제 끝난 거죠. 
  결국 이 사람은 뭣 때문에 다시 만 달란트를 갚게 됐어요? 백 데나리온 때문에. 백 데나리온에 대한 욕망 때문에 만 달란트를 갚게 된 거예요.
  그런데 더 본질적으로 본다면, 백 데나리온 때문이 아니라. 바로 자기가 받은 은혜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예요.
  이 사람은 만 달란트를 탕감 받는 은혜를 받았어요. 정말 큰 은혜죠. 인간의 능력으로 갚을 수 없는 것을 받은 거예요. 그런데 돌아서자마자 그것을 잊어버렸어요. 자기가 을일 때는 그 은혜를 받고 감사와 기쁨으로 성령충만했는데, 이제 갑이 되고 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갑질을 하고, 핍박을 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모두 은혜를 받았어요.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사함을 받았어요. 인간의 능력으로는 결코 죄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인간은 죄 속에서 죽어서 영원한 지옥에 떨어지는 운명이에요. 그런데 그런 우리를 불쌍히 여겨서 자기 목숨을 대신해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셨어요. 만 달란트를 손해보면서 종을 용서해줬던 주인처럼, 자기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거예요.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하고, 그 사랑에 감격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 은혜를 다 잊어버리고 그리스도인의 본분도 잊어버리고 남을 상처 입히는 말을 하고, 조그만 허물도 눈감아주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행동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이 주신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은혜, 그 사랑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 35절에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아멘. 용서 받은 우리가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이미 우리는 용서를 받았어요. 그런데 우리가 용서하지 않는다면, 용서 받은 것을 다시 빼앗기게 됩니다. 만 달란트를 탕감 받았지만 다시 갚아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용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감사와 기쁨으로 이웃을 용서하고 친구를 용서하고, 내 마음을 다스려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베풀며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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