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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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중고등부 설교>
마태복음 6:14-15
“용서하는 마음”
2017. 10. 8
조 정 수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치시고 나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본문 앞 내용을 보면 너희가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어요.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가 바로 주기도문이에요. 기 기도를 가르쳐 주시고 나서 오늘 본문 내용을 말씀하셨어요.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아멘.
이 말씀은 아주 간단한 말씀이에요. 뭔가 더 설명이 필요하지도 않아. 오늘 말씀이 무슨 내용이에요? 누가 너희에게 잘못을 하면 그 사람을 먼저 용서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못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너희를 용서해 주실 것이다. 이것은 먼저 남을 용서해주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이에요.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내가 용서할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용서하는 것이 말은 쉬운데 실제로 우리가 하기는 어려워요. 누가 나한테 잘못을 저질러서 내가 너무 화가 나면 그 순간에는 용서는 생각도 안 나지. 칵 그냥. 이걸 죽여 살려?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나는 가만 있는데 괜히 친구나 누가 와서 때리고 가면 화 나잖아. 그러면 어떡해. 쫓아가서 똑같이 때리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똑같이 갚아주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거야. 왜냐하면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복수심이 있기 때문에. 똑같이 갚아주지 않으면 이 복수심이 해소되지가 않고, 밤에 잠도 못 자고 계속 생각나고. 내가 바보가 된 거 같고. 이런 안 좋은 생각이 계속 끝없이 이어져요. 그런데 그건 어쩔 수가 없어요. 사람이 원래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런 나쁜 마음을 버려야 된다는 거예요.
사도 바울은 이 세상에 의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어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모든 사람은 죄를 짓고 살아가요. 누가 봐도 착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그런 사람이라고 해도 아무 죄를 안 짓고 살 수는 없어요. 아무리 착한 사람도 회개 거리를 찾아보면 분명히 있어요. 꼭 그것이 큰 잘못이 아니고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분명히 있다는 거죠.
사람은 분명히 죄를 지으면서 살아가요. 오직 예수님 한 분만이 아무 죄를 짓지 않고 사셨어요. 예수님 외에는 다 죄인이에요. 나도 죄인이고, 너도 죄인이고, 아주 그냥 다 죄인이야.
자, 그렇다면 죄인들이 득실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될까? 당연히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되겠지. 예수님의 많은 가르침 중에 오늘은 너희가 먼저 용서하라는 그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 오늘 말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해라. 내 안에 복수심이 있지만, 그것을 억누르고 상대방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44절을 보면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어요. 너희에게 자못을 저지른 사람을 오히려 사랑하고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주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가 있어요.
“야, 저 사람은 예수 믿는다더니 정말 착하네.” “저 사람은 진짜 그리스도인이네.” 이런 생각을 남들이 하게 된다면 따로 전도를 할 필요도 없겠죠. 내 삶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의 도구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야 된다는 거예요.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여라. 용서하면 그냥 나만 손해보고 끝나는 것 같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오늘 14절 말씀처럼 우리가 용서하면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해 주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행위를 기억하시는 분이에요. 우리가 용서한다면,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거예요. 우리의 죄를 우리가 회개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회개를 들어주십니다.
반대로 우리가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해 주시지 않아요.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처럼, 우리가 행한 대로 우리에게 돌아오게 돼 있어요. 우리가 용서한다면 용서 받을 것이고, 용서하지 않는다면 용서받지 못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할 줄 알아야 돼요. 예수님은 자기를 죽인 사람들을 용서하셨어요. 아무런 죄도 없는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아서 십자가에 못 박히게 만든 사람들을 용서하시고, 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셨어요. 그들이 복음을 깨닫고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셨어요. 우리가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죄인인 우리를 위하여 아무런 죄도 없이 죽으신 예수님의 희생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어요. 예수님의 그 모습을 본받아서 비록 우리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에게 잘못한 그 사람을 용서하고 그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용서할 때 우리가 주는 용서는 우리 사람이 주는 용서이지만, 우리가 받게 되는 용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용서예요. 우리는 그 사람의 죄를 용서한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용서하실 때는 그 죄까지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가 사라진 깨끗한 모습으로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는 거예요. 요한복음 8장을 보면 간음한 여인이 잡혀와 돌에 맞아 죽을 위기에 놓였을 때, 예수님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어요. 모든 사람이 돌을 내려놓고 돌아가고 나자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씀처럼 우리는 용서받은 뒤가 더 중요해요. 내가 용서 받았으니까 나는 이제 자유다, 하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더욱 조심하고 더욱 신중하게 살아야 된다는 거예요. 우리가 용서하는 것이 힘든 것처럼, 용서를 받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에요. 한 번 용서 받기도 힘든데, 두 번 받는 것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내가 한번 용서를 받았다면, 두 번째 용서 받기는 더더욱 힘든 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 받고 난 후에 더욱 조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더욱 말씀에 순종하고, 더욱 기도에 힘쓰는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 사람에게 복수하려는 복수심보다는 그 사람이 복음을 믿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질 것을 불쌍히 여기고 그 사람을 용서하고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그런 모습이 될 때에 우리가 용서한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용서를 받을 때 우리는 죄사함을 얻어 깨끗함을 입게 됩니다.
우리가 깨끗함을 입게 될 때 우리는 더욱 겸손하고 더욱 조심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의 거룩한 말씀에 순종하며 또한 그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바로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아서 깨끗함을 입고 마침내 거룩한 천국에서 평강을 누리는 우리 평민교회 학생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