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드리는 예배
Notes
Transcript
<중고등부 설교>
히브리서 11:4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
2017. 11. 12
조 정 수
오늘 말씀은 가인과 아벨의 두 제사 중에 왜 어느 제사는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다른 제사는 받지 않으셨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창세기 4장을 보면 아담과 하와가 두 아들을 낳아요. 바로 가인과 아벨이죠. 그런데 이 두 아들은 세월이 지나고 나서 자기들이 열심히 키운 농작물과 양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아벨의 제물은 받으셨는데,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어요. 창세기 4장 3절을 잠깐 보겠습니다. 창세기 4장 3절.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절,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5절,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히신지라.” 하나님이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어요. 왜 하나님은 가인의 제물을,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을까?
다시 오늘 본문 히브리서 11장 4절을 보면, 뭐라고 나와 있죠?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어요. 그런데 그 제사가 어떤 제사 형식이라든지, 제사에 사용된 제물이 더 좋은 것이라든지 그런 게 아니에요. 크고 거창하고 멋진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라, 무엇으로 드렸다고? “믿음으로.” 믿음으로 더 나은 제사를 드린 거예요. 믿음으로 예배를 드림으로써 아벨은 하나님께 의로운 자라고 인정을 받았어요. 그리고 아벨은 죽었어도 자신의 그 믿음을 통해서 오늘날까지 믿음의 조상으로 우러름을 받고 있어요. 몇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단하죠?
자, 그러면 이제 우리가 이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도대체 어떤 예배가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일까?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는 첫째로, 겸손함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겸손함. 우리는 예배를 드릴 때 겸손함으로 드려야 돼요. 그러면 겸손한 예배는 뭘까? 창세기 4장 5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창세기 4장 5절,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가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니까 화를 냈어요. 왜 화를 냈을까? 내가 1년 동안 열심히 밭 갈고, 씨 뿌리고, 물도 주고, 잡초도 뽑고 땀 뻘뻘 흘려 가면서 겨우 수확해서 그걸로 정성스럽게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이 그걸 안 받으시네? 내가 이렇게 고생해서 드렸으면 좀 받아주시지, 그걸 안 받으시네? 열 받네? 이렇게 된 거예요.
가인은 자기가 드린 제사를 당연히 하나님께서 받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자기가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 정도면 당연히 받아주시겠지. 아니, 당연히 받아주셔야지. 안 받아주시면 안 되지. 이렇게 자기의 어떤 노력, 자기의 공로를 내세우고 있어요. 내가 일한 만큼 받아야 된다는 생각. 내가 고생한 만큼 어떤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여러분, 과연 이런 생각으로 드리는 예배가 참된 예배일까요? 그런 예배는 예배가 아니에요.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우리의 찬양과 우리의 기도와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올려 드리는 거예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제가 영원토록 하나님만을 찬양하겠습니다. 이런 우리의 고백을 올려드리는 것이 바로 예배예요. 따라서 예배는 우리가 뭔가를 바라고 드릴 수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미 우리가 받은 사랑에 너무나 감사해서 드리는 것이 예배인데, 여기서 뭔가를 더 바란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예배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에게 또한 구원을 예비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감사의 표시예요. 주님께서 이 예배를 받으시든 안 받으시든 우리는 그저 예배를 올려 드리면 되는 거예요. 받으시면 감사하고, 안 받으시면 다시 더욱 정결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면 되는 거예요. 그것이 바로 겸손한 예배이고,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인 것입니다.
그런데 가인은 그렇지 않았어요. 자기 제사를 안 받아 주시니까 화를 냈어요. 안 받아주셨으면 왜 안 받아주셨을까, 고민해 보고 다시 더욱 정성을 들여서 제사를 드리면 되는 건데 그러지 않았다는 거예요.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가인과 같은 예배를 드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아침에 잠도 포기하고 나와서 예배드리는데, 하나님이 양심이 있으시면 당연히 받아주시겠지. 당연히 나를 구원해주시겠지. 아뇨. 그런 예배는 하나님이 절대 받으시지 않아요. 오직 겸선함으로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나를 존재하게 한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해서 어떻게든 더 정결하게 거룩하게 예배를 드리고, 그렇게 드린 예배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예배가 되기를 소망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그런 마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지금 예배를 드리는 여러분 마음이 다 그런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는 순종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창세기 22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살이 되어서야 어렵게 얻은 아들이었어요. 이삭은 “웃음”이라는 뜻인데, 아브라함이 아들을 얻고 기쁨으로 웃게 되었다고 이 이름을 지었어요. 그만큼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너무나 소중한 아들이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너무하게도 그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아브라함에게 명령하신 거예요.
어떻게 다른 것도 아니고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을 바치라고 하실 수가 있을까? 다른 거 다 드릴 수 있는데. 재산, 땅, 가축 다 드릴 수 있는데 왜 아들을? 여러분도 이상하죠? 하나님이 왜 그러신 걸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주 단순해요. 여러분, 우리는 누구를 사랑해야 되죠? 하나님을 사랑해야 돼요. 그런데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데 사랑을 쏟고 있으면 안 되겠죠?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과연 그 사랑을 하나님께 돌리고 있는지 아니면 이삭에게 주고 있는지를 시험하신 거예요. 그리고 아브라함은 그 시험을 통과했어요. 목숨처럼 아끼는 이삭이지만, 그보다도 하나님을 더욱 사랑했던 거예요.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 직전에 하나님은 미리 준비해두신 양을 대신 제물로 바치도록 하셨어요. 애초에 하나님은 진짜로 이삭을 제물로 받을 생각이 없으셨던 거죠. 단지 아브라함의 순종을 보고 싶으셨던 거예요.
여러분, 우리는 누구보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해야 합니다. 내 자신보다 더욱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고, 내 가족보다 더욱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랑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순종으로 예배를 드리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요한복음 4장 24절에,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아멘. 예배는 우리의 능력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에요. 예배는 성령과 진리의 말씀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드리는 예배이고, 성경의 말씀을 가지고 드리는 예배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가 맞을까요? 여러분 지금 성령이 이끄시는대로 예배드리고 있어요? 성령은 곧 누구죠? 성령은 곧 하나님이죠. 그러면 성령이 이끄시는 예배는 바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예배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드려야 하는 예배는 바로 하나님께서 뜻하신 대로 드리는 예배라는 거죠.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예배가 어떤 예배일까? 그것은 우리가 앞에 나눴던 말씀들 그대로 드리는 예배예요. 겸손과 순종으로 드리는 예배.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예배예요.
그래서 정리하면, 우리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당연히 열납될 것이라는 자만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무엇이 아니라 하나님을 가장 사랑해야 돼요. 그래서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함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바라시지 않아요. 그저 우리가 예배에 진지할 것을 원하세요. 우리가 예배드리는 동안에 딴 생각 안 하고 예배 하나에 집중하는 것. 그거를 바라시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예배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돼요.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이 귀중한 시간을 우리가 너무나 소홀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보고 예배를 내 삶의 중심에 놓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평민교회 학생회 여러분, 믿음으로 예배드리기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영과 진리의 예배를 드림으로써 하나님께 의로운 자라 인정받고 영원히 하나님의 사람으로 증언받는 축복의 사람들이 다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