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계시는 성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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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중고등부 설교>
요한복음 14:26
“함께 계시는 성령님”
2018. 2. 25
정 수
오늘은 성령님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내 아버지가 내 이름으로 성령을 보내실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성령의 이름을 보혜사라고 하셨는데, 보혜사는 우리말로 번역한 말이에요. 보호하시고 은혜를 내리시는 스승이라는 의미로 보혜사라고 번역을 했어요. 그런데 보혜사의 원래 말은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예요. 이 말은 “도움을 베풀기 위해 부름 받은 자”라는 뜻이에요. 도움을 주기 위해서 부름을 받고 와서 도와주는 자. 그게 파라클레토스예요.
파라클레토스는 영어로는 보통 Helper나, Comforter, 혹은 Counselor로 번역하고 있어요. Helper는 도와주는 자, Comforter는 위로자, Counselor는 상담자죠. 그러니까 영어로는 파라클레토스를 도움을 주는 자, 위로해주는 자, 상담해주는 자,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보혜사, 보호하시고 은혜주시는 분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예수님은 왜 성령님을 이렇게 표현했을까요? 왜 성령을 파라클레토스라고 말했을까?
우리 먼저 요한복음 14장 16절을 보겠습니다. 16절,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아멘. 지금 보면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또 다른 보혜사. 이 말은 보혜사가 한 분이 아니라는 말이죠. 이미 보혜사가 와 있는데, 나중에 다른 보혜사가 또 올 거라는 거죠.
그럼 지금 와 있는 보혜사는 누굴까? 지금 와서 제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보혜사. 바로 예수님이죠. 예수님이 바로 보혜사예요. 도와주기 위해서 부름 받고 온 자. 바로 예수님이에요. 예수님이 우리가 죄악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오신 거예요. 왜? 우리 스스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능력으로는 죄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거듭날 수도 없어요. 오직 예수님의 은혜가 있어야만 우리는 거듭날 수가 있어요. 예수님의 그 은혜, 예수님의 그 도우심, 예수님의 그 놀라운 사랑이 있어야만 우리는 자유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예수님이 직접 우리를 돕기 위해서 보혜사로 오신 거예요. 파라클레토스가 되신 거예요. 그런데 16절에서 예수님은 또 다른 보혜사가 올 거라고 하셨어요. 나 말고 다른 보혜사가 올 거다. 그가 와서 너희와 영원토록 함께 있을 거야.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거예요.
왜냐하면 이제 예수님은 곧 있으면 잡혀가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셔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부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가셔야 하기 때문에 다른 보혜사를 보내서 우리를 돕게 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보혜사 성령이 마침내 세상에 오셨어요.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성령이 오셔서 성령 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이 각 나라의 방언으로 말을 하고 복음을 전했잖아요. 지금 이 세상에는 보혜사 성령님이 계시면서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서 함께 있어요.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이 말씀처럼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 계셔요.
그런데 우리는 알 수가 없죠.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해. 하지만 성령님은 분명하게 우리 곁에 계시면서 우리를 도와주고 계시다는 거예요.
성령님은 크게 세 가지 일을 하시는데 첫 번째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는 일을 해요. 오늘 본문인 26절을 보면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이 말씀처럼 성령은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고 깨닫게 하는 일을 해요.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그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것도 성령님이 하시는 일이고,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도 성령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거죠. 또 이 성경이 만들어진 것도 온전히 성령님이 하신 일이라는 거예요. 베드로후서 1장 21절에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아멘. 예언은 성령의 감동으로 말미암아 말한 것이라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성경도 성령의 감동으로 인해 쓰여진 책이에요. 예수님의 말씀이 이 성경 안에 다 들어있어요. 성령이 이 성경을 썼고, 성령이 이 성경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신대요.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성령님이 하시는 두 번째 일은 우리가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게 하는 거예요. 갈라디아서 4장 6절에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아멘.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을 아빠라 부를 수 있어요. 아빠는 친밀한 관계가 아니면 부를 수 없는 말이에요. 아빠는 아람어로 “아바”라고 해요. 우리말하고 비슷하죠. 아빠, 아바. 뜻도 똑같은데 발음도 거의 비슷해요. 아바는 우리말 아빠처럼 아버지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에요. 아무 조건 없이 나를 보듬어주고 지켜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내가 힘들 때나 괴로울 때 나를 위로해주고 내가 기쁠 때 함께 기쁨을 나누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아빠 아니겠어요?
성령님은 하나님이 바로 그런 분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아빠라 부를 수 있게 해줘요. 아빠 아버지, 아빠 하나님. 그래서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아빠라 부를 수 있는 친근하고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어요. 여러분이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친근한 관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성령님은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통해서 배우고 깨달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복음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인도해요. 사도행전 1장 8절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가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아멘.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많이 암송하고 있는 구절 중에 하나예요. 여러분도 이 구절은 암송했으면 좋겠어요. 다시 읽어봅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아멘.
이 말씀처럼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우리가 권능을 받고 온 세상에 다니면서 복음의 증인이 된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도록 성령이 우리를 돕는다는 거예요.
많은 선교사들이 이 말씀처럼 성령의 도움을 받아서 세계 각지로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데 힘쓰고 있어요. 그런데 이 말씀이 꼭 우리가 다 선교사가 돼서 다른 나라에 가서 살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말씀에 분명히 있잖아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 말을 우리한테 적용하면 어떻게 되겠어? 여수와 온 전라도와 경상도와 땅 끝까지. 이렇게 바꿀 수 있겠지. 우리는 땅 끝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곳 여수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열심히 임하면서 복음을 전하면 돼요. 꼭 해외선교사만 복음의 증인이 아니라, 내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가족선교사도 복음의 증인이고,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는 친구선교사도 복음의 증인이고, 그리고 어쩌면 PC방에서 복음을 전하는 PC방 선교사도 복음의 증인이 될 수 있어요.
선교사는 거창한 게 아니에요. 우리 입에서 복음이 나오면 그게 바로 선교사예요. 성령님이 임하셔서 우리 입술을 붙드시고 우리 입술에서 복음이 선포되게 하는 그 놀라운 역사가 저와 여러분에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은 이렇게 크게 세 가지 일을 해요.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고,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게 하고,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해요. 물론 이 일들 외에도 많은 일들을 하시는데, 대표적으로 이 세 가지 일을 하신다는 거예요.
성령님이 이런 일들을 우리에게 하시는데, 중요한 것은 아무에게나 이런 일들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리스도인도 아니고 예수님을 믿지도 않는 사람에게 이런 일을 하실까?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렇다면 성령님은 과연 어떤 사람에게 역사하실까? 우리 함께 요한복음 14장 21절을 보겠습니다. 21절 시작,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아멘.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 예수님은 나의 계명, 나의 말을 지키는 자가 바로 나를 사랑하는 자이고, 나를 사랑하는 자는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반대로 말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자이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말이죠.
그래서 결국 무엇이냐면, 우리가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야 된다는 거예요. 예수님의 계명. 예수님이 우리에게 계명을 가르쳐주셨죠. 두 가지 계명을 가르쳐 주셨는데, 첫 번째가 뭐예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너의 모든 것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첫 번째 계명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는?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이 두 가지 계명이 바로 예수님이 가장 강조한 말씀이에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다른 건 다 못해도 돼. 하지만 이 두 가지는 꼭 지켜야 돼. 그렇다고 다른 건 다 안 지켜도 된다는 건 아니에요. 그만큼 이 두 계명이 중요하다는 거지, 다른 계명이 안 중요하다는 게 아니야. 다른 것도 다 지켜야지. 그런데 이 두 계명을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된다는 거죠.
여러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돼요. 하나님을 사랑할 때 하나님도 우리에게 사랑을 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때 성령님이 우리에게 임하셔서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거예요.
성령님은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셔요. 다만 우리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이에요. 그런데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고 해서 그 삶이 성령님과 함께하는 삶은 아니에요. 우리가 성령님을 인식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이 바로 성령님과 함께하는 삶이에요.
성령님과 함께하는 삶은 아까 말했던 대로, 성령님이 우리에게 일하시는 삶이에요. 성령님을 우리를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게 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게 하시고, 우리가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시는 삶이 바로 성령님과 함께하는 삶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바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에요.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는 삶,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거예요.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바로 그런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성령님의 크고 놀라우신 많은 기적들을 체험하는 귀한 하나님의 자녀가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