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9 청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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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오신 이유

John 19:23–30 NKRV
23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24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28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1. 사순절, 십자가를 묵상하는 시간

만약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가장 후회할 것 같습니까? 해야 했지만 하지 못한 일들, 사랑해야 했지만 놓쳐버린 순간들, 아니면 끝까지 붙잡고 싶었던 꿈들일까요?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달려갑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스펙을 쌓고, 직장인들은 끝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며, 대학생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과연 충분할까요? 아무리 애를 써도 때로는 실패하고, 좌절하며,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순절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순절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금식을 해야 할지 고민되나요? 아니면 조용히 기도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나 사순절은 단순한 절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단지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기간이 아니라, 예수님과 더 깊이 교제하며 친밀한 시간을 보내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를 지셨는지를 깊이 깨닫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을 다시금 경험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멀리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듯, 우리는 이 기간 동안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과 더욱 가까이 교제해야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쳐버린 예수님의 사랑과 임재를 다시 찾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사순절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취업 준비, 학업, 직장 생활 속에서 수많은 도전과 고민을 마주합니다.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아 불안하고, 실패 앞에서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바라볼 때, 우리의 시선이 달라집니다.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오늘 함께 요한복음 19장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마지막 순간을 깊이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그분의 말씀과 행동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듣고, 십자가 위에서 들려오는 예수님의 사랑을 우리의 삶 속에서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십자가 아래에서 벌어진 일들 (23-24절) – 로마 군인과 겉옷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로마 군인들은 그분의 옷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의 처형 방식 중 하나였던 십자가형은 극도로 잔인하고 치욕적인 형벌이었습니다. 십자가형을 당하는 죄수는 옷을 모두 빼앗긴 채 공개적으로 처형당하며, 이는 그들에게 최대한의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였습니다.
유대인들의 전통에 따르면 사형수의 옷은 처형을 집행하는 자들이 가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로마 군인들은 이 전통을 따라 예수님의 옷을 가져갔는데, 특히 예수님의 겉옷은 한 벌로 짜여진 값비싼 것이었기에 찢지 않고 제비를 뽑아 나누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구약에서 이미 예언된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내 겉옷을 나누며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시편 22:18)
이 사건은 예수님의 죽음이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계획하신 구원의 역사임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철저한 모욕과 고통을 감내하셨고, 그분의 삶과 죽음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치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세밀한 부분까지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삶이 불확실하고 혼란스럽다고 느낍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고, 직장인은 지속적인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방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예화: 요셉의 삶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는 어린 나이에 형들에게 시기와 미움을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이후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등 인생이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요셉은 감옥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성실하게 살았고, 결국 애굽의 총리가 되어 수많은 사람을 구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요셉처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합니다. 취업이 어렵고,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낙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우리를 위한 길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요셉이 자신의 고난을 통해 결국 하나님의 큰 계획을 이루었듯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의지할 때, 우리의 길도 하나님 안에서 선명해질 것입니다.

3. 십자가 아래에서 흘러나온 사랑 (25-27절) – 어머니와 요한

예수님께서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고통에만 집중하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 아래에는 어머니 마리아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들을 바라보시며 깊은 사랑과 배려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당시 유대 사회에서 남편을 잃은 여인은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마리아는 아들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아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제 예수님마저 떠나시면 그녀는 홀로 남겨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어머니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셨기에,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맡기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마리아를 돌봐 달라는 요청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혈연을 넘어 믿음 안에서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사신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연결된 영적인 가족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청년이 외로움을 느낍니다. 취업 준비, 학업, 직장 생활 속에서 지쳐가며, 때로는 혼자라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교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닙니다.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이곳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사랑처럼, 주변의 연약한 자들을 돌아보고 함께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에도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습니까? 취업 준비로 지친 동료가 있습니까? 오늘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봅시다. “괜찮아?”라고 안부를 묻고, “힘들면 함께 기도하자.”라고 말할 때, 그 작은 사랑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마지막까지 사랑을 실천하셨듯이, 우리도 믿음 안에서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청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4. "다 이루었다" (28-30절) – 완성된 사랑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헬라어로 **“테텔레스타이 (τετέλεσται)”**는 당시 법률 문서나 상업 거래에서도 사용되던 단어로, "완전히 지불되었다",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값을 온전히 치르셨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 단어는 군사 용어로도 사용되었는데,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을 때 "임무가 완수되었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단순한 종료 선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완벽하게 성취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에는 세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구원의 완성 – 인간의 노력이나 선행으로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값을 온전히 치르심으로써, 구원의 길을 완성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율법의 행위로 의로움을 얻으려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여김을 받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며, 우리가 의지해야 할 구원의 확신입니다.
하나님의 약속 성취 –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계획하신 구원의 역사였습니다. 구약의 수많은 예언자들은 메시아가 오셔서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사야 53장 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예수님께서는 이 예언을 성취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까지도 구약에서 이미 약속된 것이었으며, 이를 통해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임을 증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약속을 잊지 않으시며, 우리 삶 속에서도 동일하게 신실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3.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심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지배 아래 있지 않습니다. 원래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었고, 그 결과로 영원한 죽음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죄의 대가를 완전히 치르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이제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은 죄의 사슬에서 자유롭게 되며, 영원한 생명을 소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서 8장 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이는 우리가 더 이상 죄의 노예로 살아갈 필요가 없으며, 예수님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 머무르지 말고, 예수님의 은혜를 신뢰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화: 한 유명한 화가는 그림을 완성한 후, 붓을 내려놓고 “완성되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것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완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두려움에 갇힐 필요가 없습니다.

5. 사순절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사순절은 단순히 예수님의 고난을 슬퍼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기간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무엇보다도 예수님과 더 친밀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의 관계를 원하시며, 십자가의 사랑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예수님과 깊이 교제하며, 그분의 음성을 듣고 우리의 신앙을 다시금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십시오. 취업이 늦어지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십자가 아래에서 새로운 가족이 생겼듯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승리를 기억하십시오.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우리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나아가십시오.
"다 이루었다!" 예수님의 이 마지막 선언은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라,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완성이었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우리를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를 선택하셨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심으로써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굴레에 갇혀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값을 치르셨기에, 이제 우리는 자유롭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은혜를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이루셨다면, 이제는 우리가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더 이상 두려움과 불안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승리를 붙잡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다 이루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사랑과 은혜를 온전히 누리며 살아갈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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