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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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0장 내 평생 소원 이것뿐, 이해리 권사님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구제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제는 오늘 본문 뒤에 나오는 기도와 금식과 더불어, 당시 유대인의 경건생활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경건함을 보여주는 척도와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유대인들에게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 경건생활의 모습을, 1절에 나와 있듯이 사람들에게 보이는 곳에서 행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겉으로 보기에 앞서 5장 16절에서 “사람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아버지께 영광돌리게 하라”는 말씀과 충돌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반대하시는 것은, 2절에 나온 것처럼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신이 행하는 일을 알리는 것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주목하게 만들어 자신이 영광 받는 것에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구제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경건한 사람인지를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칭찬듣는 것에만 관심이 있기에, 진정으로 어려운 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돕는 것보다는, 구제 행위를 했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러한 행위에 대하여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게 되면, 스스로 자신은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섬기고 있으며, 하나님 뜻에 부합하며 경건하게 살아간다고 자부하는 증거로 삼아버렸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이렇게까지 인정받는 사람임을 주변 사람들에게 과시하였는데, 이는 결국 이러한 구제 행위를 통해 하나님이 먼저 영광받으시도록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그 영광을 가로채려는 모습이었으며,
그러한 외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쳐 그 사람도 자신과 같은 파멸에 이르게 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과시에서 비롯된 구제는 구제를 베푼 사람에게 결코 영적인 유익을 줄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게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보여준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은 유대 공동체 안에서 인정과 존경과 칭찬을 받는 것을, 자신들이 기득권을 행사하고 지위와 권위를 누리는 것에 대한 정당성의 근거로 간주하였으며,
이러한 지위와 권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모습이 경건의 표본이자 모범으로 여기며, 다른 공동체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모습을 따르도록 통제하고, 위압감을 주며 그렇지 못한 자들을 정죄하거나 짓누르는 모습을 서슴없이 보이곤 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지적하시고 계시는 것처럼 이러한 자들은, 사람들로부터 받는 동경과 인정과 칭찬에서 불러일으키는 ‘기쁨과 만족’이라는 일시적인 자기 상을 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결국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진정한 상을 놓치게 되고, 아버지의 영원한 인정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점을 알려주심과 동시에,
구제와 같은 선행은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에 있으며, 구제를 행하는 원천은 오직 아버지의 기쁘신 뜻에 있음을 알려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3-4절을 통해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듯이 구제를 은밀하게 행하라고 하시는데, 이는 구제와 같은 선 행위를 결코 드러내지 말며 숨기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제자의 삶은 마땅히 착한 행실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아버지께 영광돌리게 한다는 측면에서 필연적이며, 마땅히 공적으로 드러나야만 합니다.
구제와 같은 경건 행위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개인적인 깊은 관계 안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아버지를 진심으로 섬기기를 기뻐하는 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아버지의 기쁘신 뜻에 따라 행해진다면, 드러내지 않고 은밀하게 행한다 하더라도 숨겨지지 않으며 착한행실로써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행위들은 더 이상 경건 행위가 아닌 연기하는 것에 불과하기에, 그러한 연기를 중단하라는 측면에서 일종의 과장법을 사용하신 것이며,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아버지께서 은밀히 다 보고 계시고, 다 갚아 주실 것이기에 그 사실만으로도 만족하라는 차원에서 이렇게 권면하고 계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로, 또는 하늘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교훈을 알려주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행하는 모든 신앙생활의 핵심은 경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다루었듯이, 경건의 모양은 아버지와의 바른 관계에 있는 자녀들이 아버지의 기쁘신 뜻에 따라 행하였을 때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교회 동동체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 신앙생활을 할 때 열심을 내다보면, 그 열심에 대하여 다른 지체들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이 때 이러한 칭찬과 인정을 마치 자신이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척도나 기준으로 삼게 된다면, 경건을 향해 가는 발걸음에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신앙은 자라지 않고, 모든 섬김과 신앙생활에서 오히려 인정과 칭찬을 받기 위해 자신의 행위를 사람들 앞에서 자꾸만 보이고 드러내려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심지어 그러한 칭찬과 인정의 욕구를 성취하기 위해서 열심을 냅니다. 그리고 그러한 열심을 통해 결국 공동체 안에서 어떠한 기득권이나 중요한 지위를 얻게 되면,
그 기득권과 지위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경건을 증명해주는 것이자 경건의 기준인마냥 이를 과시합니다.
그리하여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처럼 주도권을 행사하여 다른 공동체원들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통제하려 하고, 짓누르며, 결국 잘못된 경건의 길로 인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들의 특징은 자신이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고, 교회를 위해서 무엇을 헌신했는지, 자신이 얼마나 경건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말하기를 즐겨하고 자랑하려는 경향이 크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전혀 없는 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스스로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와 아버지를 속이는 신앙이며, 아버지가 받으실 영광을 자신이 취하려 한다는 점에서 아버지를 모욕하는 행위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바른 관계 안에서 경건을 사모하는 자들은, 다른 지체들로부터 받는 칭찬과 인정을 오히려 매우 두려워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거룩한 말씀의 빛이 이들의 심령이 비추어 그러한 인정과 칭찬의 욕구를 쫓는 것은 아버지를 섬기는 것이 아닌 우상 숭배나 다름 없는 모습임을 깨닫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주목받는 것 자체가, 온전히 영광 받으실 아버지의 자리를 찬탈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가리우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룩한 부담감을 늘 가진채 영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혹시라도 칭찬과 인정을 받았을 때, 스스로 기뻐하고 만족하며 착각 속에 자신을 위안하려는 모습을 마주하면,
그러한 모습이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가증스러운 것인지를 잘 알기에, 탄식과 한숨으로, 그리고 애통하는 마음으로 엎드려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아버지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경건을 사모하는 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아버지를 위해, 교회를 위해 섬기고 헌신하고 있는지 드러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혹시나 자신을 주목하게 만들게 될까봐 하는 두려움과, 이야기를 할 때 은연중에 과시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기에, 어떤 의도와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은밀히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알고 계시다는 사실 앞에서 두려움을 갖기 때문이며,
또한 굳이 말로 직접 설명하지 않아도, 증명하지 않아도, 아버지께서 다 알고 계시며 갚아주신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그들이 살아내는 삶으로써 경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산 위에 동네가 숨겨지지 않는 것이며, 빛이 감춰지지 않고 비춰지는 참된 하늘나라 백성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들에게는 분명히 하늘의 상이 보상으로 주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하늘의 보상은 다른 무엇도 아닌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영광 받으실 아버지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일 겁니다.
이러한 보상은 하늘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자들에게, 분명히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누릴 영적 유익과 거룩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기에,
아버지의 기뻐하심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과 감사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하늘나라 백성이자 예수님의 제자다운 모습인 줄로 압니다.
이러한 삶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하늘나라의 백성답게, 아버지가 보시기에 가증스러운 경건 생활이 아닌, 아버지의 기쁘신 뜻에 따라 영광돌리는 참된 경건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해달라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직분자 선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교회를 위해 신실하게 섬길 일꾼들이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
새음교회에 맡겨진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아픈 환우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