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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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토기장이의 손

본문: 이사야 64장 1-12절

찬송: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오늘은 이사야 64장의 말씀을 가지고 “토기장이의 손”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이사야 64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절망적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이다. 이 기도는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을 간구하는 중보하는 기도이며, 백성들의 죄악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하나님의 주권적 개입에 대한 절실한 요청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거룩한 성전이 파괴되고 성읍이 황폐해진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이 그들의 유일한 소망임을 고백한다.
1-4절은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있는 개입에 대한 간절한 요청을 말한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시내산에 강림하셨던 것처럼 다시 한번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기를 간구한다. 1절의 “원하건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기를”이라는 외침은 절망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의 간절한 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이와 같은 간절함이 필요하다. 우리는 때로 영적 침체와 무기력함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는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그러나 4절에서 이사야는 “주 외에는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한 신을 옛부터 들은 자도 없고 귀로 들은 자도 없고 눈으로 본 자도 없었나이다”라고 간구한다. 하나님 같은 분이 어디 계시겠냐고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앙망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신다.
5-7절은 이스라엘의 죄악된 현실과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말한다.
이사야는 자신과 백성의 죄악을 정직하게 고백한다. 6절에서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라는 이 고백은 우리 사람의 본질적인 무력함과 연약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의롭게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다. 우리의 선한 행위조차도 하나님 앞에서는 ‘더러운 옷’과 같다. 사순절 기간은 우리의 이런 본질을 깊이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는 시간이다. 우리의 죄악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그분의 얼굴을 가리는 장벽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구원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8-12절은 토기장이와 진흙의 관계를 통한 회복의 소망을 말한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사야는 8절에서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라고 고백한다. 이 고백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대한 깊은 소망을 담고 있다.
우리가 토기장이라는 단어를 깊이 살펴보면,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 ‘형성하다’, ‘빚다’, ‘계획하다’는 뜻을 가진 야짜르에서 나온 단어이다. 창세기 2장 7절 에서도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실 때도 사용된 단어와 같은 어원을 가진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빚어가시는 분임을 보여준다.
토기장이와 진흙의 비유는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우리의 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표현이다. 토기장이는 자신의 뜻대로 진흙을 빚을 권한이 있다. 때로 잘못 빚어진 그릇을 깨뜨려 다시 만들기도 한다. 우리의 삶이 실패와 좌절로 깨어진 것처럼 느껴질 때에도, 하나님은 그 모든 조각들을 더 모아 더 아름다운 그릇으로 우리를 빚어가신다.
이사야는 백성의 대표자로서 하나님께 간구한다. 비록 거룩한 성전이 불타고 아름다운 것들이 파괴되었을지라도(10-11절),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며 하나님의 주권적 개입을 기대한다.
사순절은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맡기는 시간이다. 우리는 스스로 빚을 수 없지만, 위대한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뜻대로 빚으실 수 있다. 비록 우리의 성전이 무너지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던 것들이 파괴된다 할지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있는 한 소망이 있다.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연약함과 실패를 아시면서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우리를 빚어가신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우리는 때로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욱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된다.
새롭게 한 주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질 모든 상황 속에서 토기장이의 손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삶이야말로 우리 신앙생활의 핵심임을 기억하자. 월요일의 분주함과 새로운 한 주의 도전 앞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조각들을 모아 놀라운 걸작품으로 빚어가신다. 우리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새롭게 된다.
한 주의 시작을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손에 기꺼이 맡기고, 주님의 뜻대로 빚어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이 아침에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진흙과 같이 연약하오나, 주님은 위대한 토기장이시니 이번 한 주를 주님의 손에 온전히 맡깁니다. 우리의 죄와 불순종으로 인해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켜 주시고, 주님의 뜻대로 우리를 빚어주시옵소서.
특별히 이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고, 우리 안에 있는 교만과 불순종을 제거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삶이 주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 주간의 모든 일들을 주님께 맡기오니, 우리의 직장과 학교, 가정에서의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또한 우리 성도들의 삶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어 주시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고, 우리가 토기장이 되신 주님의 손 안에서 아름답게 빚어지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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