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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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르심
제목: 부르심
본문: 예레미야 1장 1-19절
본문: 예레미야 1장 1-19절
찬송: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찬송: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오늘은 예레미야 1장 의 말씀을 가지고 “부르심”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레미야서는 선지자의 내면세계가 가장 솔직하게 드러난 책이다. 예레미야는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서 요시아 왕 13년(기원전 627년)부터 예루살렘 한락(기원전 586년)까지 약 40년간 사역했다. 그는 영적으로 타락하고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1장은 예레미야가 어떻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지를 보여주며, 이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종들을 준비시키시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이다.
1-3절은 역사적 상황 속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말한다.
예레미야는 베냐민 땅 아나돗 출신의 제사장 가문에서 자랐다. 하나님은 요시야 시대부터 예루살렘 함라까지 특별한 역사적 시기에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특정한 역사적 순간에 특정한 사람에게 임한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특별한 시간과 장소에 우리를 두신다.
4-10절은 하나님의 주권적 부르심과 사명을 말씀한다.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5절의 말씀 중 ‘너를 알았고’라는 표현은 ‘친밀한 관계로 선택했다’는 의미이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보여준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6절)라고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했지만, 하나님은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7절)고 응답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순종을 원하신다.
하나님은 두려워 떨고 있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8절)는 약속과 함께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9절)고 능력을 부여해 주셨다. 이어서 예레미야에게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10절) 하는 사명을 주셨다. 이는 심판 후에 회복이 온다는 하나님의 방식을 보여준다.
11-19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수행하기 위한 확신과 보호를 말씀한다.
하나님은 두 환상을 통해 예레미야에게 확신을 주셨다. 11절의 살구나무 가지 환상은 하나님이 말씀을 지켜 반드시 이룬다는 의지를, 13절의 끓는 가마 환상은 북방에서 임할 심판을 예고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다 그들에게 말하라”(17절) 명령하시며, 예레미야를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18절)으로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견고한 성읍은 모든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전방위적 보호를, 쇠기둥은 모든 압박에도 굳건하게 서는 내적 강인함을, 놋성벽은 어떤 공격도 뚫을 수 없는 하나님의 보호막을 의미한다. 이 모든 능력이 예레미야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그런 존재로 만드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너와 함께 함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19절)고 말씀하시며 보호의 약속을 해주셨다.
예레미야의 부르심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위한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둘째,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셋째, 하나님은 자신이 부르신 자들과 함께 하신다.
사순절 기간인 지금, 우리는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묵상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겸손히 순종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담대히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예레미야의 부르심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어두운 시대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담대히 전한 예레미야처럼, 우리도 이 시대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에 신실하게 응답하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를 태어나기 전부터 아시고 계획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각자의 인생 여정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분별하고,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소서. 하나님 앞에서 "나는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던 예레미야처럼, 우리도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특별히 교회의 중직자들이 더욱 하나님의 부르심을 깊이 인식하며 그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소서. 그들에게 견고한 성읍 같은 굳건함과, 쇠기둥 같은 내적 강인함, 그리고 놋성벽 같은 영적 보호막을 허락하여 주소서. 리더십의 자리에 있는 이들이 겸손함으로 섬기되, 진리 앞에서는 담대하게 서는 믿음의 종들이 되게 하소서.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성도들의 삶을 주님께서 친히 지켜주시고, 각자의 처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특별히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더하여 주소서.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와 영적 고갈함까지도 주님의 손길로 회복시켜 주소서. 그들의 아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체험하게 하시고, 그 병상이 오히려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자리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 각자가 살아가는 현장에서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의 뜻을 담대히 선포하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마을에서, 어디서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 있게 선포되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게 하소서. 두려움 앞에서도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약속을 붙들고 나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이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깊은 영성을 갖게 하소서. 그리하여 부활의 소망 가운데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주님의 백성 되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부르시고 세우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