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정도로 멋진 복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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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혼례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결혼식에 초대받았습니다. 누구의 결혼식인지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어머니도 참석하신 것으로 보아 예수님의 가족이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도 대부분 결혼식을 해보아서 알겠지만 사실 예식장만큼 신경쓰이는 부분이 식사입니다. 어쩌면 예식장보다 더 신경쓰일 수도 있습니다. 귀한 손님들을 초대했는데 음식이 별로였다는 말만큼은 듣고싶지 않을 것입니다.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좋은 음식으로 손님들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혼주의 마음이겠죠?
예수님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식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포도주’였습니다. 전라도 잔치에는 홍어가 꼭 들어가듯이 이 당시 이스라엘 지역에서 잔치를 하는데 포도주가 떨어졌다? 그것은 초대한 손님들에 대한 매우 큰 결례였습니다.
사람들은 결혼을 축하하며 모처럼 걱정없이 포도주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이 포도주는 사람들의 기쁨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Psalm 104:15 NKRV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모인 사람들이 모두 즐겁게 포도주를 마시며 결혼하는 신랑 신부를 축하하며 결혼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큰일이 났습니다. 포도주가 바닥이 난 것입니다. 저도 결혼식을 할 때 코로나 기간이었는데 생각보다 하객이 많이 와서 식권을 구하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식권이 떨어지면 어렵게 온 손님들이 식사를 못하고 가시게 될 것이고, 축하의 분위기는 서운한 자리로 기억에 남게 되겠죠.
이 당시 잔치집에 모인 사람들은 더더욱 다같이 모여서 흥겹게 음식을 나누고 노래하고 춤추며 흥을 돋우는데 포도주가 떨어지면 모두 집에 가야합니다. 이 일을 어쩌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착한 마리아는 아들에게 포도주가 떨어져서 큰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너무 매정하게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며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모진 말에도 불구하고 그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정결 예식에 사용하는 돌항아리를 가리켜 하인들에게 물을 가득 채우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인들은 마리아의 말대로 그 항아리에 물을 가득채웠는데 예수님이 그 항아리를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거 정말로 욕먹을 행동아닙니까? 그 돌항아리는 마시는 물도 아니고 집에 들어오기 전에 손발을 씻을 용도로 사용하는 물을 담는 항아리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져다주라니 뺨을 맞아도 이상하지 않을 행동입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했기 때문에 하인들은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인들이 그 항아리를 옮겨 놓자 그 안에 든 물이 포도주로 변해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그 포도주가 극상품의 포도주라는 사실입니다.
영문을 모르는 연회장은 신랑에게 말하기를 ‘보통은 좋은 것을 먼저 내주고 사람들이 이후에 취하면 하급의 포도주를 내오는데 당신은 왜 나중에 더 좋은 포도주를 가져오냐고’ 물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하인과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첫번째 표적의 의미

연회장과 잔치를 즐기는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9-10절)

예수님이 방금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어떻게 손발을 씻는 물이 포도주로 변합니까?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마치 원효대사의 해골물과 같이 깜짝 놀라서 다들 포도주를 뱉었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경험하고 본 사람들은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동했던 ‘하인’들과 예수님을 따라갔던 ‘제자들’입니다. 그들만이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연회장을 비롯한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을 만났고 악수도 하고 인사도 했을 수 있겠죠. 그러나 진짜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경험한 사람들은 딱 두부류뿐이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할 때에 우리의 직책이 아니라 마음이 ‘높아지고, 잔치에 취해서 깨어있지 않다면’ 예수님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직분을 맡은 자기 되었어도 늘 마음은 ‘하인이나 종’과 같은 마음으로 예수님을 쫓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는 마리아의 말을 늘 마음에 새기고 그대로 순종하며 따라가야 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에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첫번째 표적은 예수님이 앞으로 하실 일에 관한 예고편이다.

요한복음도 1장이 매우 중요하고, 무엇이든지 처음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거기에 앞으로 할 모든 것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장은 전체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첫 표적은 앞으로 하실 모든 일에대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표적을 7가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기적을 일으키셨는데 그중에 아주 의미있는 기적을 7가지 선별하여 기록한 것입니다.
표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기적’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예수님이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기적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일곱가지 기적을 살펴보면
물이 포도주로 변함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심
베데스다에서 38년된 환자를 고치심
오천 명을 먹이심
물 위를 걸으심
날 때부터 맹인인 사람을 고치심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은 놀라운 기적이지만 사람들은 불치병이 고쳐지는 것도 들었고, 오천 명을 먹이신 것도 들었고 심지어 죽은 사람을 살렸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 것들에 비하면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알면 그 기적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를 주는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기쁨에 대하여 말해보자. 앞서 포도주는 시편의 말씀에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대상으로 소개되었다.
Psalm 104:15 NKRV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이 ‘기쁨’이다. 누군가는 이것을 너무 추구하여 ‘쾌락주의’라고 불리우기도 하지만 적당한 기쁨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활력소이다. 이 기쁨이 없는 사람은 살아갈 힘을 잃어가게 된다. 그래서 이 기쁨은 생명이고 삶의 의미이며 가치인 것이다.
결혼식장의 사람들은 포도주때문에 기쁨이 충만하다. 하지만 그들은 포도주가 떨어진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포도주가 떨어진다는 것은 삶에 기쁨이 끊어지게 되는 비극을 이야기 한다. 이것은 재앙이다.
예수님 시대에 사람들은 기쁨이 점차 소멸되어 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 누구도 그들에게 기쁨을 줄 방법을 알지 못했던 때였다. 그들은 힘들었고, 지쳤으며, 희망이 희미해진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 때에 예수님이 그들에게 충만한 기쁨을 선사하시는데 ‘정결 예식’에 쓰는 항아리에 물을 채워서 그것을 변화시켜주십니다. 정결 예식이란 ‘율법’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예식에 따라 손과 발을 열심히 닦습니다. 그런다고 거룩해집니까? 내 삶에 기쁨이 찾아오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율법을 지키면 지킬수록 공허하고 갈급하고 답답한 날들이 계속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셔서 그 율법을 완성시키셨습니다. 그로 인하여 사람들은 이제 진정한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충만한 기쁨 안에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 세상은 처음에 좋다가 갈수록 맛이 없어지지만 예배는 갈수록 맛이 있어진다.

연회장은 깜짝 놀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처음에 가장 좋은 포도주를 내와서 자신의 지위나 신분을 과시하고 사람들에게 보이려 애쓴 후에 사람들이 취하고 나면 값싼 포도주로 양을 채우는데 이 신랑은 어찌된 영문인지 잔치가 무르익을 때 더 좋은 포도주를 내왔습니다.
사람들이 주는 것은 처음에는 다 자극적이고 맛이 좋습니다. 술이 그렇고 섹스, 마약, 도박, 스포츠, 돈, 권력이 다 처음에는 짜릿합니다. 너무 하고 싶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어떨까요? 맛이 덜해집니다.
술이 안받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성인되면 너무 먹고싶어서 성인이 되기 전부터 막 먹습니다. 처음엔 쓰지만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뜨끈함이 매우 짜릿하고 취했을 때 알딸딸한 기분도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사람들과 기분좋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죠. 그러나 술이 술을 부르고 취하고 술자리가 자주 될수록 어떻습니까? 술이 더욱 더 좋고 유익할까요? 아닙니다. 이제는 자기도 절제하고 그만해야하는지 알지만 이제 내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남녀관계는 어떻습니까? 어릴 때는 그것이 너무나 궁금하고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납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린 나이에 경험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너무나 짜릿한 기분이 얼마못갑니다. 그리고 일찍 경험할수록 그것은 그 사람에게 재앙입니다. 더 강한 자극이나 쾌락을 쫓을수록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도구가 됩니다.
돈, 권력, 스포츠, 마약, 도박 등도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예배는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감흥도 별로 없고 맛도 잘 못느끼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충만한 기쁨이 그 안에 있고, 나에게 유익하고 백해무익한 것이 예배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드리다가 수요일도 드리고 금요일도 드리고 매일 새벽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이것은 드리면 드릴수록 우리에게 큰 유익을 주게 됩니다.
마치 극상품의 포도주와 같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우리의 삶이 이처럼 달라집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쁨이 되어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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