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지키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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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을 지키는 삶
제목: 믿음을 지키는 삶
본문: 사도행전 14장 19-28절
본문: 사도행전 14장 19-28절
찬송: 431장
찬송: 431장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일본의 '긴츠기'라는 도자기 복원 기술있습니다. 깨진 도자기를 버리지 않고 금가루를 섞은 옻칠로 이어 붙이는 방식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복원된 도자기가 깨지 전보다 더 가치 있게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깨진 자국이 금빛으로 빛나며 더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상처와 깨어짐이 오히려 더 큰 아름다움과 가치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지난 수요기도회에서 우리는 사도행전 14장 19-20절 을 통해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쓰러진 후 다시 일어나는 장면을 살펴보았습니다. 바울의 고난과 하나님의 놀라운 회복,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자들이 둘러서서 함께한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의 연장선에서 바울이 회복된 이후 어떻게 믿음을 지키고 전수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본문은 바울과 바나바가 더베에서 복음을 전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교회들을 견고히 세운 후 안디옥으로 귀환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선교 여정은 마치 영적 '긴츠기' 과정과도 같습니다. 바울의 깨어짐과 회복을 넘어, 그 경험이 어떻게 더 견고한 믿음의 기초가 되었는지 함께 살펴보며, 이 어떤 것인지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회복 이후의 사명 완수>
<회복 이후의 사명 완수>
오늘 본문 21절을 보면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더베에서의 사역은 놀랍도록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역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그 직전에 일어났던 위기의 상황을 생각할 때입니다. 루스드라에서의 극적인 회복 이후, 바울과 바나바는 지체하지 않고 즉시 다음 사명지로 이동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의 삶에 관한 중요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진정한 회복은 항상 새로운 사명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회복은 단지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회복은 언제나 더 큰 목적, 더 깊은 헌신, 더 넓은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마치 긴츠기 도자기처럼, 회복된 부분이 오히려 더 아름답고 강한 부분이 되어 새로운 목적을 위해 쓰임 받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아픔과 회복이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1장 3–4절 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우리가 받은 위로와 회복은 다른 이들을 위로하고 세우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병에서 회복될 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문제를 극복할 때, 관계의 상처가 치유될 때, 그 경험은 새로운 출발점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회복을 통해 더 깊은 헌신과 섬김의 기회를 주십니다.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과 받은 은혜는 다른 이들을 위한 소중한 선물이 됩니다. 진정한 믿음은 회복 이후의 사명에서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회복의 은혜가 더 넓은 하나님 나라의 비전으로 이어질 때, 우리의 믿음은 더욱 견고해지고 성숙해집니다.
<믿음의 지속을 위한 헌신>
<믿음의 지속을 위한 헌신>
바울과 바나바의 여정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21a절에서 22절입니다.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은 복음을 전한 후, 새로운 지역으로만 계속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핍박받았던 그 도시들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용기와 헌신을 보여줍니다. 왜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돌아갔을까요? 그것은 믿음은 단지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지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미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고통받은 경험은 이제 새로운 성도들을 가르치고 준비시키는 강력한 교훈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상처를 통해 배운 교훈을 다른 이들과 나누었습니다.
더 나아가 23절에서 그들은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하며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단지 복음을 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믿음의 지속성을 위한 교회의 조직과 직분자들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떠난 후에도 각 교회가 믿음 안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믿음의 시작도 중요하지만, 그 믿음을 지키고 성숙시키는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히브리서 10장 23-24절 은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라고 권면합니다.
우리도 서로의 믿음을 지키고 성장시키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 우리 교회의 목표인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숫적 성장이 아닌 영적 성숙과 믿음의 깊이를 추구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서로를 세우고 격려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믿음>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믿음>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여정은 계속됩니다. 24-26절을 보면, "비시디아 가운데로 지나서 밤빌리아에 이르러 말씀을 버가에서 전하고 앗달리아로 내려가서 거기서 배 타고 안디옥에 이르니 이 곳은 두 사도가 이룬 그 일을 위하여 전에 하나님의 은혜에 부탁하던 곳이라"
이들의 선교 여정은 위험과 어려움으로 가득했지만, 마침내 자신들을 파송했던 안디옥 교회로 돌아옵니다. 주목할 것은 27-28절입니다.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 제자들과 함께 오래 있으니라"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바울과 바나바의 겸손한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룬 성취나 겪은 고난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모든 성취와 결과를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을 지키는 삶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헌신해도,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하심으로 가능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시편 115:1 은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라고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죽을 뻔한 경험에서 회복된 후, 더 큰 겸손과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자신의 회복이 자신의 능력이나 의지가 아닌,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진정한 믿음의 지속성은 겸손함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의 능력과 성취를 자랑하는 사람은 결국 교만으로 인해 넘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사람은 지속적인 은혜 가운데 믿음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울과 바나바의 모습을 통해 믿음을 어떻게 지키고 전수하는지 배웠습니다.
믿음을 지키는 삶이란 고난 중에도 사명을 놓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믿음을 세우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삶입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각 교회를 다시 찾아가 믿음을 견고히 했던 것처럼, 우리도 서로의 믿음을 격려하고 세워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안디옥에 돌아와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을 보고했던 것처럼, 우리도 모든 성취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이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굳게 지키며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경험하시며 살아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믿음을 지키는 삶의 비밀을 배우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나눈 말씀이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과 격려가 되었습니다.
주님, 우리 중앙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주님의 능력으로 새 힘을 얻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영이 우리 가운데 강하게 역사하셔서 생명력 있는 신앙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주변의 이웃들에게 소망의 빛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마음에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어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오직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깨어진 곳을 금으로 이어 붙이시는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더 깊고 순수한 믿음으로 성장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모든 영광과 성취를 오직 주님께 돌리며, 주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깊은 의미를 일상 속에서 묵상하며, 그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 세상의 많은 유혹과 시험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승리하고 끝까지 인내하게 하소서. 시련과 역경이 우리를 넘어뜨리지 못하게 하시고,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더 견고한 믿음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우리의 눈을 주님께 고정하여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갈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주옵소서.
특별히 대심방을 통해 가정마다 많은 은혜 받고 믿음의 결단이 일어나게 하소서. 각 가정이 말씀의 기초 위에 굳게 서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게 하옵소서. 심방을 통해 서로의 마음이 이어지고, 성령의 위로와 격려가 넘쳐나며, 온 교회가 한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계기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깨어짐과 상처마저도 주님의 손에서 아름다운 작품으로 빚어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을 오직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