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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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애가

본문: 예레미야 9장 1-26절

찬송: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오늘은 예레미야 9장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애가"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레미야서는 눈물의 선지자로 알려진 예레미야를 통해 주어진 말씀이다. 이 말씀 속에는 단순히 한 선지자의 슬픔만이 아니라,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애통함이 담겨 있다. 하나님께서 눈물을 흘리신다는 것, 이 놀라운 진리 앞에 우리의 마음을 열고 함께 묵상해 보자.
1-8절은 하나님의 슬픔과 실망을 말한다.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1절)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신지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슬픔의 표현이 아니라 창조주의 가슴 찢어지는 통곡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이 "다 간음하는 자요 반역한 자의 무리"(2절)가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활을 당기듯 자신의 혀로 거짓을 말하며, 이웃과 형제를 속이는 일에 능숙해졌다. 3절에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활을 당김 같이 그들의 혀를 놀려 거짓을 말하며"라고 표현한 것처럼, 그들의 말은 서로를 상처 입히는 무기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아프게 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우리도 종종 진실보다는 편리한 거짓을 선택하고, 하나님보다 세상의 가치를 더 사랑할 때가 있다.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9-16절은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을 말한다.
"내가 이 일들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벌하지 아니하겠으며"(9절)라는 수사적 질문은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죄악을 그냥 두실 수 없음을 보여준다. 심판은 하나님의 본성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의 거룩함과 정의로우심의 표현이다.
하나님은 "내가 예루살렘을 무더기로 만들며 승냥이 굴이 되게 하겠고"(11절)라고 선언하신다. 이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12-14절에서 하나님은 이 심판의 이유를 분명히 밝히신다. 그들이 "내가 그들의 앞에 세운 나의 율법을 버리고 내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13절)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심판을 내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것은 아픔이다. 하나님은 징계하시는 중에도 눈물을 흘리시는 아버지와 같다. 우리가 범죄할 때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17-26절은 회개와 참된 자랑을 말한다.
하나님은 "너희는 잘 생각해 보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17절)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진정한 애곡과 회개로의 초청이다. 형식적인 예배가 아닌, 진실한 마음의 회개를 원하시는 것이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의 예배와 기도가 단순한 의무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에서 나온 것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본문의 절정은 23-24절에 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이 말씀은 인간의 가치 체계를 완전히 뒤집는 하나님의 선언이다. 세상은 지식, 능력, 부를 자랑하라고 가르치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씀하신다. 바울 사도가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고 고백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약함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오히려 그것이 참된 강함이 되는 역설이다. 진정한 자랑은 오직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그분의 성품—사랑, 정의, 공의—을 깨닫고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신의 능력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히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진리이다. 세상의 성공과 부와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우리의 참된 자랑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눈물은 우리의 죄를 향한 슬픔의 표현이지만, 동시에 우리를 향한 끝없는 사랑의 증거이다. 사순절 기간, 우리는 그 눈물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며 진정한 회개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분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며, 그분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된 신앙이다.
우리가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 사로잡히지 않고,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애통하신 마음을 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흘리신 하나님의 눈물을 기억하며 진정한 회개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세상의 거짓된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자랑하게 하소서.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이른 새벽에 예배의 자리로 나온 모든 성도들의 기도에 풍성히 응답하여 주시고, 각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특별히 오늘 오후에 있을 대심방을 통해 하나님의 큰 은혜가 가정마다 넘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모든 가정이 든든히 세워지는 복된 시간 되게 하소서.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성도들이 영적으로 깨어 있게 하시고, 아픈 몸과 마음으로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각 가정에 하나님의 평안이 가득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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