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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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

제가 학생 때, 쉬는 시간이 끝나고 선생님이 오실 시간이 되면, 선생님이 오기 전까지 꼭 반 문 앞에 서서 망보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안에서 아이들 막 격하게 놀고 때로는 싸우고 하다가 선생님이 오시면 잽싸게 자리에 얌전히 앉아있던 척을 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저기 복도 멀리서 선생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야, 떴다 떴다. 담탱이 떴다!”라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자리에 아이들이 샤사삭 하고 앉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담탱이라고 하는 단어도 당시에 담임선생님을 뜻하는 말로 쓰던 말인데요, 꼭 말 안듣는 아이들에게는 이 담탱이 떴다! 라고 하는 말이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이 와서 자기들을 혼낼 것 같다는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말 잘 듣는 아이들은 그냥 평소처럼 얌전하게 잘 앉아서 공부하거나 숙제하거나 하는 등 딱히 그 말이 두려움을 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저도 중학생 때를 돌아보면, 저희 중학교가 굉장히 엄한 선생님들이 많기로 유명했습니다. 심지어는 성적이 떨어지면 떨어진 등수만큼 각목으로 후두려맞기도 했었는데요, 저도 중학교 2학년때 한창 성적이 떨어졌었어서, 선생님이 반 아이들 등수를 발표할 때만 되면 많이 무서워했습니다. 무서워한대로 저도 많이 맞기도 했지만 2학기 기말고사에는 제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엄청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그 때는 성적이 오른 것을 알고 확신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선생님이 오셔서 등수 발표하는게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선생님이 찾아오시는 건 똑같은데 어떤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무서운 일이고, 어떤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일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찾아오시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가 생각하기로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신다는 것은 당연히 기쁜 일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시는 것은 굉장히 두려워떨 만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이사야서의 말씀에 여러분도 아주 잘 알고계시는 단어지요,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라고 하는 말이 등장하는데요,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말이 재앙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두 왕국과 남 유다

먼저 오늘 본문 말씀의 1-9절 말씀은 아하스 왕이 치리하던 시기에 남 유다 왕국에 닥친 어떤 위기에 대한 말씀입니다.
먼저 1-2절 말씀을 보시면
Isaiah 7:1–2 NKRV
웃시야의 손자요 요담의 아들인 유다의 아하스 왕 때에 아람의 르신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 이스라엘의 베가 왕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쳤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니라 어떤 사람이 다윗의 집에 알려 이르되 아람이 에브라임과 동맹하였다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과 그의 백성의 마음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더라
아하스 왕 때에 아람 왕과 이스라엘의 왕이 예루살렘에게 전쟁을 걸었지만 패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람과 이스라엘이 후에 동맹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하스 왕과 백성들의 마음이 흔들리게 되었다 라고 표현이 되어 있는데요.
먼저 이 아하스 왕이 누구인지 살펴보면 열왕기와 역대기 모두 아하스 왕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지 못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2 Kings 16:2–3 NKRV
아하스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간 다스렸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2 Chronicles 28:1–3 NKRV
아하스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렸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바알들의 우상을 부어 만들고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의 자녀들을 불사르고
심지어는 자기 자녀들을 불살라서 이방 신들에게 바치는 아주 가증한 이방 민족의 일을 본받아서 행했다 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악한 왕이었던 아하스 왕을 아람 사람과 북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치게끔 하셨던 것입니다.
2 Chronicles 28:5–6 NKRV
그러므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아람 왕의 손에 넘기시매 그들이 쳐서 심히 많은 무리를 사로잡아 다메섹으로 갔으며 또 이스라엘 왕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쳐서 크게 살륙하였으니 이는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음이라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유다에서 하루 동안에 용사 십이만 명을 죽였으며
이처럼 유다 왕국의 많은 이들이 포로로 끌려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정복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2 Kings 16:5 NKRV
이 때에 아람의 왕 르신과 이스라엘의 왕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싸우려 하여 아하스를 에워쌌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니라
이런 상황에서 아하스 왕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삼가 조용히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는데요,
본문말씀 3-4절에
Isaiah 7:3–4 NKRV
그 때에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아들 스알야숩은 윗못 수도 끝 세탁자의 밭 큰 길에 나가서 아하스를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또 7절을 보시면
Isaiah 7:7 NKRV
주 여호와의 말씀이 그 일은 서지 못하며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게 되면 이스라엘과 아람의 침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이스라엘과 아람으로부터 지키실 것이다라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아하스 왕이 얼마나 우상 숭배에 힘썼고 심지어 자기 자녀들을 불에 태우는 아주 가증한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면 내가 여전히 유다를 지켜줄 것이다 라고 이사야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실 겁니다.
또 다른 선택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9절 말씀을 보시면
Isaiah 7:9 NKRV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니라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으면 굳게 서지 못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문장은 일종의 언어 유희이기도 한데요 이 문장을 히브리어로 보면,

אִם לֹא תַאֲמִינוּ לֹא תֵאָמֵנוּ

임 로 아미누 로 테아메누, 라고 읽는데 이것을 직역하게 되면, “너희가 아멘 하지 않으면, 너희가 아멘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말입니다. 아멘이라고 하는 단어는 굉장히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예수님께서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말씀하실 때도, “아멘 아멘 레고 휘민”이라는 말로 쓰시는 것처럼 진실로, 정말로 라고 하는 부사의 용어로 쓰이기도 하지만, 이것을 동사, 즉 어떤 행동을 나타내는 단어로 쓰일 때는 확인하다, 확증하다, 굳게 하다 라고하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에 확신이 없으면 확정되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언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 “나의 말을 믿고 순종하면 내가 너를 보호하고 구원하여 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아니하면, 구원받을 삶, 보호받을 삶이 확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도리어 그것이 유다의 재앙이 되고 말것이다 라는 말씀을 아하스 왕에게 전하고 계신 겁니다.

아하스의 선택: 디글랏 빌레셀

아하스 왕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본문말씀 11-12절 말씀을 보시면
Isaiah 7:11–12 NKRV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한 징조를 구하되 깊은 데에서든지 높은 데에서든지 구하라 하시니 아하스가 이르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
여기서 이사야가 한 징조를 구하라 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 징조는 구약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에서 세메이온(σημεῖον)이라고 번역했는데, 이것은 저희가 지난 주 주일까지 담임목사님께서 설교하신 요한 복음의 일곱 가지 표적을 이야기할 때 등장한 바로 그 표적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 표적을 구하라는 말씀은 단순히 유다 왕국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기적을 구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에 대한 믿음과 행실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깊은 데에서든지 높은 데에서든지 아멘하고 믿음으로 구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아하스 왕은 어떻습니까? 표적을 구하지도 않겠다, 나는 믿지도 않겠다고 아주 완강하게 믿음을 거부하게 됩니다.
믿음을 거부한 아하스 왕은 하나님이 아니라 앗수르의 왕인 디글랏 빌레셀을 의지합니다.
2 Kings 16:7–8 NKRV
아하스가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자를 보내 이르되 나는 왕의 신복이요 왕의 아들이라 이제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이 나를 치니 청하건대 올라와 그 손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하고 아하스가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내어다가 앗수르 왕에게 예물로 보냈더니
믿으면 구해주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가 보기에 스스로를 구원해줄 만한 다른 사람을 믿고 찾아가서 나를 구원해주시오 하는 사람들입니다. 8절에 보시면 아주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주듯이 하나님의 성전 곳간을 털어다가 디글랏 빌레셀 왕에게 다 가져다 바칩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디글랏 빌레셀 3세는 무슨 선한 왕이 아닙니다. 물론 앗수르에서는 영웅같은 왕이었을 거예요. 앗수르가 군사 국가로서 다른 민족을 아주 포위해서 점령하고 약탈하는 국가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디글랏 빌레셀 왕은 세 차례나 서쪽, 이스라엘과 유다가 있는 곳으로 정복 전쟁을 떠나서 영토를 크게 넓힌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하스 왕은 그렇게 호시탐탐 서쪽 지역을 점령하기 원하는 디글랏 빌레셀 왕에게 비용까지 주면서 이스라엘을 쳐달라고 요청을 했으니 아주 호구잡았다는 느낌으로 쳐들어왔을 겁니다. 그저 강한 군사력만을 신뢰하고서 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앗수르 왕은 아주 성공적으로 이스라엘을 함락시켜 버립니다.
2 Kings 16:9 NKRV
앗수르 왕이 그 청을 듣고 곧 올라와서 다메섹을 쳐서 점령하여 그 백성을 사로잡아 기르로 옮기고 또 르신을 죽였더라
하지만 이것이 정말 옳은 행동이었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것이 얼마나 악한 일입니까? 그냥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모자라서 유다 왕국과 백성들을 해칠 생각만 가득한 왕과 그 이방 신들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것이 아하스 왕의 아주 큰 죄악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언자는 무슨 말씀을 전할까요? 무슨 말씀을 전해야할까요? 죄를 범했으니 하나님께서 다 때려부술 것이다! 라는 말씀을 전할까요? 놀랍게도 이 너무나도 큰 죄악을 범하고 있는 현장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전하는 말씀은 저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바로 이 말씀입니다.
14절 말씀을 함께 한 목소리로 읽어볼까요?
Isaiah 7:14 NKRV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서 표적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표적인고 하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고,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을 붙일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실 너무 뜬금없지 않나요? 아하스 왕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거부하고 앗수르 왕에게 성전 재물까지 가져다 바친 상황에서 갑자기 무슨 처녀가 아들을 낳을 것이고, 또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이름을 붙일 것이라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상관이길래 이런 말씀을 전하는 걸까요?
먼저는 저희가 한가지 오해를 풀어야 할 것이 여기서 등장하는 처녀는 사실 히브리어 원문의 뜻을 제대로 담은 것이 아닙니다. 이 처녀는 히브리어로 “ 알마 עַלְמָה”라고 하는 단어인데, 이것은 결혼을 했든 안했든 결혼이 가능한 나이의 젊은 여성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아까 말씀드린 70인역이 “파르테노스 παρθένος”라고 하는 단어, 똑같이 젊은 여성이지만 처녀의 의미가 좀더 강한 단어로 번역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에서 아테네라고 하는 처녀신을 숭배하기 위해 지어진 파르테논 신전 아시죠? 그 파르테논이 이 파르테노스 라고 하는 단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오늘날에 이것을 처녀라고 번역하는 것이 틀린 번역은 아니지만 아주 맞는 번역도 아닌 것이 이 말씀을 저희가 읽을때 곧바로 동정녀 수태, 마리아에게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는 말씀으로 생각하지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이 단어는 심지어 앞에 관사가 붙어서 “바로 그 젊은 여인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한번 이 장면을 상상해봅시다. 아하스 왕의 눈 앞에서 “너희에게 표적을 주실 것이다” 또한 “그 여인이” 아들을 낳을 것이다라고 하는 말씀은 아하스 왕이 알고 있는 어느 여인이 아들을 낳을 것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말씀이 이야기하는 아들이 아하스 왕의 아들인 히스기야인지, 아니면 히스기야의 아들인 므낫세인지 저희가 정확하게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증거는 없지만, 이 젊은 여인의 아이가 뜻하는 것은 유다 왕국의 왕조인 다윗 혈통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아멘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함께하심은 재앙

그러니까 하나님게서는 이사야를 통해서 다윗 혈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와중에 다윗 혈통에게 하나님께서 너희와 함께하신다는 표적을 보여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복된 소식일까요? 하나님께서 다윗과 언약하셨던 말씀,
2 Samuel 7:16 NKRV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라고 하는 영원한 다윗 왕조의 말씀을 이루시려고하는 말씀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아멘 하지 않아서 아멘하지 못하게 된 다윗 왕조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큰 재앙을 내리신다고 선언하십니다. 16절 말씀에 “이 아이가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기 전,” 다른 말로는 이 아이가 장성한 어른이 되기 전에 네가 미워하는 두 왕, 즉 아람과 이스라엘 왕들의 땅이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람과 이스라엘로부터 구원해주시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유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두 왕국을 황폐하게 만드는 자가 바로 앗수르 왕이기 때문에 유다 왕국에 더 큰 위협이 다가오지만 아하스 왕은 그것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17절 말씀처럼
Isaiah 7:17 NKRV
여호와께서 에브라임이 유다를 떠날 때부터 당하여 보지 못한 날을 너와 네 백성과 네 아버지 집에 임하게 하시리니 곧 앗수르 왕이 오는 날이니라
이전까지는 당해본 적도 없는 재난을 앗수르 왕이 유다에 찾아오는 날에 임하게 하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재앙이 임하게 하십니까?
18-19절 말씀,
Isaiah 7:18–19 NKRV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애굽 하수에서 먼 곳의 파리와 앗수르 땅의 을 부르시리니 다 와서 거친 골짜기와 바위 틈과 가시나무 울타리와 모든 초장에 앉으리라
애굽과 앗수르에서 파리와 벌을 부르셔서 유다의 골짜기, 바위틈, 가시나무 울타리와 모든 초장에 앉게 하신다고 하십니다. 이 파리와 벌은 마치 파리떼, 벌떼와 같이 군중처럼 움직이는 곤충으로 군대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거친 골짜기나 바위틈과 같은 장소는 벌들이 벌집을 만드는 장소들을 표현하는데요, 정복하고 빼앗고 약탈하는 것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앗수르 군대가 마치 벌떼가 침입해서 벌집을 세우는 것처럼 유다를 침범하여 앗수르의 집을 세울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20절 말씀에,
Isaiah 7:20 NKRV
그 날에는 주께서 하수 저쪽에서 세내어 온 삭도앗수르 왕으로 네 백성의 머리 털과 발 털을 미실 것이요 수염도 깎으시리라
하수 저쪽에서 세내어 온 삭도, 다른말로 빌려온 면도칼인 앗수르 왕으로 하여금 유다 왕국의 백성들의 털을 밀어버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머리털을 민다는 것은 모욕적인 행위임과 동시에 노예로 만들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또한 발 털을 민다는 것은 단순히 다리털을 제모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음모, 성기 주변의 털을 민다는 것의 완곡한 표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20절 말씀에서 털을 밀어버린다는 뜻은 앗수르 왕이 백성들을 노예로 삼고 강간할 것이라는 큰 재난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21절로 25절까지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멘하지 않아서 아멘하지 못하게 된 다윗 왕조, 유다 왕국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하나님께 아멘하지 않고 앗수르 왕에게 아멘하게된 대가로 바로 그 앗수르 왕에게 모든 것을 빼앗길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아멘하지 않는 이들에게 아멘하지 못하게 하신다.

그래서 여러분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은 반드시 긍정적인 뜻을 가진 것이 아니라,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아멘하지 않는 이들에게 아멘하지 못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확신하지 못하는 이들을 확정되지 못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앗수르 왕에게 믿음을 팔아버린 자들에게 이전까지 겪어보지 못한 재앙을 내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구원하시는 임마누엘

그런데 여러분,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재앙만 내리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Isaiah 9:6–7 NKRV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아하스 왕이 알고 있는 그 젊은 여인에게서 난 아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임마누엘은 그 이름이 기묘자고 묘사, 다른 말로는 놀라우신 조언자라고 불릴 것이고 전능하신 하나님이고 영원히 존재하시는 아버지고 또한 평강의 왕으로 불릴 임마누엘이 다윗의 혈통에서 나게 될 것입니다.
Isaiah 11:1–2 NKRV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이새의 줄기, 다윗의 혈통에서 난 싹이 결실하여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과 모략과 재능과 지식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는 임마누엘의 아기가 나게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1장에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한 아기의 족보를 열거하면서 아하스 왕 또한 언급합니다.
Matthew 1:9 NKRV
웃시야는 요담을 낳고 요담은 아하스를 낳고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고
아하스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여인에게서 아들을 낳을 것이요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라고 하신,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마태복음의 1장 21절 말씀으로 성취됩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Matthew 1:21 NKRV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오늘 본문말씀의 14절과 비슷한 문장구조를 이루지만 여기서는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구원을 이루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John 1:14 NKRV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이전에 너무나 큰 죄를 범했던 다윗의 혈통과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내리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임마누엘이 복된 이름이 아니라 재앙을 내리는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혈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심을 나타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분명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혈통과 함께하시며” 아멘하지 않는 다윗 왕조를 아멘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혈통과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아멘하는 자들에게 아멘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믿는 자들이 확정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무엇이 확정되느냐고 하면,
John 3:16 NKRV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보내신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땅에 찾아오셨을 때에는, 아멘 하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아멘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리스도를 믿는자, 그리스도에 아멘하는자, 그리스도를 확신하는 자,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의 역사를 이루는 이들에게, 앗수르에 의해서 당할 재난과 같은 멸망을 당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확정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은 아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아멘하든지 안하든지, 믿든지 안믿든지 간에 저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저희가 아멘으로 믿음의 역사를 이루어갈 때와 아멘하지 않고 세상에 신뢰할만한 다른 우상들에 아멘할 때에는 바로 그 우상들을 통해서 저희를 넘어뜨리기도 하십니다. 그래서 여러분, 여러분 지금 아멘하고 계십니까? 저희와 함게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 앞에서 아멘하십니까? 저희가 아멘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또한 저희들에게 아멘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영생을 확정하는 아멘을 이루십니다.
그렇게 아멘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Matthew 28:20 NKRV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그래서 아하스 왕처럼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아멘하지 않고 앗수르 왕과 이방 신들에게 아멘하는 모습을 본받지 말고, 아멘하는 자들에게 영생을 아멘하게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과 함께, 믿음의 역사를 능력으로 이루고자 날마다 아멘하며 나아가기에 힘쓰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세상 끝날 까지 함께하여 주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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