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하심을 받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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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200.
베드로전서 1:1–2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베드로는 터키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사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을 1절에서 나그네요, 2절에서는 택하심을 받을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에서는 먼저 나그네 그리고 다음에 택하심을 받은 자라고 했지만, 헬라어 성경에서는 택하심을 받은자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나그네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는 터키 지역에 흩어져 사는 성도들이 먼저는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자요, 그리고 임시적으로 체류하는 나그네로 불렀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로마의 정치와 문화에 깊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당신들은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자들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로마의 정치와 문화에 깊은 영향을 받고 살아가던 이들에게 하나님께 택함을 받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이집트는 인구의 90%가 무슬림이고 10%정도의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곱틱교회라고 하는데 90%정도의 무슬림 속에서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살기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핍박이 있기 때문이죠. 최근 몇년 전에도 이집트에서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죽는 일이 있었습니다.
황제를 신으로 숭배해야 사회속에서, 대대손손 신들을 믿는 문화가 강한 지역에서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서로 모이며 그들의 신앙을 지키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당신들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입니다라는 소리가 그들에게는 아마도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신앙을 지키기 어려운 환경에서 하나님께 택함을 받았다는 것이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이지만, 하나님께 택함을 받았다는 사실은 신앙을 지키기 힘든 상황속에서만 특별히 경험하는 일이 아니라, 평상시에서도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밖에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 때문에,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께서 죄인이었던 우리를 그대로 받아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될 자격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나님은 자격없는 우리를 그대로 하나님의 품으로 받아주셨습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던 우리를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죄인의 신분이었던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신분으로 바꿔주셨습니다. 하나님께 택함을 받게 된 것이죠. 우리를 특별한 존재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택함을 받게 되어서 하나님께서 죄인이어서 자격없던 나를 그대로 받아주신 것,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 그래서 이제는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특별한 존재가 된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특권은 힘든 상황에서만 빛을 발하는게 아니라 평상시에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엄청난 실력이 있는 예술 작가의 손을 거치면 고물도 엄청난 작품이 되듯이, 우리를 택하신 분이 아름답고 크고 신비한 우주 전체를 지으시고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내신 엄청난 분이신 것을 기억해다면, 이런 창조주에게 선택을 받았다고 하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창조주의 하나님이 아무 자격없는 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을 요구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하심으로 그의 품으로 받아주시고, 그의 자녀가 되게 해주시고, 특별한 존재가 되게 하셨다는 것을 깊이 알게 된다면 하나님이 내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셔서가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것 자체 만으로도 얼마나 자랑할 만한 일이고, 신비한 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일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무런 자격없는 나를 받아주신 것을 기뻐함으로 누려가보십시오.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누려가보십시오. 썩어져가는 옛습관을 따르던 내가 이제는 그런 습관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음을 누려가보십시오. 하나님께 택함을 받았다는 이 놀라운 특권을 풍성히 누려가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저희는 십자가 앞에서 하나님이 베푸신 놀라운 은혜를 발견한 사람들입니다. 그 크신 사랑과 은혜로 인해 오늘을 살아갈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죄와 허물로 죽어서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아 갈 수밖에 없었고, 공중권세잡은 자에게 종속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었지만, 아무런 자격이 없던 저희들을 그토록 사랑하심으로 하나님의 품에 받아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시고, 특별한 존재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것을 기쁨으로 누려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 선택을 받은 이 놀라운 특권을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 꺼내서 만져보고 기뻐하며 누려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