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며 나누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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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ings 7:3–10 NKRV
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만일 우리가 성읍으로 가자고 말한다면 성읍에는 굶주림이 있으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만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르면 역시 우리가 죽을 것이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 것이요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라 하고 아람 진으로 가려 하여 해 질 무렵에 일어나 아람 진영 끝에 이르러서 본즉 그 곳에 한 사람도 없으니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 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그들을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해질 무렵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 그 나병환자들이 진영 끝에 이르자 한 장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거기서 은과 금과 의복을 가지고 가서 감추고 다시 와서 다른 장막에 들어가 거기서도 가지고 가서 감추니라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 가서 성읍 문지기를 불러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아람 진에 이르러서 보니 거기에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소리도 없고 오직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장막들이 그대로 있더이다 하는지라
누리며 나누는 성도의 기쁨
왕하 7:3-10
 오늘 말씀의 배경은 아람왕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사마리아 성을 둘러싼 가운데 일어난 일입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식량 공급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벤하닷이 사마리아성을 완전히 포위하자 성 안의 양식은 금방 바닥을 드러냈고, 심각한 식량난이 시작됩니다. 시간은 벤하닷의 편이었습니다. 그 굶주림이 어찌나 심했는지, 이웃끼리 서로의 아들을 잡아먹는 비극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극심한 굶주림 가운데 성경의 포커스는 성문 어귀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네 명의 나병 환자에게로 맞춰집니다. 나병은 다른 병들과 달리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시체의 징후”가 나타나는 병입니다. 즉 나병은 “죽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질병”인 것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나병에 걸린 사람은 이스라엘 진중에 들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빠서입니까? 아닙니다. 죽음은 죄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고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죄를 미워하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진은 이 생명을 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집입니다. 따라서 상징적으로... 이 안에 죽음을 보이는 질병이 들어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병에 걸린 사람은 진 밖으로 쫓겨나서 거기서 ‘따로’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는 환자들이 건강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린 특별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산자에게서 시체의 징후가 나타나는 나병 환자 네 명이 이스라엘 민족을 살린 것입니다. 
 1. 성도의 기쁨
 사마리아성 밖에서 지내야 했던 네 명의 나병 환자는 성안의 사람들보다 더 큰 굶주림을 겪었습니다. 성안 사람들이 던져주는 양식을 먹고 근근히 살아가는데 어느샌가부터 양식이 끊어졌습니다. 자기들이 먹을 것도 없는데 나병 환자를 챙길 여력은 더 없었겠죠. 이스라엘도 그랬지만, 이 네 명의 나병환자도 진퇴양난의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배가 고프다고 성안에 들어갈수도 없었고, 그 자리에 머물수도 없었습니다. 죽음이 바로 코 앞에 있었기 때문이죠. 어디로 가나 죽는 길만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사람이 제안합니다. “왜 우리가 여기 앉아 죽기를 기다려야해. 성안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성안에 기근이 심하니 죽을 거고, 그렇다고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게 뻔하니까 차라리 아람 군대에 가서 항복하자. 살려주면 살고 죽이면 어쩔수 없지!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그들은 목숨을 걸고 아람 군대의 진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마리아 성문 밖에서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소외당하던 나병 환자들은, 자신들의 결단으로 인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가장 먼저 목격한 사람이 됩니다. 가장 비참한 처지였던 그들이 가장 먼저 구원의 선물을 받은 자가 된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승리에 가장 먼저 초청받는 자가 되어 그곳에서 풍성함을 누리며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사망의 길로 걸어가던 죄인이었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가운데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자신에 대한 절망이 하나님의 구원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절망과 낙심과 인생의 소망이 없을 때 극적으로 하나님께 나아와 생명을 얻곤 합니다. 하나님 없는 비참하고 곤고한 인생 가운데 찾아오셔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늘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신앙의 정체성을 이렇게 늘 확인할 때에 우리는 기쁨으로 봉사와 헌신 그리고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2. 성도의 누림
 나병 환자 네 사람이 ‘해 질 무렵에 일어나’ 아람 진영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7절을 보면 아람 군사들이 도망간 것도 ‘해 질 무렵’입니다. 굶주려서 몹시 지친 나병 환자들이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겨우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그 시간에, 하나님께서는 그 발소리가 아람 군사들의 귀에 말 발굽 소리와 병거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로 들리게 한 것입니다(6절). 어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소외된 나병 환자들의 발걸음을 하나님께서는 큰 군대의 소리로 바꾸셨습니다. 아람 군사들이 모두 도망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신 승리였습니다. 나병 환자들은 그 승리의 자리로 나아갔을 뿐입니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이루신 승리의 결과를 마음껏 누렸습니다. 그동안 굶주리고 헐벗었으나, 그곳에서 풍족함과 넉넉함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구원의 기쁨은 우리가 구원의 자리로 나아갔기 때문에 얻어 낸 것이 아닙니다. 나병 환자가 걸어갈 때, 하나님은 그들보다 앞서 가시며 구원의 길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우리 구원은 내가 믿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앞선 은혜가 있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이 기쁨은 세상의 일시적인 것과는 결코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구원의 은혜를 날마다 누리시기 바랍니다. 더 하나님을 알아가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우리 신앙은 믿음으로 견뎌내야 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먼저 누리는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 성도의 나눔
 아람 사람들이 저녁 준비를 하며 남긴 수많은 음식을 허겁지겁 먹던 네 사람은 배가 어느 정도 차자 성안의 동포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들은 아직 아람사람이 퇴각한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아람 사람이 물러갔는데도 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여전히 성 안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외칩니다. “우리가 아무래도 잘못하고 있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인데 우리가 침묵하고 있으니 말야! 날이 밝을 때까지 이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벌을 받을 것이다. 이제 바로 가서 왕궁에 이 소식을 알리자!” 그리고 즉시 성 안으로 달려가 아름다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에게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누려야 할 선물인 동시에 반드시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어야 할 선물입니다.
 구원을 받은 자로서 우리는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거룩한 영적 부담감을 가져야 합니다. 구원의 기쁨을 누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구원을 전하러 다니는 아름다운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9절의 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 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오늘도 우리가 얻은 구원의 아름다운 소식을 죄 가운데 영적 기근으로 죽어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으로 전하실 수 있는 귀한 전도대원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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