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오는 것을 보리라 (막 13: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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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3:24-27

"그 날에는 그 환난 후에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마가복음 13:24-27)

1. 세상은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는 말씀

우리는 방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에 관한 예언을 들었습니다. 앞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환난의 때에 대해 말씀하셨고, 이제 그 환난 이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그 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그 날"이란 표현은 구약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여호와의 날", "주의 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선지자들은 이 "주의 날"에 대해 무엇이라 했습니까? 이사야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리니 모든 교만한 자와 거만한 자와 자고한 자가 낮아지리라"(사 2:12)고 선포했습니다. 스바냐는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그 날은 분노의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요, 황폐와 패망의 날이요,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구름과 흑암의 날이요"(습 1:14-15)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떻습니까? 견고해 보입니까? 영원할 것 같습니까? 우리는 인간의 기술과 문명이 만들어낸 화려한 도시들과 건물들, 발전된 과학 기술에 감탄하며 살아갑니다. 마치 이 모든 것이 영원할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은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막 13:31). 이사야 선지자도 외쳤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사 40:8).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흔들리고 무너질 것이지만, 하나님의 말씀만은 영원히 서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해와 달이 어두워지고, 별들이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대 세계에서 해와 달과 별들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라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인간은 이러한 천체들을 신격화하여 섬겼으며, 그것들이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의 날에는 이 모든 것이 그 빛을 잃고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재산, 지위, 명예, 건강, 관계? 이 모든 것은 언젠가는 흔들리고 사라질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그리스도의 복음은 영원히 서 있을 것입니다. 흔들리는 세상 가운데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말씀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2. 인자의 약속, 예언이 성취되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인자"라고 부르셨습니다. 이 호칭은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닙니다. 이는 구약의 다니엘서에 나오는 예언적 표현입니다. 다니엘은 환상 중에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하나님으로부터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단 7:13-14).
예수님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고 말씀하실 때, 이는 자신이 바로 다니엘이 예언한 그 "인자"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인자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분,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을 가지신 분입니다.
"인자"라는 표현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로, 이는 예수님이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시는 메시아이심을 나타냅니다. 둘째로, 이는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를 완전히 이해하시고 공감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인자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고통과 시험을 친히 경험하셨기에, 우리를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구주는 멀리 계신 추상적인 신이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우리의 눈물을 이해하시는 인자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분은 큰 권능과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하늘의 왕이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자를 믿고 섬기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3. 빛을 잃는 세상, 참 빛이신 그리스도

본문에서 예수님은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조 넷째 날, 하나님은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시고 그것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종말에는 이 피조물들이 그 기능을 잃게 될 것입니다.
고대 세계에서 해와 달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라 신적인 존재로 숭배받았습니다. 바벨론, 이집트, 가나안 등 많은 문명에서 태양신, 달신을 숭배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때로는 이러한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고 명하셨습니다.
주의 날에는 이러한 거짓 신들, 우상들이 그 빛을 잃고 권위를 상실할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 앞에서 그 한계를 드러낼 것입니다. 인간이 의지하고 숭배했던 모든 것들—부, 권력, 명예, 쾌락, 지식—이 다 그 허망함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파괴와 심판의 메시지가 아닙니다. 이는 영원하신 참 빛, 창조주이신 그리스도께서 드러나시는 순간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참 빛"이라고 증언합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요 1:9). 창조된 빛들이 사라질 때, 창조되지 않은 영원한 빛이신 그리스도가 온전히 드러나실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떤 빛을 따라 살고 있습니까? 세상의 일시적인 빛입니까, 아니면 영원한 참 빛이신 그리스도입니까? 세상은 우리를 유혹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시대에 뒤처진 일인 것처럼, 복음을 따르는 것이 어리석은 일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의 빛은 점점 약해지고, 그리스도의 빛은 더욱 강하게 비출 것입니다.
주의 날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날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영원하신 그리스도를 확인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날에 모든 가짜 빛들이 사라지고, 오직 참 빛만이 남을 것입니다.

4. 천사들이 모으는 하나님의 백성

본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예수님은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최종적인 구원과 회복의 약속입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은 흩어진 백성들이 다시 모이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사야는 "그가 열방을 향하여 기치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을 모으시며 땅 사방에서 유다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리니"(사 11:12)라고 예언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예언적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이 메시아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최종적으로 모으실 것임을 선언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모이는 대상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민족적, 지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은 이스라엘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민족, 언어, 백성 가운데서 이루어집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계 7:9).
이 약속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주님은 우리를 아시고,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마지막 날에 그분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 백성을 모으실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잃어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 6:39). 이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세상이 흔들리고, 해와 달이 빛을 잃을 때에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안전합니다.

5. 주의 날을 기다리는 자의 삶

이러한 종말적 예언을 듣고 난 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베드로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벧후 3:11-12).
주의 날을 기다리는 자의 삶은 첫째로, 겸손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 23:12)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날은 모든 교만한 것을 낮추시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 이웃을 살피지 않고 자신만을 위하는 자는 주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자신이 태양이라 여기며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만 빛내려는 자는 주의 날에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 그리스도의 빛을 반사하는 달처럼 겸손히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는 높임을 받을 것입니다.
둘째로, 주의 날을 기다리는 자의 삶은 깨어 있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막 13:35)고 말씀하셨습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단순히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민감하게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 사회는 수많은 오락거리와 유혹으로 우리의 영적 감각을 무디게 만듭니다. 우리는 쉽게 세상의 가치관에 동화되고, 영원한 것들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주의 날을 기다리는 자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롬 12:2)해야 합니다.
셋째로, 주의 날을 기다리는 자의 삶은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그리스도인들은 점점 더 소외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신앙이 시대에 뒤처진 것처럼, 우리의 가치관이 구시대적인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전 15:58). 해와 달과 별들은 그 빛을 잃을지라도, 우리는 참 빛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소망 가운데 살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인자가 오는 것을 보리라"는 약속 가운데 삽니다. 이 약속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소망의 근원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우리의 구원자이신 인자 예수 그리스도는 변함없이 신실하십니다. 그분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것이며, 우리를 자기 앞에 모으실 것입니다.
그날까지 우리는 겸손함으로, 깨어 있음으로, 소망 가운데 살아갑시다. 세상은 우리를 유혹하여 일시적인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게 하지만, 우리는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골 3:2).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을 것입니다.
"그가 오시리니 우리가 그를 보리라." 이 약속을 붙들고 오늘도 믿음의 길을 걸어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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