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23 청년교회
Notes
Transcript
1 또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자손을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집계할지니
3 곧 삼십 세 이상으로 오십 세까지 회막의 일을 하기 위하여 그 역사에 참가할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4 고핫 자손이 회막 안의 지성물에 대하여 할 일은 이러하니라
5 진영이 전진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가서 칸 막는 휘장을 걷어 증거궤를 덮고
6 그 위를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7 진설병의 상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대접들과 숟가락들과 주발들과 붓는 잔들을 그 위에 두고 또 항상 진설하는 떡을 그 위에 두고
8 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것을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9 청색 보자기를 취하여 등잔대와 등잔들과 불 집게들과 불똥 그릇들과 그 쓰는 바 모든 기름 그릇을 덮고
10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를 해달의 가죽 덮개 안에 넣어 메는 틀 위에 두고
11 금제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꿰고
12 성소에서 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를 취하여 청색 보자기에 싸서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어 메는 틀 위에 두고
13 제단의 재를 버리고 그 제단 위에 자색 보자기를 펴고
14 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 곧 불 옮기는 그릇들과 고기 갈고리들과 부삽들과 대야들과 제단의 모든 기구를 두고 해달의 가죽 덮개를 그 위에 덮고 그 채를 꿸 것이며
15 진영을 떠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16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맡을 것은 등유와 태우는 향과 항상 드리는 소제물과 관유이며 또 장막 전체와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니라
17 여호와께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8 너희는 고핫 족속의 지파를 레위인 중에서 끊어지게 하지 말지니
19 그들이 지성물에 접근할 때에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죽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같이 하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가서 각 사람에게 그가 할 일과 그가 멜 것을 지휘하게 할지니라
20 그들은 잠시라도 들어가서 성소를 보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거룩한 무게를 감당하는 사람”
본문: 민수기 4:1-20
🟦 들어가는 이야기 – 이삿짐보다 더 무거운 것
몇 해 전, 친구 이사를 도와준 적이 있어요.
평소엔 워낙 잘 지내던 친구라 흔쾌히 도왔죠. 박스 몇 개 옮기면 되겠지, 가볍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분위기가 달랐어요. 냉장고, 침대, 책장,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이 잔뜩 있는 거예요. “이걸 진짜 사람 힘으로 옮기라고?” 싶을 정도였죠. 어깨에 짐이 얹히는 순간, 몸이 휘청했어요.
그날 이삿짐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던 건, “내가 이걸 제대로 못 옮기면 다칠 수도 있고, 망가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책임감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민수기 4장 1절부터 20절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이동할 때, 성막의 거룩한 기구들을 옮기는 장면입니다.
단순히 ‘짐 옮기는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임재를 감당하는 자의 태도와 삶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 고핫 자손, 그들이 맡은 무게
하나님은 성막의 일을 레위 지파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레위 지파 안에서도 고핫, 게르손, 므라리로 나뉘어 역할이 분담됐어요.
이 중에서 고핫 자손은 특별한 임무를 받았어요.
그들의 책임은 언약궤, 분향단, 등잔대, 떡상, 제단 같은 가장 거룩한 성막 기구들을 옮기는 것이었죠.
그런데, 단순히 옮기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기구들은 아무나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었습니다.
직접 보면 죽고, 만지면 죽는다고까지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제사장들이 먼저 그 기구들을 덮고 포장한 후에야 고핫 자손이 와서 메고 옮길 수 있었죠.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이 들 거예요. “아니, 그 정도면 고핫 자손은 거의 짐꾼 아니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그들은 단순한 짐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어깨에 메고 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임재의 원어의 뜻은 얼굴, 앞, 존재의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어디서든 존재 하실 수 있으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약속하시기를 언약궤 위에 임하시겠다는 것이다.
21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그래서 민수기 7:89
89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그러기에 언약궤를 옮긴다는 것은 당순히 나무 상자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시고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나님이 언약궤 위에 앉아 계시는 것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거룩하게 옮겼어야 했다.
우리는 상대방에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함부로 할 수 없다.
하물며 왕이 아끼는 것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조심하며 옮기겠는가?
무게는 물리적인 무게만이 아니었어요.
그건 거룩의 무게, 사명의 무게, 경외함의 무게였죠.
🟦 싸움보다 더 엄격한 기준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어요.
민수기 1장에서 하나님은 군대에 나갈 사람들을 계수하시면서 20세 이상이면 전투에 나갈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성막의 성물을 옮기는 고핫 자손은 30세부터 50세까지로 제한하셨습니다.
전쟁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죠.
싸움은 힘과 용기가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거룩을 다루는 일은 영적 성숙함과 분별력, 경건한 삶의 태도가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어깨로 옮긴다’는 외적인 행동보다,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거룩을 감당할 수 있는 속사람의 준비가 더 중요했어요.
그 무게는 체력보다 태도와 마음, 순종과 경외심으로 감당하는 것이었습니다.
🟦 평소엔 무엇을 했을까?
그렇다면, 이동할 때만 일하는 고핫 자손은 평상시에는 뭘 했을까요?
“대기조인가?” 싶을 수도 있죠. 그런데 그들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항상 준비된 자로 살아가는 삶이었습니다.
이들은 성소 안에서 제사장들을 도우며, 향 재료를 준비하고, 기름을 관리하고, 기구 주변을 정돈하는 등의 보조 업무를 맡았어요.
눈에 띄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 자리는 하나님이 지켜보시는 자리였죠.
특히 고핫 자손은 언제든 성막이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구름기둥이 떠오르면 제사장들이 성물을 포장하고, 그때 고핫 자손은 즉시 달려가 그것을 어깨에 메고 옮겨야 했죠.
그들의 평범한 일상은 ‘거룩한 순간’을 위해 준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질문
이쯤에서 우리 자신에게 질문해볼 수 있어요.
“나는 지금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는 주님의 일을 맡을 때, 어떤 마음과 자세로 그 일을 감당하고 있는가?”
우린 종종 이렇게 말하죠.
“하나님, 저를 써주세요.”
“하나님, 저도 사명자로 살고 싶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아요.
“내가 너에게 맡기고 싶은 것이 있는데,
너는 그 거룩한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실제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여기 다섯 가지 실제적인 방향을 나눠볼게요.
1. 말씀으로 내 마음을 정결하게 하기
거룩을 감당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말씀으로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말씀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우리 삶을 정결하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예요.
→ 오늘부터 작은 말씀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매일 한 장, 혹은 한 절이라도 정리하며 묵상해보세요.
2. 일상 속에서 예배자로 살기
고핫 자손은 이동하는 날만 특별했던 게 아니라,
평상시에도 거룩한 태도로 살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예배당에서만 아니라, 카페에서, 지하철에서, 회의 중에도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 아침마다 짧게라도 기도로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주님, 오늘도 주님의 임재를 어깨에 메고 살겠습니다.”
3. 공동체 안에서 순종과 질서를 배우기
고핫 자손은 제사장의 지시에 철저히 따랐습니다.
하나님의 거룩은 질서 안에서 보호됩니다.
우리도 교회 공동체, 소그룹, 팀 사역 안에서
존중과 책임감, 협력하는 태도를 통해 거룩을 배워야 해요.
→ 나보다 먼저 세워진 리더들을 신뢰하고, 공동체의 질서를 소중히 여겨보세요.
4.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아가기
다윗이 언약궤를 수레에 실어 옮기려다 우사가 죽는 사건을 기억하시죠?
하나님은 언약궤를 반드시 사람이 어깨에 메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 결정할 때, “이게 편한 길인가?”가 아니라 “이게 하나님 뜻인가?”를 먼저 물어보세요.
5. 거룩을 감당할 체력과 정신력도 준비하기
고핫 자손은 실제로 기구를 메고 광야를 걸어야 했습니다.
우리도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면
체력, 시간 관리, 감정 관리 등도 잘 다스려야 합니다.
→ 내 몸과 마음을 하나님의 전이라 여기고,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세요.
🟦 마무리 – 거룩한 무게, 그리고 예수님
사랑하는 여러분,
고핫 자손은 하나님의 임재를 메고 이동하는 자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어깨에 메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무게는 가볍지 않지만,
우리가 홀로 지는 무게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그 무게를 지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와 연약함을 짊어지셨고,
우리 대신 거룩을 감당하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분을 따라
거룩한 무게를 감당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 오늘 설교와 어울리는 찬양 (청년 찬양 중심)
1. 임재 – 마커스워십
2. 하나님이시여 – 브리지임팩트
3. 주의 옷자락 만지며 – 예수전도단
4.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 마커스워십
5. 나는 예배자입니다 – 시와 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