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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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뒤늦은 회개

본문: 예레미야 14:1-22

찬송: 294장 하나님은 외아들을

오늘은 예레미야 14장 말씀을 가지고 "뒤늦은 회개"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레미야 14장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고통받는 유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자 우물은 말라버렸고, 땅은 갈라졌으며, 사람들은 머리를 감싸고 애통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자연이 신음하는 이 모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인간의 영적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사슴은 새끼를 낳고도 풀이 없어 버려두고, 들나귀는 헐떡이며 승냥이같이 눈이 흐려진다. 창조 질서 전체가 인간의 죄로 인해 함께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1-6절은 가뭄이라는 재앙의 실상을 말한다.
가뭄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의 한 형태이다. 예레미야는 이 재앙을 통해 백성들이 깨닫기를 원했다. 귀인들은 종들을 보내 물을 구하지만 빈 그릇으로 돌아오고, 농부들은 부끄러워 머리를 가린다. 재앙 앞에서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평등하다. 하나님께서 물을 거두시면 귀인도 농부도 야생 동물도 모두 같은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 회복보다는 재앙만 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마치 오늘날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만 급하게 하나님을 찾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7-16절은 형식적인 회개와 하나님의 거절을 말한다.
백성들의 첫 번째 기도를 보라. "우리의 죄악이 우리에게 대하여 증언할지라도 주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소서"(7절). 언뜻 회개의 기도처럼 보이지만, 곧바로 그들은 하나님을 향해 "어찌하여... 하룻밤을 유숙하는 나그네 같이 하시나이까?"(8절), "어찌하여 놀란 자 같으시며 구원하지 못하는 용사 같으시니이까?"(9절)라고 원망한다.
하나님은 이런 기도에 "그들이 어그러진 길을 사랑하여 그들의 발을 멈추지 아니하므로"(10절) 응답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겉으로는 회개하는 듯 보이나 속으로는 여전히 하나님을 탓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간파하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복을 구하지 말라"(11절)고까지 말씀하신다.
17-22절은 진실한 회개의 시작이지만 뒤늦은 깨달음을 말한다.
마침내 백성들은 자신들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한다. "여호와여 우리의 악과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하나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20절). 이제야 그들은 진정한 회개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수십 년간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경고를 무시하다가, 재앙이 눈앞에 닥쳐서야 비로소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자는 주가 아니시니이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옵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22절). 이 고백은 아름답지만, 뒤늦은 것이다. 마치 평소에는 가족을 무시하다가 큰 어려움에 처했을 때만 찾는 자녀와 같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진정한 회개는 하나님의 징계가 시작된 후가 아니라, 그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은 늘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지만, 그 기회를 계속 무시한다면 마침내 심판의 때가 온다.
우리는 유다 백성처럼 어려움이 닥쳤을 때만 하나님을 찾는 신앙이 아니라, 평소에도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말씀과 기도로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이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즉시 응답하며, 뒤늦은 회개가 아닌 때를 얻은 회개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을 통해 저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얼마나 자주 어려움에 처했을 때만 주님을 찾았는지요. 평소에는 주님을 잊고 살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만 급하게 찾는 저희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진정한 회개는 때를 놓치지 않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말씀을 통해 경고하시는 주님의 사랑의 음성을 무시하지 않게 하시고,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 위에 주님의 풍성한 은혜가 넘치게 하시고, 육체적으로 연약한 지체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특별히 병상에 누워 있는 환우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치료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옵소서. 암과 싸우는 이들에게 회복의 기적을 베푸시고, 수술을 앞둔 이들에게 평안을 주시며,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날마다 견딜 힘을 주옵소서. 주님의 치유하시는 능력이 그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에 충만하게 역사하여 주옵소서. 각자의 기도 제목에 응답하시고, 간구하는 모든 것에 풍성히 응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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