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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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판과 은혜

본문: 예레미야 16장 1-21절

찬송: 301장

오늘은 예레미야 16장의 말씀을 가지고 "심판과 은혜"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레미야 16장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그 속에 담긴 놀라운 은혜를 보여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지만, 심판 가운데서도 회복의 약속을 주신다. 이 두 가지 측면이 오늘 본문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1-9절은 예언자의 삶을 통한 심판의 예고를 말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이 땅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자녀를 두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또한 초상집에 들어가지 말고, 잔칫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세 가지 금지 명령을 내리신다.
예레미야의 삶 자체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된 것이다. 그의 독신 생활은 이 땅에서 태어날 자녀들이 맞이할 비참한 운명을 상징한다. 4절에 보면 "그들은 독한 병으로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며 묻어 주지 않아 지면의 분토와 같을 것이며"라고 말씀한다.
장례식에 참여하지 말라는 명령은 사회적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당시 유대인들의 문화에서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공동체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위였다. 이는 다가올 재앙이 너무나 클 것이기에 정상적인 애도조차 불가능할 것임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잔치에 참여하지 말라는 명령은 기쁨의 소멸을 의미한다. 9절에서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를 내가 네 목전, 네 시대에 이 곳에서 끊어지게 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모든 기쁨이 사라질 것임을 예고하신 것이다.
10-13절은 불순종으로 인한 심판의 원인을 말한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왜 이런 심판을 받는지 질문할 때를 대비하여 그 이유를 분명히 하신다. 11절에서 "너희 조상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서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고 나를 버려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라"고 말씀하신다.
더 심각한 것은 현 세대가 조상들보다 더 악했다는 점이다. 12절에서 "너희가 너희 조상들보다 더욱 악을 행하였도다"라고 책망하신다. 그들은 각자 악한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행하고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다.
이로 인한 결과는 13절에서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쫓아내어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땅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낯선 땅으로의 추방, 곧 바벨론 포로가 그들의 불순종에 대한 결과였다. 그곳에서 그들은 "주야로 다른 신들을 섬기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지 아니함이라"고 하셨다.
14-21절은 심판 가운데 주어진 회복의 소망을 말한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가혹한 심판을 선포하신 직후에 회복의 약속을 주신다. 14절에서 "그러나 보라 날이 이르리니"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신다.
출애굽은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구원 사건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보다 더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약속하신다. 15절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북방 땅과 그 쫓겨 났던 모든 나라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리라"고 말씀하신다.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그들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물론 16-18절에서는 여전히 그들의 죄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말씀하신다. "내가 많은 어부를 불러다가 그들을 낚게 하며... 많은 포수를 불러다가 그들을 사냥하게 하리니"(16절). 그러나 심판의 목적은 단순한 징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는 데 있다.
19-21절에서는 놀라운 전환이 일어난다. 이방 민족들까지도 하나님께 돌아와 "우리 조상들의 계승한 바는 허망하고 거짓되고 무익한 것뿐이라"(19절)고 고백하게 될 것을 예언한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내 이름이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21절)는 목적을 이루신다.
예레미야 16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심판은 확실하지만, 그 속에도 항상 은혜와 회복의 약속이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죄를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면서도, 심판 중에도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주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시다.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에게 이 말씀은 더욱 의미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바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완벽하게 만나는 지점이다. 주님은 우리의 죄를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고 심판하셨지만, 그 심판을 독생자에게 대신 감당하게 하심으로 우리에게 은혜의 길을 열어주셨다.
오늘 우리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회개와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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