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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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기일

어제 대통령의 탄핵 선고 기일이 오는 4일날 11시로 정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참 길고 길었던 기다리는 시간이었는데요, 벌써부터 반응이 아주 크게 나타난 것이 인용되어야한다 기각되어야한다, 인용되면 나라 망한다 기각되면 나라 망한다는 이야기로 떠들썩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주 둘로 쪼개져서 서로 싸우는 모습들을 저희가 자주 보는데요, 너는 찬성이야? 반대야? 1번 찍었어 2번 찍었어 하는 모습들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물론 저희가 각자가 살아온 삶의 방식이나 경험, 생각들을 통해서 투표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건전하고 좋은 일입니다. 오히려 그냥 무관심해버리면 그게 더 불건전한 것이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헐뜯는 모습들,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보여지는 그러한 모습들은 더욱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나랑 생각이 다르다고 전부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못합니다.
그럼 성경에서는 정치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특히 지금 저희가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는 이사야, 그리고 이사야가 활동했던 유다 왕국 역시 아주 정치적으로 큰 혼란에 휩싸여있었습니다. 앗수르라고 하는 거대한 제국이 부흥해서 주변 국가들을 휩쓸고 있는 와중에,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하는 지에 대해서 예언자들이 부르짖고 있습니다. 오늘은 히스기야 왕의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했던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앗수르와 반란 세력

저희가 이사야에 대해서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사실 무슨 앗수르, 이스라엘, 아람, 유다 왕국의 역사를 함께 알아보면서 여러 왕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저희가 신앙 생활하면서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지만 계속 이름 이름들이 등장하니까 조금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먼저는 저희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 분열왕국 시대의 연대표를 한번 보려고 하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네, 이렇게 아주 많은 이름들이 열왕기, 역대기에 걸쳐서 끊임없이 등장하고 그에 따라서 그 주변 왕국들에 대한 내용도 이렇게 많이 등장을 합니다. 이 중에서도 저희는 특히 이사야 선지자의 시대, 앗수르 왕국과 연관되는 내용들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에는 저희가 아하스 왕 때에 북이스라엘과 아람 왕이 유다 왕국을 공격한 시점을 살펴보았었는데요, 여기에는 사실 유다 왕국의 외교 정책이 반영되어있습니다. 앗수르가 아주 크고 강대한 군대를 통해서 주변 국가들을 다 흡수하고 있는 시기에, 서방 국가들은 동맹을 체결하려고 했습니다. 여기에 북이스라엘과 아람 왕국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 때에 아하스 왕은 이 서방 동맹에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봐왔던 것처럼 오히려 앗수르 왕에게 의지해서 남유다를 앗수르의 속국으로 만들고, 또 그 자신으로는 우상을 숭배하고 가증한 일을 행하는 왕이었다고 저희가 봐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서방 왕국의 동맹 정책은 실패해서 북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됩니다.
2 Kings 17:3–4 NKRV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이 올라오니 호세아가 그에게 종이 되어 조공을 드리더니 그가 애굽의 왕 소에게 사자들을 보내고 해마다 하던 대로 앗수르 왕에게 조공을 드리지 아니하매 앗수르 왕이 호세아가 배반함을 보고 그를 옥에 감금하여 두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북이스라엘 왕국에 대해서 선한 왕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호세아 또한 그와 마찬가지였는데, 이 호세아 왕은 처음에는 앗수르 왕국에게 조공을 바치면서 속국으로서 나라를 연명시켰지만, 결국 이 조공을 끊고 앗수르에 반역을 모의하니까 고작 삼년만에 앗수르의 침공을 견디지 못하고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
2 Kings 17:23–24 NKRV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드디어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내쫓으신지라 이스라엘이 고향에서 앗수르에 사로잡혀 가서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을 옮겨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그들이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그 여러 성읍에 거주하니라
이제 북이스라엘 왕국은 이스라엘 민족이 살게 되지 않고 앗수르 왕과 앗수르에게 호의적인 사람들, 다른 말로는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사람들을 데려다가 거기에 살게 만듭니다.
그럼 이것을 유다 왕국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봅시다. 아하스 왕 때에 앗수르 왕에게 항복하고 조공을 바치면서 속국으로 들어간 유다 왕국이 똑같이 속국이었던 이스라엘 왕국이 조공을 끊자마자 삼년만에 멸망한 상황입니다. 이 시점에서 유다는 어떻게 행동해야할까요?
호세아 왕과 북이스라엘의 몰락과 멸망을 지켜봤던 히스기야가 남유다왕국의 왕이 되었을 때에 히스기야는 가장 먼저 행한 것이 바로 종교개혁이었습니다.
2 Kings 18:3–6 NKRV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특히 이것에 대해서 역대하에서는 아주 상세하게 어떠한 개혁을 했는지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데요,
2 Chronicles 29:15 NKRV
그들이 그들의 형제들을 모아 성결하게 하고 들어가서 왕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명령한 것을 따라 여호와의 전을 깨끗하게 할새
먼저는 성전을 정화했고,
2 Chronicles 29:35 NKRV
번제와 화목제의 기름과 각 번제에 속한 전제들이 많더라 이와 같이 여호와의 전에서 섬기는 일이 순서대로 갖추어지니라
성전 제사를 회복했구요,
2 Chronicles 30:21 NKRV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크게 즐거워하며 칠 일 동안 무교절을 지켰고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은 날마다 여호와를 칭송하며 큰 소리 나는 악기를 울려 여호와를 찬양하였으며
유월절과 그 이후에 행하는 무교절을 모두 회복해서 성대하게 지키게 했습니다.
특히 이 히스기야의 개혁 중에서 눈여겨볼만한 것은 북이스라엘 왕국 지역에 남아있던 백성들에게도 유월절을 함께 지키자고 예루살렘에 초청했던 일이었습니다.
2 Chronicles 30:1 NKRV
히스기야가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사람을 보내고 또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편지를 보내어 예루살렘 여호와의 전에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라
이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이미 이 때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후의 시점일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히스기야 왕의 즉위 시기가 기원전 729년이냐 아니면 715년이냐 라는 논란이 있기 때문인데요, 히스기야의 통치가 아하스왕이 살아있을 때부터 같이 통치를 한 시점부터 봐야할 것이냐 아니면 아하스 왕 사후에 단독 통치를 했던 시점부터 봐야할 것이냐 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면 이스라엘은 멸망 직전의 시기고, 후자면 멸망 직후의 시기인 것인데요, 어느 쪽이든 간에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한 멸망 전후의 시기에 놓여있습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이 유월절로의 초청은 단순히 예배를 회복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앗수르와 전면적으로 대립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초청하는 것에 그만한 위험성이 따르고 있었던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왕은 앗수르와 대적해서라도 하나님의 예배를 회복하기 위한 개혁을 단행했던 것입니다.
결국에 히스기야왕은 앗수르를 배반하고 섬기지 않겠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2 Kings 18:7 NKRV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앗수르왕을 섬기기를 거부합니다. 그래서 열왕기든 역대기든지 간에 성경의 역사서는 히스기야 왕을 아주 선한 왕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기억하기에도 히스기야왕은 예배를 회복하고 우상을 철폐한 선한 왕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예언자의 시선은 다르다

그런데 여러분, 이렇게 저희가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보이던 히스기야 왕도 사실은 이사야를 통해서 아주 큰 비난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저희가 생각하기로는 먼저 성전을 정화하고 유월절을 회복하는 등 하나님께서 만사형통하게 해주실 것 같은데 의외로 이사야서에서는 히스기야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Isaiah 29:1–3 NKRV
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다윗이 진 친 성읍이여 해마다 절기가 돌아오려니와 내가 아리엘을 괴롭게 하리니 그가 슬퍼하고 애곡하며 내게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 내가 너를 사면으로 둘러 진을 치며 너를 에워 대를 쌓아 너를 치리니
여기서 이야기하는 아리엘이라고 하는 말은두가지 뜻으로 쓰이는데요, 먼저는 하나님의 암사자라는 뜻으로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말이 1절에 등장하는 아리엘이고, 둘째는 번제단이라는 뜻으로 2절 뒷부분에 등장하는 아리엘입니다. 그 뜻을 보면 예루살렘이 유월절을 회복해서 해마다 절기가 돌아오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괴롭게하고 마치 번제단에 태우듯이 태우고, 진을 치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치실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굉장히 이상한 말씀이 아닌가요? 저희가 알고 있는 히스기야에 대한 평가와 아주 다릅니다. 히스기야 왕이 분명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행하고 해마다 유월절 절기를 돌아오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언자의 시선에서, 하나님의 시선에서 무엇이 잘못되었길래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히스기야의 예루살렘을 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지난주에 지나가듯이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앗수르는 이집트까지 정복을 나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이집트 왕국도 나름 아주 강한 군사력과 무엇보다도 아주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집트가 히스기야 시기에 서방 국가들을 규합해서 대대적으로 앗수르에게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 바가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않았다라고 하는 그 시기에 히스기야 왕은 이집트에 사절을 보내서 이 반란 동맹에 동참하게 되는데요.
Isaiah 30:4 NKRV
그 고관들이 소안에 있고 그 사신들이 하네스에 이르렀으나
히스기야의 고관들과 사신들이 이집트의 주요 도시인 소안과 하네스에 찾아가서 맹약을 맺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 히스기야의 종교 개혁, 예배 개혁은 정말 순수하게 하나님의 예배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었습니다. 나라를 일치단결하고 북이스라엘을 동맹으로 끌어들이고 이집트와 맹약을 맺으면서 앗수르에 대항하겠다는 정치적인 계산이 포함된 것입니다.
그래서 열왕기하에서는
2 Kings 18:6 NKRV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계명을 지킨 것을 이야기하면서도 이사야서 말씀에서는
Isaiah 29:13 NKRV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제가 예언자들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서 예언자들은 인간의 악에 아주 예민한 사람들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치적으로 잘 포장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히스기야도 예언자들의 시선에서는 겉으로만 말씀을 지키는 것처럼 하고, 뒤에서는 이집트에 의지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히스기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본문말씀 1-3절에
Isaiah 31:1–3 NKRV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 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즉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 그의 말씀들을 변하게 하지 아니하시고 일어나사 악행하는 자들의 집을 치시며 행악을 돕는 자들을 치시리니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들의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펴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
도움을 구하려고 애굽, 이집트를 찾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히스기야가 겉으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왕처럼 보여도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집트의 병사가 많고 마병이 강건한 것을 보고서 하나님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닌, 신이 아닌 사람을 의지한 유다와 히스기야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말로 히스기야는 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큰 고역을 치르게 됩니다.
2 Kings 18:13–16 NKRV
히스기야 왕 제십사년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들을 쳐서 점령하매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하였더니 앗수르 왕이 곧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정하여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내게 한지라 히스기야가 이에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을 다 주었고 또 그 때에 유다 왕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성전 문의 금과 자기가 모든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 모두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라
앗수르의 왕인 산헤립이 이집트와 동맹해서 자신들을 대적하려고 하는 유다의 모든 성읍들을 점령하고 히스기야왕은 이에 겁나서 결국에 “제가 잘못했습니다!”하고 성전에 있는 은 뿐만 아니라 성전 문과 심지어 자기가 입혔던 성전 기둥의 금까지 벗겨다가 앗수르왕에게 다 가져다 바치게 됩니다. 히스기야 왕이 정말로 하나님을 의지해서 성전을 개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여기서 아주 잘 드러납니다.
화면을 보시면 아주 긴 석판의 그림이 나오는데요, 이것이 실제로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라기스를 점령할 때의 모습을 담은 그림입니다. 확대한 한 그림을 보시면, 저렇게 산헤립 왕이 앉아 있고 양 옆 윗부분에 글이 적혀있는데, “앗수르 나라의 강력한 왕, 산헤립이 라기스 성문 앞에서 심판의 보좌에 앉아 말씀했다. 나는 그 도시에 대한 학살을 허락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히스기야가 금과 은을 성전에서 긁어서 떼어다가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앗수르 왕은 예루살렘을 포위합니다.
2 Kings 18:17 NKRV
앗수르 왕이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로 하여금 대군을 거느리고 라기스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가서 히스기야 왕을 치게 하매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라 그들이 올라가서 윗못 수도 곁 곧 세탁자의 밭에 있는 큰 길에 이르러 서니라
이것에 대한 기록도 앗수르의 산헤립 비문에서 발견이 됩니다.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에 있는 것이 실제로 산헤립 왕의 시점에서 본 유다 침공에 대한 내용인데요, 히스기야가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리품으로 사람들과 가축들을 잡아갔고, 예루살렘을 마치 히스기야가 새장에 갇힌 새처럼 보이도록 포위해서 가둬두었다 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진정 의지할 것은 하나님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앗수르에 항복해야할까요? 이미 이집트와 모의해서 앗수르에 대항하려고 했던 반란 세력은 다 무너졌고, 유다 왕국의 다른 성읍들은 다 무너지고 이제 딱 하나 남은 것이 예루살렘 성 하나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전해주실까요?
본문 말씀 4-5절 말씀을 먼저 보시면
Isaiah 31:4–5 NKRV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자기의 먹이를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그것을 치려고 여러 목자를 불러 왔다 할지라도 그것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놀라지 아니할 것이요 그들의 떠듦으로 말미암아 굴복하지 아니할 것이라 이와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 산과 그 언덕에서 싸울 것이라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뛰어넘어 구원하리라 하셨느니라
분명 바로 앞에 있는 3절 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너네들 다 엎드러지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직접 내가 강립하여서 싸울 것이고 내가 예루살렘을 보호하고 구원할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십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무조건적인 보호의 약속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6-7절 말씀을 보시면
Isaiah 31:6–7 NKRV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심히 거역하던 자에게로 돌아오라 너희가 자기 손으로 만들어 범죄한 은 우상, 금 우상을 그 날에는 각 사람이 던져 버릴 것이며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분명 히스기야는 겉으로 보기에는 우상들을 제하여 버리고 성전 정화를 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눈에 보이는 아주 많은 병거를 가지고 있는 이집트를 의지했고, 그 때문에 정말 풍전등화와 같이 예루살렘을 제외하고는 멸망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진짜 나라가 망하기 일보직전인 상황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렇게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보고서 이집트를 의지하던 그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본문말씀 8-9절 말씀을 한 목소리로 읽겠습니다.
Isaiah 31:8–9 NKRV
앗수르는 칼에 엎드러질 것이나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니겠고 칼에 삼켜질 것이나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닐 것이며 그는 칼 앞에서 도망할 것이요 그의 장정들은 복역하는 자가 될 것이라 그의 반석은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물러가겠고 그의 고관들은 기치로 말미암아 놀라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여호와의 불은 시온에 있고 여호와의 풀무는 예루살렘에 있느니라
앗수르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칼에 엎드러지게 만들 것이지만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불과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풀무로 가능한 것입니다. 진정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은 사람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지하지 못해서 망하는 것이고, 진정 나라가 살아나게 되는 것은 사람의 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불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바로 이 때, 정치적인 모략, 군사적인 전략, 외교전술 그런 것들을 다 버리고 하나님을 찾습니다.
2 Kings 19:1–2 NKRV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왕궁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둘려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이사야에게 사람을 보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구한 히스기야, 이전에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인 계산들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찾을때,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십니다.
2 Kings 19:35 NKRV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정치의 주권은 하나님께

제가 지금 교단 필수과목을 수료하기 위해서 감리교 신학대학교에 청강을 다니고 있는데요, 제가 학교에 간 날에 학교에서 학생 20명 정도가 감신대 시국선언이라고 해서 기자회견같은 것을 연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참 마음이 안타까운 것이 원래 저희 학교가 허구헌날 치고박고 싸우기도 했지만, 꼭 이런일이 생기면 나오는 말이 서로가 서로를 향해서 “적그리스도”라고 그러고 자기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것처럼 “성경 말씀이 이렇게 말씀하니까” 이쪽을 지지해야지, 저쪽을 지지해야지 하는 것으로 싸우고 있는 것을 많이 봅니다.
히스기야도 모세의 율법,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다고 말하면서 예배 개혁을 단행하고 종교 개혁을 단행했지만 그 배경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앗수르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이고 또한 이집트를 의지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었을 때, 앗수르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갔을 정도로 유다 왕국이 황폐해졌습니다.
그런데 정말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히스기야와 예루살렘을 구원해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다고 겉으로는 이야기하면서 겉으로는 예배하면서 행한 이집트와의 외교 정책도 아니었고, 앗수르 왕에게 가져다 바친 뇌물도 아니었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한 것입니다.
단언컨대 이 세상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나라를 망하게 하고 살리는 것은 정치와 외교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느냐 아니냐에 달린 것입니다. 저희가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말로는 그러면서도 사람을 의지할 때에는 잘 되어보이는 것도 망하게 하십니다. 반면에 정말로 저희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에는 도저히 살아날 방도가 없는 예루살렘의 포위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살려주십니다.
히스기야가 병에 걸렸다가 나았을 때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Isaiah 38:17 NKRV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예언자의 시선으로 정말로 저희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했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설 때에, 정말 멸망의 구렁텅이에서도 저희를 구원하시고 이전에 지은 죄들을 뒤로 돌리시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진정한 평안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나라를 망하게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말로만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언자의 시선으로 진정한 믿음을 가지고 역사를 이뤄나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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