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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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방에 공포
제목: 사방에 공포
본문: 예레미야 20장 1-18절
본문: 예레미야 20장 1-18절
찬송: 460장
찬송: 460장
오늘은 예레미야 20장 말씀을 가지고 "사방에 공포"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레미야 20장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다가 겪은 핍박과 그로 인한 내적 갈등,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예레미야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우리는 진리를 따르는 삶의 어려움과 그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
1-6절은 진리를 선포하는 예언자의 고난을 말한다.
예루살렘 성전의 총감독이었던 제사장 바스훌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고 그를 때리고 나무 고랑에 채웠다. 성전의 높은 직위에 있는 종교 지도자가 하나님의 참된 선지자를 박해한 것이다. 바스훌이라는 이름은 '자유와 번영'이라는 의미를 가졌지만,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마골밋사빕' 즉 '사방에 공포'로 바꾸셨다. 이는 바벨론의 침략으로 그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유다 백성들이 경험하게 될 두려움과 공포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진리는 때로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예레미야가 전한 메시지는 듣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주었고, 그 결과 그는 육체적 고통과 공개적 수치를 경험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에도 세상으로부터 오는 반대와 조롱, 때로는 박해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진리를 위한 고난은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다.
7-10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품은 예레미야의 내적 고뇌와 갈등을 말한다.
예레미야는 놀라운 솔직함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고통을 토로한다.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결과로 조롱과 모욕을 받는 현실에 괴로워했다.
예레미야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9절에서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의 내면에서 불처럼 타올라 억누를 수 없었다.
우리 또한 신앙생활 가운데 이러한 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그것을 행하기 어려울 때, 진리를 말해야 할 때 침묵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 예레미야와 같은 내적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안에서도 불과 같이 타오른다. 그 말씀을 품은 자의 내면에서는 진리를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거룩한 부담감이 생긴다.
11-18절은 극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의지하는 믿음의 모습을 말한다.
예레미야는 깊은 절망 가운데서도 고백한다. "그러하오나 여호와는 두려운 용사 같으시며 나와 함께 하시므로"(11절). 놀라운 신앙고백이다. 예레미야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두려운 용사 같이 자신과 함께 하심을 고백한다.
물론 예레미야의 고통은 계속된다. 그래서 자신의 출생을 저주하며 태어난 날이 저주받기를 원한다(14-18절). 이는 욥과 같은 깊은 절망의 표현이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런 깊은 고통 속에서도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향한 대화를 끊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토로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때로는 사방이 두려움으로 가득 찰 때가 있다. 앞이 보이지 않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그때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솔직하게 우리의 마음을 토로할 수 있다. 진정한 믿음이란 모든 것이 잘될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대화를 끊지 않는 것이다.
예레미야의 고백은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도전을 준다. 진리를 선포할 때 박해가 올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품으면 내적 갈등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신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사순절의 여정은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 시간이다. 예수님 역시 진리를 선포하시다가 박해받으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깊은 내적 갈등을 겪으셨으며, 십자가 위에서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절규하셨다. 예수님은 예레미야보다 더 깊은 고통의 잔을 마시셨다.
사방이 두려움으로 가득차도, 하나님은 두려운 용사와 같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사순절의 이 시간, 우리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으신 예수님을 기억한다. 우리가 때로는 불편한 진리를 말해야 할 때,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내적 갈등을 겪을 때, 깊은 절망 속에 빠질 때에도 하나님을 향한 대화를 멈추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예레미야처럼 우리도 때로는 사방에 공포를 느끼며 두려움에 빠질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진리를 말해야 할 때 용기가 없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할 때 내적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주님이 두려운 용사처럼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가 고난 중에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불처럼 타오르게 하소서.
특별히 우리가 함께 걷고 있는 사순절 기간 동안,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게 하시고, 우리의 삶 속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순종의 삶을 살게 하소서. 이 거룩한 기간을 통해 우리 모두가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은혜를 허락하소서.
특별히 우리 교회의 환우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고양자 권사님, 문신일 장로님, 문길숙 권사님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오늘 여전도회 회원들이 문길숙 권사님을 병문안 가는데, 은혜 가운데 잘 다녀올 수 있게 하시고, 권사님께 위로와 힘이 전해지게 하소서.
새벽 시간에 주님을 찾아 이 자리에 나온 모든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고, 각자의 삶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소서. 이들의 가정과 직장과 학업 위에 주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부어지게 하시고, 건강과 평안을 주시며,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에 응답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