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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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로운 가지
제목: 의로운 가지
본문: 예레미야 23장 1-40절
본문: 예레미야 23장 1-40절
찬송: 101장 이새의 뿌리에서
찬송: 101장 이새의 뿌리에서
오늘은 예레미야 23 장의 말씀을 가지고 "의로운 가지"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레미야의 시대는 영적으로 깊은 어둠이 드리워진 시기였다.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지도자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좇았고, 선지자들은 듣기 좋은 말만을 전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어둠 속에서도 소망의 빛을 보여주셨다.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거짓된 지도자들에 대한 심판과 함께 장차 오실 의로운 가지를 통한 회복의 약속을 전하고 있다.
1-8절은 무너진 리더십과 그 가운데 피어나는 새로운 소망을 말한다.
예레미야의 외침이 들려온다. "내 목장의 양 떼를 멸하며 흩어지게 하는 목자에게 화 있으리라"(1절). 가슴이 저며오는 외침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양 떼는 뿔뿔이 흩어졌다. 목자들은 돌보지 않았다. 여기서 '목자'들은 백성을 다스리는 권력자들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불의한 권력에 대하여 "내가 너희의 악행 때문에 너희에게 보응하리라"(2절)고 심판을 선언하신다.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내려지는 날이다. 무엇이 결정 되었는지는 오직 헌법재판관들과 하나님만이 아신다.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오늘 오전에 결정이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교회는 이 시대의 약자들의 편에 서야 한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셨다. 또한 교회는 시대의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돌보며,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을 싸매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땅의 교회들에게 맡기신 사명이다.
그러나 소망이 있다. "내가 내 양 떼의 남은 것을 모아 다시 그 우리로 돌아오게 하리니"(3절). 인간 지도자들이 실패했을 때, 하나님은 친히 나서신다.
이 회복의 약속은 5-6절에서 절정에 이른다.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5절). 작지만 힘찬 새싹이 메시아에 대한 소망을 말한다. 하나님은 바로 이 일을 이루기 위해 의로운 가지를 보내주셨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며, 흩어진 자들을 모으기 위해서다. 이 의로운 가지는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5절),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6절)다.
9-22절은 거짓의 시대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탄식을 말한다. 예레미야의 고백이 날카롭게 가슴을 찌른다. "내 마음이 상하며 내 모든 뼈가 떨리며"(9절). 그의 몸이 떨리고 있다. 마치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린다. 왜일까?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속이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더 가슴 아픈 현실이 있다. "선지자와 제사장이 다 사악한지라"(11절). 한두 명이 아니다. 다 그렇다. 백성을 인도해야 할 이들이 오히려 백성을 속이고 있다. 그들은 평안이 없는 자리에서 "평안하리라"고 외쳤다.(17절) 듣기 좋은 말만 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말만 했다.
하나님이 질문하신다. "누가 여호와의 회의에 참여하여 그 말을 알아들었으며?" 침묵이 흐른다. 아무도 대답할 수 없다. 그들은 하나님과 만난 적이 없다. 그들은 자기 뜻대로 말했을 뿐이다. 참된 선지자는 달라야 한다. "그들이 만일 나의 회의에 참여하였더라면 내 백성에게 내 말을 들려서 그들을 악한 길에서 돌이키게 하였으리라"(22절). 진짜 하나님의 말씀은 변화를 가져온다. 회개하게 한다.
23-40절은 하나님 말씀의 능력과 권위에 대해 말한다.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신다. "나는 가까운 데에 있는 하나님이요 먼 데에 있는 하나님은 아니냐"(23절). 놀라운 선언이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다. 바로 우리 곁에 계신다. 그러면서도 모든 곳에 충만하신다.
이어서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에 대해 강력한 이미지를 보여주신다.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불이다! 정화시키는 불이다. "바위를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29절). 단단한 바위도 깨뜨린다. 이게 하나님 말씀의 힘이다. 우리 속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 우리 마음의 완고함을 깨뜨린다. 겉으로만 듣는 게 아니라 내면을 변화시킨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말씀을 오용한다. 하나님은 이를 참을 수 없어하신다. 그들은 "내 말을 도둑질하는"(30절) 자들이다. 서로에게서 말을 훔친다.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인 양 속인다. 그 결과는? "이 백성에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32절). 한마디로 무익하다! 거짓 예언은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예레미야 23장을 통해 우리는 무너진 리더십과 새로운 소망, 거짓된 세상,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 있는 말씀을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어둠 속에서도 '의로운 가지'를 통해 회복의 빛을 비추신다.
이 의로운 가지는 의로운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불의한 자들로부터 고통당하는 연약한 자를 돌보시고 지켜주셨다. 그래서 사순절을 지나며 우리는 그분이 어떻게 고난의 종이 되셨는지 잘 알고 있다. 십자가는 의로운 가지가 결실을 맺은 자리다. 죄의 어둠이 가장 깊었던 그 순간, 하나님의 빛이 가장 밝게 비추었다.
참된 말씀을 분별하고, 의로운 가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의지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귀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소망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시대가 예레미야의 시대처럼 혼탁하고 진리가 흐려질 때에도, 주님께서는 변함없이 우리에게 참된 말씀을 주시고 의로운 가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빛을 비춰주셨습니다.
주님, 우리가 이 세상에서 참된 말씀과 거짓된 말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듣기 좋은 말보다는 우리를 변화시키고 회개하게 하는 주님의 참된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마음이 단단한 바위처럼 완고해질 때, 주님의 말씀이 방망이가 되어 그 단단함을 깨뜨리고 새로운 순종의 삶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의로운 가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으로 다스리시고, 우리의 삶에 정의와 공의가 흘러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주님의 사랑과 공의를 세상에 드러내는 참된 제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주님의 빛을 간절히 구합니다. 빛 되신 주님께서 어두운 세상을 밝혀 주셨던 것처럼, 이 땅의 교회들이 세상을 밝히고 어두움을 몰아내는 주님의 종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고, 불의한 권력 앞에 당당히 진리를 선포하며, 약한 자들의 편에 서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정의와 공의가 이 땅에 물 같이 흐르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이 이 나라 가운데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성도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각자의 삶 속에서 겪는 어려움과 아픔들을 주님께서 친히 보듬어 주시고, 치유해 주시옵소서. 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주님의 치유의 손길로 회복을 허락하여 주시고, 기도 응답을 기다리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님의 때에 합당한 응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가 되어 주님의 이름을 높여드리는 성도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