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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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생활은 기억함에 달렸다.

Luke 22:14–23 NKRV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한국 사회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은 무엇일까요? 이제까지 부동의 1위 자리에 있던 암을 밀어내고 새로운 1위가 된 것이 머릿속 지우개라 하는 병, 치매입니다. 기억이 사라져 버린다니 인생이 전부 부정당하는 것 같은 공포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주 오래 전 보았던 다큐 속 한 할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 분이 치매를 가진 할머니였습니다. 가족들의 이름은 고사하고, 얼굴도 못 알아보고 누구시냐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살아온 인생조차 기억 못하시는 할머니입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노래를 부르면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다 따라 부르시는 겁니다. 모든 기억이 사라져 버린 듯했지만, 할머니 마음에 찬송이 깊이 새겨져 기억나는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설교를 준비할 때에 하나님께서 제 몸 구석 구석 숨어 있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 주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신기합니다. 한 번도 떠올려 보지 않았던 기억이 올라오면 언제나 드는 생각이 “와 이 때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셨구나! 그 때도 하나님이 이렇게 역사하셨구나!”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 생활은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역사 속에 내가 한 일들만 기억하며 자아도취, 자만에 빠지면 우리 신앙은 형편없이 깨지고, 상하여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기억할 때, 우리 신앙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잊어버렸어도 찬송가 가사를 절대 잊혀지지 않게 마음에 새긴 할머니처럼, 오늘 예수님은 성만찬을 제자들과 나누시면서 이것은 꼭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라 말씀해 주십니다.

1.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라

(15절)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예수님은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함께 먹기를 간절히 원했다 말씀하십니다. 이번이 당신의 마지막 유월절이 될 것을 아셨던 예수님은 이 시간을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탁에 함께 앉아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이 얼마나 제자들을 사랑하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을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주십니다. 구약 시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가나안에 살던 이스라엘은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굽의 종 노릇하게 되고 400년 동안이나 엄청난 고생을 합니다. 하나님은 고통 속에서 눈물로 기도하는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이들을 구원해 주시는데, 바로 것이 출애굽 사건입니다. 출애굽 바로 전에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 내리신 심판은 모든 가정의 장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장자의 죽음은 가문이 사라지는 것이고, 나라가 사라지는 것이요, 모든 미래가 소멸되는 것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그 심판을 피하려면 각 가정마다 양을 잡아서 개인별로 문에 피를 바르라 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순종하여 그대로 했던 사람들의 집은 죽음의 사자가 담을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그날을 유월절이라 합니다.
유월절 식탁은 잡은 양을 구워서 누룩 없는 빵 무교병, 그리고 쓴나물과 함께 먹는 것인데, 그것은 구원의 식탁이요, 생명의 식탁입니다. 빵과 잔을 나누는 성찬은 바로 이것에 대한 기억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심판 중에도 은혜를 베푸십니다. 피할 길을 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유월절 식탁에 앉기를 원하십니다. 곧 우리 모두가 당신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여 구원받고, 생명의 식탁, 천국의 식탁에 어린양 예수님과 함께 있기를 원하고 또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Lamentations 3:33 NKRV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Ezekiel 18:23 NKRV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어찌 악인이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
1 Timothy 2:4 NKRV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어떤 상황에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라

심판 중에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피할 길을 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은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피할 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그리고 잔을 주시면서 "이 잔은 새 언약이니,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라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아직 그 깊은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곧 십자가에 달리셔서 몸이 찢겨질 것이고, 모든 피를 다 쏟으시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너희를 위한 것이다. 바로 저와 여러분을 위한 희생이라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말씀을 따라 '성찬'을 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는 성찬의 의미는

(1) 하나님께 감사

- 예수님께서 떡과 잔을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감사입니다. 언약을 이루심에 대한 감사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떡,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성찬을 대해야 합니다.

(2) 예수님의 희생

- 성찬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성찬은 예수 그리스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 구원의 은혜를 오늘 현재적으로 생생하게 경험하게 되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잔을 받음으로 우리는 죄를 회개하고 용서함을 받습니다. 또한 우리의 모든 깨지고 상하고 어그러진 것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3) 성령의 임재

- 성찬은 단순한 상징적 의식이 아니라, 성령께서 함께하시고 역사하시는 시간입니다. 성령님은 믿음으로 성찬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와의 연합을 누리게 하시고, 구원의 감격 가운데 거하게 하십니다.

(4) 공동체의 나눔

- 성찬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공동체가 됩니다. 성찬에는 수직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수평으로 성도의 연합이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이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적 경험인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찬은 의식이 아니라 식사 시간이고, 나눔과 교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찬을 '아가페 식사' 또는 '사랑의 만찬'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교회인 우리는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신자들와 연합하며, 나아가 세상에 사랑의 만찬을 공급하는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5) 천국의 소망

- 성찬은 구원의 식탁, 생명의 식탁이라 했습니다. 곧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 안에서 한 가족이 된 모든 형제 자매들이 함께 영원한 생명과 기쁨, 영광을 나누는 천국의 식탁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찬을 대할 때 마다 이와 같은 소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을 중심으로 성찬의 의미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이제 성찬을 대할 때 마다 종교 의식으로 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감사와 감격과 은혜와 축복, 나눔과 소망이 충만한 성찬이 되기를 바랍니다.

3. 우리의 연약함을 기억하라

예수님께서는 제자 중 한 사람이 자신을 배신할 것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누가복음22:21).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를 만큼 충성스럽게 여겨졌던 그들 가운데 배반자가 있다는 사실은 제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제자 공동체에도 연약함이 있었음을 보여주며, 오늘날 우리 역시 예수님을 배신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 또한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때로는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짓기도 하고, 때로는 믿음이 흔들려 좌절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연약함을 솔직히 인정하며, 예수 그리스도께 도움을 간절히 구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시편 39편4절에서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듯이,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깊이 이해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며,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그분의 은혜 안에서 살아갈 때, 믿음은 성장하고 우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로마서 8:26 에서는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라는 말씀으로, 성령님이 우리의 약함 속에서도 우리의 기도를 도우신다고 알려줍니다.
Isaiah 46:4 NKSV
너희가 늙을 때까지 내가 너희를 안고 다니고, 너희가 백발이 될 때까지 내가 너희를 품고 다니겠다. 내가 너희를 지었으니, 내가 너희를 품고 다니겠고, 안고 다니겠고, 또 구원하여 주겠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아셔서, 순식간에 찾아오는 노년에도, 쇠약함 속에서도 끝까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놀라운 약속입니다.
더욱 은혜가 되는 NLT 번역 Lifetime God! 하나님은 full time 은퇴도 없으시고 lifetime 하나님!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Lifetime 하나님이 되신다 하시는데, 왜 여러분은 Part-time 자녀로 삽니까? 아니 오늘날 저를 포함한 성도들의 삶을 보면 하나님께도 부담되니 Lifetime 말고, 우리가 필요할 때만 하세요. 하면서 Part-time 하나님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연약함이 아니라 교만함입니다.
연약함을 아는 자녀는 겸손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언제나 풀타임 라이프타임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런 사람을 안고, 품고 다니신다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날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신뢰하며 사십시오. 그래서 라이프 타임 하나님이 안고 품고 다니시는 주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억은 단순히 지난 일을 떠올리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신앙을 지키는 열쇠가 됩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아주 일부분 기억하고 사는데, 그 중에도 많은 기억들이 점점 사라져 갑니다. 예수님은 그런 우리들에게 오늘 성찬을 통해 이것을 꼭 기억하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진노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찢어지고, 깨어진 탕자 같은 우리들, 또한 어그러진 세대라도 생명의 식탁으로 불러 주시는 놀라우신 사랑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희생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와 찢긴 몸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그 놀라운 은혜는, 우리에게 감사와 감격을 줍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고,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며, 그리스도와 하나됨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체험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나눔과 교제의 기쁨으로 확장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연약함입니다.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겸손히 주의 도우심을 구하라 하셨습니다.
크리스천의 삶은 지속적인 기억과 나눔의 여정입니다. 찬송가 할머니처럼 마땅히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오늘 성찬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변함없으신 하나님 사랑과 예수님의 희생을 마음에 깊이 새기시기를 축원합니다.
<나눔>
1. 찬송가 할머니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요?
2. 여러분의 삶에서 중요한 기억은 무엇이고, 그 기억이 신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3. 예수님께서 유월절 식사를 제자들과 나누길 간절히 원하셨다는 말씀에서 하나님 사랑을 어떻게 느낄 수 있나요?
4. 성찬은 다순한 종교 의식이 아니라 5가지 영적 의미를 포함한다 했습니다. 5가지는 무엇이고, 그중 당신 마음에 가장 와 닿는 것은 무엇입니까? 왜 그런가요?
5.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 안에서조차 연약한 자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최근에 느낀 연약함은 무엇이고, 그것을 하나님께 어떻게 맡겼나요?
6. 오늘 성찬을 통해 여러분이 기억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적용과 실천>
1. 매일 아침 짧은 감사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떠올리기.
2. 이 번 주 고난주간, 식사 시간마다 성찬의 의미를 되새기며 식사하기.
3.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로마서 8:26을 묵상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 드리기.
4. 교회에서 섬길 수 있는 작은 봉사에 참여하여 공동체 나눔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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