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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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멍에
제목: 하나님의 멍에
본문: 예레미야 27장 1-22절
본문: 예레미야 27장 1-22절
찬송: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찬송: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오늘은 예레미야 27 장의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멍에"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멍에를 짊어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도 사서 고생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자기 멍에를 지는 것도 다들 부담스러워하는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멍에를 짊어지라고 하면 더욱 부담스럽게 느낄 것이다.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실제로 나무 멍에를 자신의 목에 걸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 행동을 취한다. 이 강력한 시각적 메시지는 우리에게 멍에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1-7절은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와 섭리를 말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줄과 멍에를 만들어 네 목에 걸고"(2절) 주변 나라들에게 전하라고 하신다. 그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땅과 그 위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으로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일시적 통치권을 주셨다는 것이다. 땅을 창조하신 분은 땅의 통치권을 주실 권한이 있다. 우리의 삶의 주권도 결국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의 기본이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방 왕을 가리켜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6절)이라고 부르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악한 왕조차 자신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심을 보여준다. 때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역사의 주관자로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멍에는 일시적 고난처럼 보일지라도 그 안에는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이 담겨 있다.
8-15절은 거짓 선지자들의 달콤한 메시지와 순종의 가치를 말한다.
사람들은 항상 듣기 좋은 말을 원한다. "너희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9절)고 말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메시지는 당시 사람들의 귀에 훨씬 달콤하게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것이 "거짓을 예언하는 것"(10절)이라고 말씀하신다. 거짓 선지자들은 백성의 귀를 즐겁게 하지만, 진실한 선지자는 백성의 마음을 회개하게 한다. 예레미야의 메시지는 듣기 힘들었지만 생명으로 인도하는 진리였다.
오늘날도 우리는 고난이 없는 신앙, 축복만 있는 복음을 말하는 목소리들 사이에서 진리를 분별해야 한다. 우리 시대의 거짓 선지자들은 세상의 달콤한 유혹을 통해 당장의 편안함과 번영만을 약속한다. 그러나 진실한 멍에를 거부하고 거짓된 위로를 택하는 것은 결국 더 큰 멸망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은 15절에서 거짓 선지자들과 그들을 따르는 자들이 함께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16-22절은 거짓 약속과 참된 회복의 차이를 말한다.
거짓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성전의 기구를 이제 바벨론에서 속히 돌려오리라"(16절)고 예언했지만, 이것 역시 거짓이었다. 그들은 곧 돌아올 회복을 약속했지만, 하나님은 더 긴 여정을 계획하고 계셨다. 당장의 위로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된 약속이다. 하나님의 경륜은 우리의 시간표와 다를 수 있으나, 그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마지막에 회복의 약속을 주신다. "그것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내가 이것을 돌보는 날까지 거기에 있을 것이니라 그 후에 내가 그것을 올려 와 이 곳에 그것들을 되돌려 두리라"(22절). 하나님의 징계 뒤에는 반드시 회복의 약속이 있다. 비록 당장은 고난의 멍에를 메어야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돌보시며 결국 회복시키실 것을 약속하신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도 십자가의 고난 뒤에 부활의 영광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멍에를 바라보는 하나님과 우리의 시각 차이는 크다. 우리는 멍에를 짐과 고통의 상징으로 보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순종과 생명의 통로로 보신다. 이 차이는 우리가 하나님께 맞추어야 하는 부분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당장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지라도, 그것이 궁극적인 보존과 회복의 길임을 신뢰해야 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장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28-30)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멍에는 세상의 멍에와 다르다. 그것은 사랑과 은혜의 멍에이며, 진정한 자유와 안식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선택한 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지고 가는 어리석음을 보인다. 오늘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시각으로 멍에를 바라보고 순종의 은혜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